그것이 무언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맘때 쯤이면 늘 아쉬운 뭔가가 남습니다.
국민학교 시절 선생님이 쓰레기를 길바닥에 함부로 버리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그시절 과자 먹고 봉다리 휙 던지면 참 편했는데 말입니다.
스무살이 넘어서야 여럿이 사는 동네가 지저분해진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요즘, 거울을 자주봅니다.
뜻대로 일이 풀리지 않으니 신경질적인 짜증난 표정에 여럿 불편했음에도
내 편한대로 했으니 속은 좀 풀렸지 싶습니다만,
늘 인상 찌푸린 그분 모시니 참 불편하다는 걸 이제야 느낍니다.
학창시절을 거쳐 군복무... IMF때 등등 지난날을 추억해보면,
참... 답답하고 정말 ... 힘들어었다고 생각했었는데,
지금 돌이켜보면 미소가 그려집니다.
한해의 끝자락에서 지나고보면 다 아쉬움이 남는가 봅니다.
하루를 살면서 낮이 오면 밤이 오게 마련이고,
한해를 살면서 봄이 오면 겨울이 오게 마련이듯이,
지금 힘들지라면 분명 좋은날 오는 것이 자연의 이치 아니겠는지요.
오늘도 긍정적인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하려 마음을 추슬러 봅니다.
끝으로 고려말 나옹스님 시 한편 올립니다.
세월이 사람을 채찍질 하여 어서 늙어 없어지라 하네
그 속에서 기쁘다고 몇 번이나 하하호호 하였으며
슬프다고 몇번이나 애고대고 하였더냐
그러다가 흙 속의 백골이 되면
천년 만년 지난날을 후회만 하네
겨울 탑니다.
정근 / / Hit : 2049 본문+댓글추천 : 0
힘든 시기를 잘 이겨내면 곧 따뜻한 봄날이 오실거라 저도 믿습니다.
겨울이 왜 타유~~ㅎㅎ
한해 마무리 잘하시고 건강한 새해..
복 많이받으시길~~~^^
쉬운듯 결코 쉽지는 않겠지만, 함 그래보세요...
문득 내안에 나 아닌 내가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누군가 말 했지요...
"삶이란? 그저 죽음을 준비하는 시간일뿐이라고"...
정근님요 해떠는 울산의 바닷가가 그립네요
내가 술을 마시는 것과 자네가 차를 마시는 것
본디 다르지 않은 것이 무엇이라 생각하시는가.
지난번 자네가 차를 권했으니 일간 내 술 한 잔 받으러 오시게.^^
남자는 가을을 타야하는디~^^*
나는 요즘은 거울을 안봅니다~
가내 평안과 건강하시옵고,
한해 마무리 잘 하시어 늘 행복하시길 기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