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처가가 경북 영양 청기면 구매리에 있는데 요즘 장인어른의 얼굴에 걱정이 있는지 영 안색이 안좋아 보입니다.
조심스래 물어보니 가끔 전화로 소량으로 고추주문하시는 분이 한번에 식당에서 쓴다고 400근정도의 청량고추 가루를 주문을
하고 선입금으로 100만원을 입금했다네요...
청량고추가루를 일일이 꼭지를 따고 방앗간에 가서 곱게 곱게 잘 갈아서 준비를 했더랍니다.
곱게갈은 청량고추를 한근에 14000원에 계약을 한지라 금액 또한 조금 컸죠...
근데 고추가루를 주문한사람이 하루 하루 미루면서 직접 영양 본집으로 찾아와서 찾아간다고 기다려라고 미루더랍니다...
물론 잔금도 직접 주겠다고 하면서.... 촌사람이기에 의심없이 기다렸답니다....
시간이 흘러 오늘 장인어른,장모님이 저의 가게로 찾아와서 얘기를 하네요...
" 휴대폰 문자 왔는데 봐라..... " "전화했는데 안받는다... 어짜노?... " 걱정이십니다.
문자를 확인하는순간 욕이 나오더라고요...
" 어른요 저번에 계약금으로 준 돈 안받을테니 고추가루 딴사람한테 파세요 " ....... 문자 한통이 다입니다.
전화도 안받고 문자보내도 답없고.... 개잡종같은 놈들....
부산에서 식당하는 인간들인데 촌사람들 순진하다고 막하는것 같네요.
한여름에 그 더운데서 고추따고 고생을 얼마나하는데 그런 짓을 하는지....
청량고추를 곱게 갈아놓은지라 딴 사람에게 팔기도 그렇고 참 난처합니다...
제가 청송에서 식당을 하는지라 100근넘게 장인어른한테 쌌지만 나머지 걱정입니다.
진짜 진짜 영양고추로 곱게 곱게 갈은 고추가루인데... 도움을 줄 방법을 몰라서 여기 월척에 올립니다...
장인어른께 조금이나 도움을 주고싶어서 하는 일이니 보기가 좀 그래도 양해 부탁합니다.
고추농사 40여년.. 장인어른의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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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 고추가루도 잘 팔리셨으면 좋겠습니다.
백만원을 포기하면서 왜그랬을까요?
진짜 궁금해지네요.
어른신들이 속상하시겠네요.
부모님께서 농사를하고계셔서
어느정도 이해가갑니다
적은양이아니신데 판로가없어서 그러시는건지
이해가안되는부분이 있기는하지만
수소문하시면 분명 쓰실분이분명 있을거라
봅니다
여기저기안테나를 좀세우셔서 장인어른의걱정거리를
덜어들여야 되지않을까싶네여
고추가루를 빻아놓으면 못파는게 아니라
필요에 따라 굵게,조금굵게, 보통,조금곱게,고추장거리, 등 필요에 따라 쓰이기때문에 곱게 갈아쓸 이유가 없는분은 필요가없죠.
고추장담글때는 곱게 갈은 고추가루가 필요하죠.
계약금 포기는 글쎄요?. .
아마 식당이 예상치못하게 매출이 줄어서 그런게 아닐까 싶네요. 매르스도 한몫했을듯..
걱정 고맙습니다.
잘 해결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부모님께서도 농사지으시고 계셔서 남일 같지 않습니다..
힘내세요..
각산이면 처가 동네인데
지난주에 다녀왔더랬죠ᆞ
많은 도움을 드릴 형편이 아니고
10키로 정도는 제가 소비하는데
별 무리가 없을듯 합니다ᆞ
괜찮으시다면 연통 한 번 주십시요ᆞ
여기 월님들 정 듬뿍 받으시어
걱정 내려 놓으셨으면
좋겠습니다ᆞ
속상하시겠지만 잘해결되시길 바라겠습니다.
꿀갈비님,간만에 오셨네요.
청송에서 사업은 잘되시죠^^"
여러 모로 방법을 강구 하시면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봅니다
힘내시고 좋은 결과 기대 합니다^^
연락드리겠습니다.
오랜만입니다. 종종 월척에서 그림자님을 상면하고있죠. ㅎㅎ
낚시 끈은지 1년.. 물가만 보면 담구고 싶죠...
빨리 물가로 가고 싶어요... 조만간 좋은 소식으로
자게방에 올릴께욤^^
이박사님 쓸자격 있으십니다~^^
군청공무원들이 깨어있다면 도움이 되실 듯합니다.
전화로 해보시다 안 될 것 같으면, 찾아가셔서 도움을 청하시면 그들도 마지못해서라도 알아봐줄 것입니다.
지역발전협의회, 상가번영회, 부녀회...
잘 해결 되셨다는 소식을 듣기를 바랍니다
요즘은 포항길로 다니니 진보쪽으로 갈 일이 없어졌네요.
암튼 가게되면 함들러께요
양이 많은가 봅니더. ㅠㅠ
잘 해결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