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매일 들어오지만 아주 오랜만에 글을 올리는군요.
다들 잘 계시죠?
토,일 휴가를 내고 와이프랑 어디에 갈까? 둘이서 행복한 고민을 한참 하다가 목적지를 경주로 정했다.
결혼기념일이기 때문에..
설이다, 제사다 눈코 뜰새없이 바빴던 시간들을 보상받기 위해서 코구멍에 바람 넣으러 갔다.
낚시를 다니지 못한 것이 몇년이나 되었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에 나 또한 어딘가 가고 싶어졌다.
신혼여행때 제주 롯데호텔이 너무 좋아서 강한 인상이 남아서인지?
호텔방을 잡아놓고 감포로 가서 회먹고 그렇게 시간을 보내자고 한다..
그러자........
경주 힐튼호텔...
보문호를 끼고 있어서 아주 운치있어 보였다..
프론터에서 호수가 보이는 곳은 20000원에다 봉사료 2,000원까지 더 받는다고 한다..
그곳으로 해 주세요...(하하하하...^^:) ===> 눈요기라도 하자...
무슨 심리일까? 대학교때 수도없이 드나들었던 m.t. 장소이지만 낚시꾼이 되어버린 지금의 나의 마음은
그때와는 달리 호수를 바라보는 나의시각이 달라져 있었다..
다이너스카드로 문을 열자마자 창가로 달려가는 나 자신을 발견한다..
호텔이 얼마나 좋은지? 개인금고는 있는지? 시설은 어떤지? 난 전혀 관심이 없다..
호수 가장자리는 얼어있다..
저수지 중간부터는 얼음이 완전히 녹아 있어서 시퍼런 물이 나의 눈을 유혹한다..
"낚시대 한대 챙겨올껄..." 무지막지한 후회가 내 마음속에서 올라온다..
소나무가 우거진 골자리가 밤낚시엔 아주 운치가 있고 산책로 가로등 불빛의 영향을 덜 받아서 포인트로는 아주 적당해 보였다...
카........
이런 호텔을 check in 하고 밤낚시를 하고 입질이 없으면 들어와서 샤워를 하고 잠시나마 눈을 부치고 이른 새벽이라도 나가서 다시 낚시를 하고......
이런 생각이 로또 1등이 당첨되기를 바라는 마음처럼 부질없는 생각이란걸 알지만,,,
그런 상상에 난 무척이나 행복했다..
이번 쉬는날엔 틀림없이 낚시를 갈 것이다..
붕애는 둘째치고, 주머니속에 있던 동전 한두개를 모아서 새로 산 낚시대..(장독대 골드)
새로 산 찌들...
물속에 담가 봐야지만 기분이 좋아질거 같다...
경산,자인권에는 물낚시가 가능하다고 한다...
결혼기념일의 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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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기념일 여행하신건가요.
봄날 낚시를 즐기기 위하여 선수 친 건가요? ㅎㅎㅎ
기분내시고 점수 따시고.
나도 이런기회를 함 만들어야지..... ㅍ 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