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오늘 오후쯤...
한통의 전화...
수화기 넘어에서 낮익고 반가운 목소리가 들린다.
예전 직장생활의 입사동기 충북 "진천"이 고향인 조ㅇㅇ이다.
지금은 중견기업의 어엿한 임원이 되여있는 친구며 별명이 "필름"입니다.ㅎㅎㅎ
제 기억으론 우리과에선 "회식"을 제법했던기억이 새롭습니다만 하여튼 그 친구는 술을 엄청시리 좋아했읍니다.
회식자리에 들어서면 각 테이블마다 음식쎗팅을 미리 준비를 해놨는데 물론 "소주"도 쫙 깔림은 당연지사...
회식이 파장을 하여 자리에서 일어서면 유독 그 친구 자리밑엔 언제나 "소주"병이 즐비했습니다.
"취중진담"이라~~
다음날 회식자리에 있던일을 물어보면 자기는 "필름"이 꾾겨 전혀 생각이 전혀 나질 안는답니다.
하기사 생각이 안나는게 편했겠지요...해서 그 친구 별명이 "필름"입니다.ㅎㅎㅎ
요즘 현대인들은 술을먹고 기억이 안난다는것을 "필름"이 끊겼다 라고 표현들하죠.
왜? 기억이 안난다는것을 필름이 끊겼다고 표현하게 됐는지 그 시절을 회상해 볼까요...
영화가 "아날로그필름"으로 돌아가던 시절...모르긴 몰라도 그 당시 극장에선 "필름"이 끊겼다 보면 될겁니다.
왜들 경험들이 있으시죠? 상영이 많을수록 "필름"이 낡아가면서 자주 끊기고 영상도 잘려 나갔죠.아마...
"개봉관"이라 해서 다를바없고 뒤에 "동시상영" 재 개봉관으로 "필름"이 넘어가면 두세번 끊기기는건
감안해야했으며 화질역시 비가왔지요. 그것도 "소낙비"...
개봉관에선 어쩌다 한번 일어나는 일이지만 재개봉관으로 넘어가면 이미 수명이다된 "필름"은
비가 쏟다져 내림과 동시에 몇번이고 끊기게 되있는것이다.
가장 최후의 재재개봉관은 그래서 3편 "동시상영"을 하게 되는것이고
심한경우 한시간반짜리 영화가 한시간만에 끝나니 30분은????
돌고 돌면서 낡은 필름이 잘려나가면서 사라져버린것입니다.
영화상영중 "필름"이 끊기면 영사기사의 솜씨에 따라 짧게는 10분 길게는 2~30분이상씩 관객들은
다시 "필름"이 이어지기를 기다려야 했고 영화가 상영중 "필름"이 끊기면 극장안은 술렁거림은 물론이고
휘바람을 불고 "육두문자"까지 그리고 다시 "필름"이 돌아가면 박수를 치곤 했습니다.
예전 군시절...
"애심"이란 노래로 유명한 가수와 함께 전방 골짜기에서 근무를 했지요.
그 친군 주특기가 제가 알기론 "통신병과"
허나 사회에서 연애인이란 특기를 살려 "정훈과"의 "영사병"으로 활약을 하더군요.
"수송병과"인 저희는 년중행사로 사단"차량지휘검열"을 받는데 지치고 힘들때면 영화를 보여주곤했습니다.
화면에 소낙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영화를 내무반에 광목천 화면을 걸고 그것도 좋아라 보곤 했습니다.
근자엔 초 현대식의 깔끔한 요즘극장도 좋지만 "필름"이 끊길때 여기저기 고함이 터저나오고
화면에 비가 내리던 그 때의 퀘퀘한 극장이 그립고 그것이 저와 님들의 추억일테지요.................................끝...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때 그 시절...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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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이 딱 끊어지면 관중들은 하나같이 에~이시8 돈내도고~~~~~~~~~~~~~~~~
한참 있으면 다시 나오다 또 끊어지고~
아련한 추억 입니다.
필림이 끊기면 여기저기선 원성의
소리를 내곤 했습죠..
그래도 그시절이 사람 냄새가 났네요..
담배에 쩔어 퀘퀘한 냄새에..ㅋ
단체로 극장에가서 영화관람한 기억이 떠오르네요..
