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욜...
이번엔 정말 마지막이다 하면서 중고 시장에서 구입한 수파골드 31대를 받았습니다.
놀랍게도 판매자가 나무로 케이스를 정성스럽게 짜서 담아서 보냈습니다.
중고 거래를 그토록 많이 해 봤지만 직접 짠 케이스는 처음 받아 봅니다.
토욜 오전은 좀 바빠서 절번은 못 빼보고 뒷마개만 열어서 보니 거의 신품 수준입니다.
약간의 감동의 물결을 안고 잘 받았다고 판매자에게 문자를 보냈더니
바로 답신 전화가 와서 화기애애하게 대화를 나누고 끊었습니다.
문제는 토욜 밤낚시를 다녀와서 늘어지게 잔 다음 일욜 아침에
문제의 낚시대를 꺼내서 절번을 빼다가 벌어졌습니다.
5번대를 빼는데 오른손 검지 두번째 마디가 따끔하면서 피가 나는 겁니다.
절번 사이에 무슨 바늘이 끼었나 하고 확인해 보니...
세상에... 5번대 끝부분이 들떠서 갈라져 있고 그 끝에 제 손이 찔린 겁니다.
너무나 황당해서 일단 지혈을 하고 사진을 찍어 놓았습니다.
설사 제가 절번을 빼는 과정에 아무리 격렬한 동작을 했더라도
손가락에 피가 날 정도로 갈라졌을까요?
일단 찍은 사진을 다른 이야기 없이 판매자에게 보냈는데 하루를 기다려도 답이 없는 겁니다.
두번째 문자를 보냈습니다
수파골드 5번대 수릿대가 택비 별도 23,300원이니 마땅한 금액을 알아서 보내주시고
보낼 의사가 없다면 운이 나빴다고 생각하겠다고...
이제야 답변이 옵니다.
첫날 멀쩡하다고 문자까지 보내 놓고 하루가 지난 시점에서
그동안 대를 사용했는지 다른 일이 있었는지 어떻게 아냐고...
깔끔하게 거래 완료해 놓고 누가 이걸 납득하겠냐고...
한 마디로 돈 낼 의사가 없다는 뜻이지요.
그래서 답신을 보냈지요.
하루 사이에 말이 바뀐 것을 신뢰하지 못하겠고
따라서 일부라도 돈을 낼 의사가 없다는 뜻으로 해석하겠다고...
결과적으로 나는 중고 낚시대를 약간 비싸게 산 것이고
마음과 손가락에 약간의 상처를 입은 셈 치겠다.
다만 나는 멀쩡한 낚시대를 제 손으로 망가트려놓고 보상을 요구하는 비겁한 사람도 아니고
또한 사람을 일단 불신하고 보는 사람은 아니니 그런 줄 알아라...
이렇게 답신을 보냈더니 예상대로 아직까지 아무런 답신이 없습니다.
그래도 진실이 뭘까 제 나름대로 추리를 해 보았습니다.
1. 결함 있는 대를 판매자도 모르고 그대로 보냈을 가능성
2. 결함 있는 대를 슬그머니 보냈을 가능성.(몇 가지 마음에 걸리는 점)
가. 판매글에 A급임을 매우 강조하면서 시가보다 만원 정도 싸게 내놓은 점.
나. 낚시대 케이스를 굳이 나무로 정성스럽게 짜서 보낸 점.
다. 입금 계좌가 본인의 실명이 아니고 지인의 계좌인 점.
라. 전화상의 온화한 태도와는 달리 문자로는 완강하게 불신과 거절의 뜻을 보인 점.
3. 결함 없는 대를 제가 절번 빼는 과정에서 손상을 입히고 손가락 부상도 입었을 가능성.
집 거실에서 혼자 차분히 절번을 빼는데 그토록 격렬하게 잡아 뺀 기억은 없습니다.
게다가 아무리 보아도 제 눈에는 지금 막 갈라진 자국은 아닌 것처럼 보이더군요.
바로 갈라지는 경우에는 보통 언저리가 사진처럼 지저분하지 않고 샤프하게 갈라지게 마련이거든요.
4. 다른 가능성
자, 비도 오고 심심한데...
사진을 보시고 월님들도 한 번 추리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것이 알고 싶다 - 진실은?
안변해 / / Hit : 16056 본문+댓글추천 : 0
처음에 대를 펼쳐 확인하셨을 때, 좀 더 꼼꼼하게 살피셨어야 했던 것 같습니다.
