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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까마귀

경상도 말에 "고향 까마구"란 말이 있는데, 고향을 떠나 객지 살이하는 사람들이 고향을 그리워 하는 마음에 고향 까마귀만 봐도 반갑다는 뜻으로 객지에서 고향 사람을 만나면 반가워 하며 잘 지내게 되며 고향 사람들을"고향까마구"라 서로 부릅니다. 지난 가을! 여름날씨 같이 몹시도 더웠던 10월 중순의 오후 제 가게 앞을 다리가 불편하여 양쪽 목발에 의지한 50대 말쯤 되어뵈고 덩치도 큰 사람이 땀을 뻘뻘 흘리며 지나 다닙니다. 처음 한두번은 볼일 있어 지나는 사람인가 보다 했지만 몇번을 보다보니 안스러운 생각이 들어서 또 지나가면 가게에 들여서 물이라도 한잔 드려야겠다 마음 먹고 있는데 20여분 뒤 마침 되돌아 옵니다. 저 실레입니다만, 여기에 무슨 볼일이라도 있는지요? 많이 더운데 들어오셔서 물이라도 한잔 하시지요. --괜찮습니다. 사람 좀 만나러 왔는데..... 에어컨까지 틀고 물한잔 드리며 어디서 만나기로 했는데 그렇게 땀흘리며 다닙니까? --저위에**식당에서 13시에 만나기로 했는데 마침 식당이 불은 켜져있는데 --외출 나갔는지 문이 잠겨있어 들어가지도 못하고 만날 사람도 시간이 지났는 데도 안오고 해서 기다립니다. 말씨가 경북 말씬데 어디서 오셨습니까? --예,포항서 왔는데 원래 고향은 경주입니더 제 고향이 경준데 경주어딥니까? . . 점심을 차리려 마눌이 권해도 먹었다고 사양하여 다과에 "고향까마구" 만났다고 반가워서 고향 예기도 하고 오늘 만나러 온 사람이 돈을 빌려가서 오늘 받기로 약속하고 포항서 시외버스 타고 왔는데, 전화기도 안가지고 와서 만나기로 한 사람과 연락도 안된답니다. 제 전화기로 전화해 보세요 하니까 전화번호가 전화기에 저장되어 있어서 번호를 모른답니다. 그러면 선생님이 휴대폰을 안가지고 왔으니 그 **식당으로 전화가 왔을지도 모르니 식당 외출시는 보통 착신 전환하니까 제가 식당 전화로 걸어 보겠습니다. 마침 착신 전환되어 식당주인과 전화통화가 되어 "혹시 오늘 13시에 거기서 사람을 만나기로 했는데 전화온사람 없습니까?" 하고 물으니 "30분 전에 어떤사람의 전화를 받았는데 이런 사람이 안왔는냐고 거기서 돈을 주기로 했는데 돈이 좀 모자라서 돈 맞추러 구미로 가는 중이라 약속장소에 못간다고 오늘 돌아가시고 내일 거기서 다시 만나자고 전해 달라는 전화 받았습니다." 해서 그대로 전해드리니 그분이 "할 수 없지요.내일 다시 와야지요 하며 일어납니다. --시내버스 어디서 타야됩니까? 저기 식당을 조금 지나면 승강장 있습니다만, 몸도 불편하신데 시외버스까지 택시 기본 요금이면 됩니다. --돈도 못받고 버스비 밖에 없어서요 그러면 이걸로 택시타고 가시지요 하고 만원짜리 한장를 건네니 한사코 사양하여 그러면 제 차로 태워다 드리겠습니다. 하고 모시고 가는 차안에서 복지카드까지 보여주며(포항시 두호동....) --실은 경주에 내려서 상가집 상문하고 가야 되는데 돈 5만원만 빌려 주시면 내일 내려와서 드리지요 그롷게 하세요 하고 시외버스 터미널에 도착하여 문 열어드리고 5만원을 건네드리니 --돈 있으면 5만원만 더 빌려 주시면 안될까요? 순간 황당했지만 "고향까마구"인데 해서 결국 10만원을 건네주고 계단을 부축하여 인사하고 돌아서는데 --내일 포항식혜하고 오징어 꼭 챙겨 오겠습니다 라는 말을 뒤로하고 돌아오는 길에 좀 찝집한 생각이 났으나 그런 생각을 스스로 질타하며 설마하며 끊으려 해도 생각이 오락가락 끊임없습니다. 다음날 찝집했던 직감은 현실로 되어 버렸습니다. 그러나 아직 이웃의 아무에게도 그 말을 못하고 있다가(오지랖이 넓어서...,바보..) 오늘 비오는 밤, 선거일이 가까워 오니 고향에서 시의원,도의원,시장 예비후보라고 문자가 많이 오는데, 그 문자를 보다가 문득 "고향까마귀" 생각이 나서 올려봅니다. 회원님들 행복한 밤 되세요.

제가 두어번 읽으면서 어떻게 해석해야 될지를 모르겠습니다.

결론은 "사기"를 맞으신 거지요???

제 지인중에 사업 초창기에 하도 "사기"를 맞으니

나름 이런 좌우명이 있어 소개합니다.

1...세상엔 "돈"이 최고다...
2...세상에 믿을 넘 하나 없다...

이와 유사한 사기가 종종 라디오에 소개되곤 합니다.