영화가 중간에 끊긴다던가? 약간 야한씬이 나온다던가?
소리지르고 난리도 아니였지요..
그때가 그립네요...
제일먼저 들리는 큰소리.....
돈내라!여기저기서 숙덕거리고....
기회만 엿보던 제치있는 연인들은 키스타임으로
그리운 그때 그 시절입니다.
모양만 수세식이던 변기에 노랗게 오줌 때가 앉고, 겨울에도 나프탈린과 오줌냄새가 더해진 그 히얀 꾀꼬롬한 냄새가 오래기억이 남습니다. 가설극장도 있었죠, 영화관이 귀하던 시절에는 이동식 극장이 있었고 여러 롤로 되어 있는 영화가 한 롤이 끝나면 필림감는 휴식시간이 있기도 했구요.
물론 낡은 필름이 끊기기도 했고, 그때면 멋있게(?) 손가락 두개를 넣고 휘파람을 불어 항의 표시를 누군가 하기도 했지요.
그렇게 본 영화가 지금도 여러편 기억이 납니다.
'미워도 다시한번' '아름다운 눈동자' '저 하늘에도 슬픔이' ' 돌아오지않는 해병' '빨간마후라' 여기까지가 연소자관람가 였던 것 같고요.
'하숙생' '범띠가시내' '불나비' '사랑이 메아리 칠 때' '월하의 공동묘지' '목 없는 미녀' 이런 영화는 연소자관불가 영화였는데, 어렸을 적에 영화광이던 누나를 둔 덕에 거의 빼놓지 않고 이런 영화를 구경 했습니다.
(제가 이런 영화를 무료이면서 동시에 19금과 무관하게 영화를 볼 수 있엇던 것은 당시 처녀였던 누가가 혼자 밤늦게 영화를 보러가면서 당할 여러가지 위혐을 미연에 방지하고자 하는 비책이었던 것으로 생각 됩니다.)
무엇보다도 '닥터지바고' 를 본 기억이 생생합니다.
무슨 영화가 자도 자도 끝이 없이 길었던 기억과 중간에 휴식시간이 있었던 기억.
나중에 청년기에 다시 그 영화를 보니, 이번에는 보이더군요. '혁명이냐 사랑이냐...'
'아바타' 가지고 지금세대가 마치 3D가 요즘 개발된 기술인것 처럼 신기해 할 때면 가소롭습니다.
그 예전에는 안경쓰고 보던 입체 영화가 있었거든요.
그런것 가지고 너무 흥분하지 마라. 이미 625 사변때에도 있었던 기술이란다...
극장이 두개이던 제고향에 80년대 칼라텔레비젼이 보편화 되가면서
다 문닫고 지금은 없어여
정말 그때 그 시절이 되버렸네여
아~
마을 공터에 광목천 두루고 보여주던 영화만 두어번 봤습니다.
대개 반공영화 였는데......
박노식, 허장강, 황해.....등
북한군 싸그리 없앨때 박수 신나게 쳤는데.......
그쪽에 관심이 별로라 나중에 커서 돈내고 본 영화도 손가락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정무문" "취권" "아파치" "300" 딱 4편 이네요.
극장에가서 돈 내고 본 영화가.
애들 어렸을때 영화보러가면 저는 차로 태워다주고 집에와서 뒹굴다
끝날때 데리러 가기만 했지요.
술자리 끈나기전 반드시 기억상실하는 친구
또한친구는 중간에 코골고 자다 일어나 다시 시작하는 친구
그당시엔 뒷정리하랴 힘든데 이친구들 빠지면 왠지 재미없고 서운하고...
권형님이 끊어진 영화 필름의 추억을 그리워하시듯
꾸리한 아침 사믓 친구들이 보고싶군요
아픈곳을 지르시면~~~~~~~~~~~~~~~~아프죠 ㅎㅎ
저도 엉아님과 같이 촌놈이라서~~~~~~~~~
나시찬의 전우(테레비) 이것만 기억납니더
야한영화 동시 상영을 본 기억이
새록새록 납니다~~ㅋ
점심식사는 하셨는지요?
재개봉관 따라지(?)극장 생각 납니다.
서문시장 가는골목 안쪽 사보이극장
반고개 신진극장
대명시장앞 미도극장,대명극장
자갈마당 안쪽 달성극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