이제 와서 물릴 수도 없는 것 같아 참 난감하시겠습니다.
걸려서 문자오니 찔리니까 완강하게 아니라고 하는거 같은데요
사진보니 깨진지 오래 됐네요
저정도로 망가저있는데...
노랭이 7대를 여기서 거래하고 택배를 받아보니 1대가 위사진처럼
아주 아작이 나있더군요 ㅎ 36대를검사하고 펴보는과정에 1번 2번 5번 ㅎㅎ
펴다가 택배물류센터안에서 빳따 통째로 무릎에대고 꺽어버렸습니다.ㅋ
왼쪽손에 아직 떡밥도 못겔정도의 상처도있고요 ㅠ
우짜겠습니까? ㅎㅎ
(제품의 근본적인 하자나 본인도 인식하지 못했던 충격)
사진을 보니...흠...그게 아니군요
사진으로 봐서는 손상이 된 후에도 사용이 되고 시간도 꽤 흐른 듯 보입니다.
이상하군요...
판매자는 팔기전에 물건을 점검해서 보내는게 기본인고
구매자도 중고거래 후 사용하시기 전에 절번분리해서 한번 쯤 확인해 보는것도 중고거래 요령입니다
제가 보기엔 사용후에 발생한 문제니...
서로 원만하게 해결 보시는 수밖에 없을듯하네요
참 가지가지더군요.
- A급 : 낚시집에 줄걸이가 떨어져 덜렁거릴 정도였습니다.
- 상품 : 뒷마개가 마모돼 테이프로 감아서 꼬~옥 눌러 끼워놓았습니다.
- 또다른 상품 : 낚시대가 편심이 너무 심해 받침대 위에 놓으면 편심에 맞춰 돌려 놓습니다.
- 파워뱅크 : 신품을 구입, 지인에게 선물했습니다.
USB 에서 핸드폰 충전 가능이라고 했는데 안된답니다. 판매자에게 쪽지를 보냈는데 소식이 없습니다.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그러려니 하고 그냥 사용합니다. ㅠㅠ
이런 일들 때문에 저는 절대 택배로 구입하지 않습니다.
직거래가 최고인듯합니다. 서로 믿는 세상에서 살아야하는데
그렇지 못하는게 현실인듯 합니다.
그런사람은 항상 그런식으로 살기 마련입니다. 그냥 돈 잃어버렸다 생각하시는게 좋을듯하네요^^
세상에 좋은 사람도 참 많다는 것을 잊지 마시구요^^
저도 구입도 하고 판매도 하여보았는데 이젠 직거래아니면 거래안하려고 합니다
본건과는 무관하지만 제 경우는 신수향 해마1 4셋트가까이 쓰다가 나이도 있고 1셋 정도 줄일려고 중고장터에 판매했다가 한번 된통당했습니다
구입자가 대가 어쩌구 저쩌구 하길래 그냥 보내달라고 앴습니다 왜냐면 거의 신품수준인 해마1를 보냈기에 다른분에게 쉽게 양도가 되기에.....
근데 반품받고 보니 바톤대외에 대부분의 절번을 해마2로 바꿔치기해서 보냈더군요 참나 더러버서...이후 월척 탈퇴했더군요 그님 아직도 살아있을까? 궁금합니다
대물조행님 경우를 보니 명함도 내밀지 못 하겠네요.
뭔 살다 살다.... 그런 경우도 있답니까??
확인 하지못한 불찰도 있는것같네요!
만약에!판매자가 모르고 보냈다면?하루지난 다음에
의문을 제기한다면 구매자가 실수로 부러뜨렷다고 생각할수
있겠지요~수파골드 3.1칸 중고가가 비싼가격도 아닌데..수릿대값으로 23.000원을 보내라고 하는건?그분 입장에서는
쉽지 않은결정같네요!
문제라면 첫날 섣불리 판단한게 화근이지만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반품 요청하시기 바랍니다
잘해결되길 바라겠습니다,
진실은 아무도 모르는 상황이네요...
너무도 판매자가 유리한 거래 사이트입니다.
슬픈현실이지요.,
명심하세요! 하자는 앞쪽에 많이 있습니다. 꼭 절번 앞으로 빼면서 확인해보시길 바랍니다.
제가 구매자 라면 구입후 정확히 확인 못한 실수도 있으니 그냥 지나갈듯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