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한치 못미치지만 귀한 그님의 얼굴을 보았습니다.
그님을 기대하며 청량한 마음 다잡고 물가에 홀로 낙싯대를 드루을때면 떵파리 날파리 성화에 배스 불루길 등 잡어들이 그님과의 상면을 방해하려 천방지축 탐욕으로 설쳐대지만.. .
낚시꾼에게 있어 날파리 떵파리 잡어들의 성화는 한낱 스치는 먼지이고 미풍에 불과할 뿐입니다.
잡어들이 설치는 물속 어디엔가에도 반드시 귀한 그님과 상면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여느때와 다름없이 마음을 비우고 또다시 물가에 앉았습니다.
잡어들 성화가 사라진 고요한 삼경에 중후한 모습으로 그님이 찾아왔습니다.
귀한 그 님을 본지가 언제인지 헤아리기 어려울정도로 실로 오랫만인 듯합니다.
많은 님들이 주로 꽝을 친다던 보름달이 훤히 뜬 날 밤이었습니다.
어디엔가 반드시 그님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그님을 보았습니다.
-
- Hit : 2257
- 본문+댓글추천 : 0
- 댓글 7
만났다니 좋은 일입니다
마음속에 가득 차면 그만이지요
명색이 낚시꾼이 귀한 님 상면하면 그만이지 그깟 한치때문에 여부있겠습니까..
즐거운 출조 되시기 바랍니다.
그 한치때문에 낚시꾼들은 밤을지새우지요.
손바닥1/2만해도 즐거울때가있고, 월척이란것을 잡어도 허전할때가 있읍니다.
엄청난 힘으로 낚시대를 반으로 휘게만들고 쉽사리 잡혀주지안을때는 기분이 UP되지만,
술술끌려올떄는 어딘가모르게 허전하던데요.
즐거운 낚시 돼세요.
안전출조 평온한 출조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