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습니다

이번에 환경행사 참여는 참으로 보람이었습니다. 잠시라도 가서 앞서가시는 분들이 지치지 않게 귀한 손이라도 한번 잡고 응원드리려고 마음먹었었는데, 정작 제가 더 많은 걸 가슴에 담고 왔습니다. 저수지와 뚝을 경계로 위치한 마을 "경로회관" 앞 마당에 의성군에서 어르신들을 위해 마련해둔 "분리수거통" 앞에 쓰레기를 무단으로 버리고 간 사람들이 바로 우리 낚시꾼이었습니다. 누구더러 치우라고 그랬단 말입니까? 농삿일에 지친 우리들의 할아버지,할머니,아버지, 어머니들께 쓰레기를 버리고 와서야 되겠습니까? 치우고 나서 기분이 묘하게 좋았습니다. 하고 싶고 좋아하는 일 했을 때가 기분이 좋을 줄 알았습니다만, 싫은 일,힘든 일 하고 나니 더 기분이 좋았다는 사실을 느꼈습니다. 악동님과 몇분들 춤추게 하려고 잠시 간 의성길이 제가 춤추고, 참여하신 모든 분들이 춤추는 마당이었습니다. 다음에 미리 연락하고 오면 마을에서 기꺼이 대접을 하겠다는 말씀과 밤에 한데서(밖에서)이러지 말고 방에서 쉬라고 경로회관 열쇠를 주신 고마움 잊지 않겠습니다. 월님들의 칭찬 말씀에 낚시터 쓰레기는 분명히 줄어듭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