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막내 꼬맹이와 둘이서 한참 헤매고 있는 초보 조사 하나부라고 합니다.
게시판 성격과 안 맞을 수 있지만... 아무래도 낚시를 위해 운전들을 많이 하시는 선배님들이
계시니 직접 또는 간접상 유사한 경험이 있으실 수 있다는 생각에 무작정 도움 청해봅니다.
제가 실은 지난주 토요일에 진위천을 다녀오다 경부고속도로에서 사고를 당했습니다...
1차선은 버스 차선이고 나머지 3개차선이 있는 구간에서...
저는 갓길 바로 옆차선에서 주행 중이었는데...
(아들이 피곤하다고 해 누워 자라고 하고 천천히 주행하려고 일부러 4차선을 탔지요)
드문드문 갓길에서 대기 중인 레카차들이 보였습니다....
그런데 그 중 저만치 앞쪽에서 갓길에 세워둔 랙카차가 거의 50도 각도로
저희 차선으로 돌진하더군요...
급제동을 했지만... 워낙 짧은 거리에서 돌진을 한 탓에...
결국 그 차의 왼쪽 뒷부분(그 각도로 차선을 가로지르던 중)에
저희 차 우측 앞이 충돌을 했습니다...
내려 보니... 저 앞쪽 2차선에서 다른 사고가 생겼고, 그걸 먼저 차지하려고...
갓길에서 차선 3개를 가로지르던 레카 차량이더군요...
그 운전자는 미안하다는 말도 없이 되려 저에게 욕을 하면서 다른 사고차 견인하느라
열중이고... 다른 레카차 동료들이 나타나더니 과실 인정한다. 대인대물 처리 다 된다...
이러면서 차량을 다른 곳으로 이동시키자고 하더군요.
전 놀라서 벌벌 떠는 아들이 너무 염려되는 데다 처음 겪는 사로가 경황이 없어...
보험사에 연락하고는... 핸드폰으로 사진 몇 장 찍었습니다...
차는 갓길로 끌려나오고.. 보험사 직원 나올 때까지 현장에서 버티려 했지만...
순찰차에서 내린 경찰이 도로 정체와 안전 문제상 무조건 바로
인근 안전지대로 이동하라 하더군요...
수백 미터 앞쪽 안전지대에 도착한 뒤 보험회사 직원와서 상황듣고..
상대방 운전자 만나 과실 인정할 테니 대인대물 다 신청하라는 대화 오가는 것까지 보고...
차량 공장 인도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다행히 목과 어깨 불편한 것 말고는 큰 문제 없는 듯하구요..
무엇보다 저희집 아이가 큰 탈이 없어서 천만다행이라고 여겼습니다...
그러면서 한편으론 상대방이 레카차이고 화물공제라는 점 때문에
찜찜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조금 아까 전화온 우리쪽 보험사 하는 말이...
그쪽 주장이 사고 수습을 위해 서 있는 레카차를
우리가 달려와 받았으니 자기네가 피해자라고 우긴다네요...
사고 현장 후방 다른 차선에서 대각선으로 차를 세워둔 채 제가 와서
받을 때까지 그냥 있었고, 가만히 서 있다 받히고도 아무런 주장 없이
그냥 다른 차량 견인하러 갔다는 주장인데... 어이가 없기도 하고...
그런데... 경찰이 와서 현장 조사한 것도 아니고...
제 핸드폰 사진 몇장과 정황 증언뿐인지라...
이렇게 옴팡 당하는 건 아닌가 하는 걱정이 생깁니다...
물론 사람이 크게 상하지 않았으니... 다행이란 생각도 들지만
한편으론 아이가 탄 차가 자기 때문에 큰일이 생길 뻔했는데...
태연하게 거짓말하면서 오히려 저희를 가해자로 몰아붙인다는 사실이
너무너무 분하고 견디기 힘드네요...
과실율 조정도 아니고... 저희가 피해자고 사고를 낸 자기가 피해자라니...
혹시 주변에 전문가 분 아시거나...
관련해 경험 있으시다면... 좀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제가 합의금을 받기 위해 입원복 입고 돈 요구하는 것도 아니구요...
100%라는 합의는 힘들어 억울하지만 약간은 저도 부담할 상황이 올 수도 있다는
예상도 했었습니다...
그런데... 애까지 어찌 될지 모르는 사고를 당하고는 되려...
가해자로 몰리고 있다는 게 너무너무 어이가 없을 뿐입니다...
저 같은 사람들이 적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니...
참, 세상에 대해 회의가 드네요...
사고 차량 견인이 그 사람 입장에선 생계와 관련된 중요한 일일 수도 있고,
얼마 벌지도 못했지만 보험료 올라갈까봐, 또는 보험사에서 그 방향으로
몰아갈 수도 있겠다고 아무리 생각하려 해도...
이건 너무한다는 생각이네요...
억울하게 사고 당하고, 형식적 사과 한마디, 아이 괜찮냐는 인사 한마디 못 듣고
멀쩡하게 서 있는 차를 들이받은 '범죄자'로 모네요...
화창한 날에...
우울한 메시지로 심려 끼쳐드려 송구스럽습니다...
따뜻한 위안도 도움이 되겠지만...
지금 제 상황은...
전문적이고 합리적인 해결에 도움이 되는 조언이 절실하답니다...
물론 정식으로 경찰서에 사고 접수하고 소송을 하려고 생각 중입니다....
하지만... 증거와 현실적으로... 어느 선까지 처리가 될런지
걱정이 될 뿐입니다...
아무쪼록... 사고 처리하면서 겪으셨던 경험이라거나...