소.밤님 적선한 셈 치고 잊으셔야 건강에 좋습니다.
권형님!
그 분이 사기친게 아니라 제가 스스로 오지랖 넓어 무덤판거죠.
불편하게 보이거나 땀을 흘리거나 말거나 남의 일인데....
괜히 물이라도 드리고 싶어서....
고향까마귀 좋아라 하다가 부리에 쪼인것일 뿐
적선했다고 생각합니다.
읽고는 어떤 답글을 달아야 할지 몰라 흔적만 남기고 갑니다.
소밤님의 착한 심성이 느꺼집니다.
오지못한 그분에게도 올때를 놓쳐버린 무슨 사연이 있지는 않을까요?

그렇다해도,
풍진세상 조금은 더 견고해져야 할듯 합니다.

고연히 제 가슴이 무겁고 답답해지네요.
소밤님 잘하셨습니다

오지랖이 넓은 것도 아니요

사기를 당하신건 더더욱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어려운 처지의 고향 까마구에게 베푼온정인데....

그분께서도 뭔가 말못할 사연이 있지 않았을까요

분명한 것은 ...그분께선 객지에서 받은 고향까마구의 인정을

언제 어디서든 고마워하고 계시겠지요





혹? 살아오시면서 누군가에 아무런 조건없는 도움받아보신 적이 없으신지...

어린시절 친구들과 배골며 낚시다닐 때

이름도 성도 모르는 선배 조사님들께 받은 여러번의 온정 탓인진 몰라도

지금도 물가에가면 조우들에게 뭐든 배부터 채워주고 싶어진답니다.

물가에서 많은이들과 음식을 나눴지만 조금도 아깝지 않은건

고마워하는 그들의 마음이 제게 전해지기 때문이지요.



먹을 것이 흔치않던 어린시절 ....

길가는 이들을 집으로 들여 요기를 시키며 하시던 할머니, 어머니의 말씀이

배고픈이 허기면해 주는게 가장 큰 보시라 ...


소밤님께서 큰 보시하신 것지요


더운 날 목발을 짚고 땀흘리는 이를 가게로 들여 대접하고 노자까지 주셨으니 ...

사랑도 받아보지 않은 이는 베풀 줄도 모른다하지요

소밤님의 나누고 베푸시는 그 마음 ...

대대손손 흥복을 받으실 거라 믿습니다.

잘하셨습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


비오는 밤에 좋은생각에 실린 사연같은 훈훈한 글로

편히 잠들거 같아서요^^
소밤님

상심마세요 혹늣어질지도모릅니다

기다리시면 혹 마음이 다라질수도있읍니다

고향까마귀 정말좋은단어지요

멀리나가서 보면 정말좋은게 고향까마귀인데

조금 늣어질려나 이해하소서

그래도 소밤님 마음은좋으시니 복받을것입니다
반가버요 소밤님!

고향의 애틋함이 배려로 나타났습니다.

그분 언젠가 찾아 올겁니다.

아마 무슨 사연이 있었겠죠.

비도 우중충하게 내리는 날 소밤님의 잔잔한 정을 봅니다.

건강 하세요
제목도 푸근한 느낌이었는데
사연은 더더욱 따뜻합니다.
세상 별일다 있지요.

좋은일 하셨다는 생각입니다

차비 달라는분 집에 가겠다는데

나두 십만원 송금 못받은지

어언 십여년이구 어린 딸래미까지

델꼬 있어서 그만 ..소밤님 땜시롱

잊고 있었는데 생각이 나네요.


죄많은 세상에 좋은일 한겁니다^^
돈십만원 크다면 큰돈이지만
그분이 어려운 상황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소밤님 좋은일 하셧습니다
마음 상해 하지마시고 어려운 사람 도와줬다 생각하십시요

그게 온정이지만 너무 퍼주진 마십시요
그마음을 이용하는 못된사람들도 있으니까요
저라면 터미널까지 데려다만 주고 말겠습니다
거기까지만 하십시요
소밤님께서는 아무런 사심없이 좋을일 하셨구요,

돈 꿔가신 그 고향분께서 지금은 무슨 피치못할 사정이 있었겠지만

나중에 꼭 다시 찿아오실겁니다.
소밤님은 그 십만원에 많은 월척인들의 마음을 얻엇습니다,,,

선하고 고은마음=소쩍새님.
언제고 무슨 연락이 있겠죠.....
너무 맘 상해 하시지 마세요~~~~~~~~
소쩍새우는밤님

한판땡기로 않가시고

에효

소밤님 한판당하셨구먼요 ... 전통날려보지요 / 왠만하면 좀 갚으라고 ..
적선하셨다고 생각하시고 맴푸시와요 / 서글픕니다
안녕하십니까? 소밤님
소밤님의 따뜻한 마음이 그대로 전해주었는데 현실은 ...
소밤님 물론 결론은 안좋았지만 소밤님 복 많이 받으실거라 믿습니다
소밤님의 따뜻한 마음씨에 멀리서 쿠마 존경의 인사를 드립니다
소밤님 올한해 건강하시고 안출하시기 바랍니다
참 소밤님 어머님의 건강은 많이 좋아지셨는지요? 제일먼저 어머님의 안부를 여줬어야하는데 죄송합니다
그런일이
소밤님의 따뜻한 마음을 이용해 먹은 나쁜넘입니다
소밤님요~

갱상도 말로는 기술을 당했다 입니다.^^*

돈은 두째 문제고 실망감은 이루 말할수가 없지요.

잘 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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