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사장님 상무님 이사님 출장가셨네요
아 뽕차장은 행복합니다 ㅋㅋ
제가 대학교 다닐때 겪었던 일 적어봅니다.
혼자살던 원룸에 화장실이 하나 있었는데 분명 화장실 문을 닫고 학교를 가도 집에만 오면 화장실 문이 열려 있었습니다. 태어나면서 처음으로 경험했던 초자연적인 현상 때문에 한동안 혼란스러웠었습니다. 아무도 없는 집에 문이 자꾸 열린다. 별거 아닐꺼야..별거 아닐꺼야... 마음속에는 애써 무시하려는 것과 한편 점점 커지는 두려움… 학과 친구들과 상의를 하였습니다. 처음에는 저도 바보 취급을 받다가 그전날 함께 술을 마시고 등교했다가 다시 제방에서 하루를 더 자게 된 동훈이가 분명 아침에 화장실 문을 닫고 나갔는데 함께 돌아와보니 문이 열려있는 것을 보고 과 전체 사람들이 제 방에서 일어나던 초자연적인 현상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때는 CCTV그런건 생각도 하지 못했고 정말 내가 느끼지는 못하지만 집안에 어떤 바람 같은 것이 불어서 문이 열리는 것이 아닐까, 문이 문틀에 고정이 잘못되어서 열리는 것이 아닐까 젊은 치기에 다각도로 검증을 해보기로 하였습니다. 그래서 등교전 큰 약수통에 물을 담아 화장실 문을 닫고 문앞에 놓고 학교를 다녀오니 약수통은 넘어져있었고 역시 화장실 문은 열려있었습니다. 제가 인생을 오래 산건 아니지만 그 당시의 자취방들은 요즘과는 또 틀려서 번호키 그런것도 없었습니다. 밖에서 누가 침입한 것이 아닐까 해서 집주인의 동의를 얻어서 외부자물쇠를 3개까지 더 채워봤는데 역시나 제가 없을땐 어떤 힘이 화장실 문을 어김없이 열어놓았습니다. 그때 집주인도 상황의 심각성을 알게 되셨습니다. 아무래도 주인이다 보니 퇴마사들도 부르시고 절에도 가시고 그러셨습니다.
보이지 않는 그 존재 혹은 힘에 대한 검증을 시작하자 다른 기이한 현상들이 시작되었습니다. 그 존재를 귀신이라고 칭한다면. 그 귀신이 자신의 존재를 시험함을 불편하게 느꼈는지 모르겠습니다. 밤 12시만 되면 집안에 여러 물건들이 동시에 자빠집니다. 혼자 사는 대학생 살림살이가 뭐가 있겠습니까 만은 그래도 크기가 큰 냉장고나 책상 이런거는 제자리에 있는데 물통, 연필꽃이, 비타민통 심지어는 싱크대에 길이가 5CM도 안되는 후추통도 넘어졌습니다. 후추통 생김새상 혼자 옆으로 넘어질 수 가 없습니다. 그런 시간들이 몇 달이 계속되었고 저는 제가 격고 있는 이런 현상들을 누구한테 이야기 하거나 또 여럿이서 그 현상을 검증 하려고 하면 귀신이 노해서 더 이상하고 큰 반응을 보일까봐 속앓이를 하고 있었습니다. 정신과 상담을 갔더니 하루에 먹는 약만 14알씩 처방해줬고 아무것도 나아지는 것은 없습니다. 급기야 이제 잠자기전 방안의 쓰러질만한 모든 물건들을 옆으로 눕혀놓기 시작합니다. 매일밤을 그렇게 몇 달을 또 보내면서 스스로 정신병자가 된 기분 이였습니다.
그당시 학교앞 자취방들은 보통 한학기 6개월 단위로 계약을 했었습니다. 제가 주말에 집에 와서 잘 때는 그런 현상들도 없고 보이지도 않기에 그 방에만 존재하는 무언가가 있겠구나 나름대로 익숙해졌었을 무렵. 그러니까 이제 방을 옮길려고 다른 방을 알아보던 그때였습니다. 계약기간이 2주 남았었을 때인데 자취촌 골목길에서 혼자 울고 있는 고양이 새끼를 키우던 동욱이가 그당시 여자친구와 싸웠는데 연락이 안된다고 씩씩대면서 부산으로 내려가면서 내일 온다고 하면서 떠넘기다 싶이 그 고양이를 저에게 맞기고 갔습니다.
이사갈 생각을 하니 마음이 편했습니다. 미리 짐을 싸면서 박스에 대부분의 짐을 넣었기에 12시가 되어도 쓰러질 물건은 없었고 그 방에 있었던 그 무엇인가를 제 눈이나 꿈에서는 본적이 없었으니 한편으로는 무던히 애써가며 그 존재를 무시했었습니다.
새벽 2시쯤이였나 그 조그만 고양이가 어른 고양이 보다 더 큰 소리로 “캬약~”하면서 무언가에 대해 기분 나쁜 울음을 냅니다. 저는 깜짝 놀라 잠에서 깨어 숨이 멎을듯한 무언가를 보았습니다. 그때 제방에 기거하던 귀신(혹은 초자연적인 무엇)을 제 눈으로 똑똑히 봅니다. 제가 꿈을 꾸거나 가위에 눌린것도 아닌데 움직일 수 가 없었습니다. 옆에있던 두루마리 휴지를 집어서 던졌는데도 휴지는 허공을 가를뿐 그 귀신은 상관없다는듯 무언가를 하고 있습니다. 검은 옷을 입었는데 망토 같은 모자를 둘러써 남자인지 여자인지 알아볼 수 없습니다. 귀신은 방바닥에 뭔가를 적을뿐 저를 쳐다보지는 않았습니다. 고양이 새끼는 온몸에 털을 세우고 연신 “캬악”하면서 귀신을 노려보고 있었습니다 그때 귀신이 일어나서 제방을 나갑니다. 어디선가 고양이가 귀신을 볼수 있고 쫒을 수 도 있다고 들었던거 같은데 그 고양이는 그런 힘이 있었던 거 같습니다.
귀신은 그렇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저에게 모습을 보여주고 제 방을 떠났습니다. 남은 2주 동안에는 제가 없을 때 화장실 문이 열리지도 않았고 12시가 되면 쓰러지는 것도 없었으며 그 계기로 저희집에 남은 2주를 동고동락한 길냥이가 “캬악~”하면서 털을 세우는 일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제 방 현관 입구에 귀신이 앉아서 붓 같은 것으로 적었던 글귀는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여러분은 모두 낚이셨습니다”
귀신과 6개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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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낚시하시다니...하루빨리 물낚시 가능한 시즌이 와야 할텐데요
잼나게 읽었슴다..ㅎㅎ
마지막 글귀가! 여러분은 모두낚이셨습니다!!
입질하지 말걸.....!!
그 고양이 아직 키우능교 ㅠㅠ
좋겠어요...ㅎ
조심 하이소~정말 그런일 생길 낍니더~낚시 가서...
아침 부터 낚엿다...ㅠㅠ
제대로 낚였네요..ㅎㅎㅎ
훌륭한 낚시인 들어뽕 님
제대로 낚으셨군요.^^
파닥 파닥
뿅 갔습니다...ㅠㅠ
뽕차장 또 농땡이 치고있네요.
감봉 3개월 벌주세요.......^^
출장도 되고 동거도 됩니다.결혼은 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