관련 업무에 종사하셔서 정보와 지식 있으시다면...
도움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이 게시물은 운영자님에 의해 2009-05-13 17:55:20 장터자유게시판에서 이동 되었습니다]
교통사고 관련 선배님들의 조언 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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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카 짜고도는듯한데요..
고속도로 중간중간 cctv가설치되있습니다.
혹시라도 모르니 확인해보시고 도로공사에 요청하시면 좋은듯합니다..
아시는 형님인데 손해사정인입니다... 도움이 될지 모르지만 일단 상담해 보세요..
저가 전화로 먼저 이야기해 두겠습니다....
예전에 렌트카사업을 했기에 보험쪽이나 렉카관련 업무를 많이 접해보았습니다.
렉카 욕하시는분들 엄청 많으시겠지만..
그냥 업이려니 하고 너그럽게 생각해주시길 바래봅니다.
일단 하나부님 말씀대로라면 하나부님께서 후미추돌이지만 렉카차의 급차선 변경으로 정확한 과실률을 산정하기는 힘듭니다.
하나부님께서 가장 민감하게 받아드리시는 부분이 `피해자가 가해자가 되었다.`인것 같습니다...
하지만 생각하시는것과는 틀리게 보험처리같은 경우 피해자,가해자는 별의미가 없습니다.
과실이 중요합니다...제 개인적인 판단으로는 이기면 7:3 지면 37:내지6:4의 과실률이 나올것 같습니다.
경찰서에 가셔서 사고 접수하시면 가해자,피해자만 따지고 가해자에게 4만원짜리 안전운전불이행 스티커한장 발급합니다.
큰 인사사고가 아니고 10대 중과실이 아닌경우는 별의미가 없는거죠...
일단 가장 현명한 방법은 렉카기사와 싸우시기보단 하나부님 보상과직원에게 강력히 내가 피해자라고 밝히셔야됩니다.
보상과직원은 하나부님을 대신해서 그쪽 보험사와 과실을 조율합니다.
억울한 과실률이 적용될경우 하나부님께서 수용할수 없다면 그사건은 종결되지 않습니다.
보상과직원도 너무무리한 수리비청구나 피해보상을 원할경우 소송을 통하여 해결합니다.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하나부님이 뛰어다니시면서 해결할 필요가 없다는겁니다.
보상과직원과 상의해보시고 사고상황을 정확히 확인시키시는게 가장 현명한 방법같습니다.
큰도움 못드려서 죄송합니다.
앞으로 큰사고 없으시길 바래봅니다.
앞차가후진해서 자기를박았다고 우기더랍니다 이미목격자들은 다지나간후이고 그래서 대판싸웠다는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차량블랙박스가 이래서필요한가봅니다
걱정마시고, 정상적으로 절차밟아가시는것이 우선입니다.
교통조사반 담당자들이 거의 90% 이상 정황만으로 과실부분 찾아냅니다.
상대방과 언성높이며 싸울필요없습니다.렉카기사분들 위협,난폭운전하는것 다알고있습니다.
걱정마시고, 정상적으로 대처하시면 됩니다.
말씀 주신 대로 단호하게 입장 표명했습니다.
그리고 보험 여부를 떠나서 별도로 무고와 피해에 대한
개인 소송을 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니 슬그머니... 인정하고 조율을 해보자고 나오네요.
정말 당해보고, 겪어봐야 하네요...
제댓글은 어디로 .... 쩝
얼마든지 뒤바뀔수잇습니다
2번 받혔는가 받았는가는 차량받힌부분을 보면 알수있읍니다(급차선변경도 알수있읍니다)
3번 보험사에 강력히 주장하세요 억울하다고
4번 병원가서 무조건 진단서 때세요 아니면 입원까지(애기도포함)
5번 만약에 별도로 무고에대한 개인소송도 한다고하세요
요러케하면 무슨연락이 올겁니다
가들 습성이 일단 큰소리입니다
이에는이 강하게 밀어붙히면 득이될겁니다..
드라이브에 놓고 신호 대기중 살며시 앞차에 키스가 되어있네요..
허거걱~~~
앞차 운전사 대구에서 사고 났는데...경남에 차 맞겨서 뒷범퍼 교환하고 입원해 있습니다.
병원에 불나라고 매일 기도합니다.
일단은 나면 안 될 것 같구요...
저희쪽 보험사 직원이 제가 찍어놓은 사진에 대해
말해줘서인지...
아니면 제가 보험과 별도로 모든 소송 걸어서 가만 안 있겠다고 해서인지..
자기들끼리 뭔가 켕겼는지...
다시 슬그머니 2-8로 해달라며 우기네요..
전 사실 0%가 나와도 억울하고 분하지만...
일단 1-9정도라면 끝내겠다고 했습니다...
직장생활하면서 신고하느라 수원 오가고,
소송진행하고 하는 것도 무슨 짓인가 싶기도 하고...
여전히 상대 운전자에게 애는 별일 없냐는
문자메시지 한줄 받지 못한 게 불쾌하지만...
인생 살면서 안 좋은 기억 하루라도 더 연장하고 싶지 않아...
빨리 정리되었으면 합니다...
아무쪼록 그 운전사도 가족이 있을 텐데...
이 일을 계기로 운전에 조금 더 신경 썼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아무쪼록... 자기 일처럼 신경 써주시고,
백방으로 조언 주신 선배님들께 감사인사 올립니다...
전 빨리 업무 또 정리해두고...
침 맞으러 가야겠습니다.
많은 회원분들 자기일처럼 글 올여주시고 보기좋은 월척낚시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