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운기 잘 아시는 분

시골집에 약 30년 가까이 된 경운기 있습니다.

연료만 공급해 주면 이상없이 잘 작동되었는데요.

올 봄에 사용후 방치해 놓고 지난주에 시동을 걸려는데 걸리질 않더군요.

그래서

어제 작심을 하고 새로 경유도 사고 시동액도 사고 아침부터 점검을 시작했습니다.

일단 조금남은 연료를 모두 빼내고, 연료라인을 모두 분리해 에어로 불어주고

다시 연료를 채운후, 단계적으로 연료라인을 따라 점검을 마친후

흡기부에 오일을 소량 주입한후, 시동액을 아주조금 뿌려줬습니다.

수동으로 시동을 걸면

처음에 딱딱 소리를 내며 연기를 내 뿜고 시동이 걸리는 듯 하지만 이내 멈춰버립니다.

몇차례 반복해 보았지만, 가끔 몇초정도 더 연기를 내 뿜을뿐 시동이 걸리질 않았습니다.

짧은 생각에 흡입부에 넣은 오일만 타는 느낌이 들더군요.

이 밖에도 4wd가 좋다, 휘발유가 좋다하는 말들이 있어 넣어 봤지만, 

결과는 대동소이 더군요.

예전과 다른점은 전에는 손으로 시동을걸때 '끽', '끽' 이런소리가 났다는 것입니다.

그럼 여지없이 다섯바퀴만 돌려도 바로 켜졌는데,

지금은 그런소리가 들리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아마도 연료공급이 원활히 되지않는건지...........

궁금증이 있어 사진 첨부해 봅니다.

사진의 빨간색 부분은 연료가 공급되는 쇠로된 라인(명칭이 기억이 나질 않음) 입니다.

이 부분까지는 연료가 잘 공급되는 것을 확인 했습니다.

그런데, 초록색으로 표시된 검은색 호스는 무슨 역할을 하는것인가요?

검은색 호스를 빼보니 경유가 나오더군요. 에어로 불어보니 연료통과 연결된 듯 하더군요.

근처, 농기계 수리점은 추수철이라 출장도 불가할듯하고, 국제거는 부품도 없다고 하더군요.

현재, 시골집 근처 찻길도 없는 산속에 있으니 싣고 갈수도 없고,

난감하네요.

경운기를 새로 사자니 큰 쓰임새는 없고, 없으면 가끔 아쉬울 때도 있는데..............

위 같은경우 시동을 어떻게 걸 수 있을까요?

답이 없을까요?

고물상만이 답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