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님들 오늘도 바쁘셨는지요...
철이 철이라 사방군데에서 친.인척및 지인들의 자녀 결혼식 "청첩장"이 날아들고
해서 지난주말에는 "조카애" 결혼식에 "군대동기" 녀석의 예쁜 딸래미 결혼식까지....
다음날 일요일.
거실 쇼-파에 앉아 어제의 조간신문과 돋보기 그리고 갈피스향 그윽한 모닝커피에
긴 하품과 기지개를 펴고 망중한을 즐기며 최대한 게으름을 피워본다.
마눌은 어제의 "스파르타식" 행군이 피곤했는지 아직은 한밤중...
강아지가 밤새 심심했는지 주먹만한 알룰달룩한 방울공을 물어오며 장난을 치자한다
커피 두어모금에 잔을 들고 웬만하면 들어가지 않는 작은방으로 향합니다.
문을 여니 "군대"에서 열심인 "막내녀석 "방이 휑~허니 썰렁하다.
벽에는 바닷가 갯벌위에 덩그러니 올려있는 돗단배의 풍경화가 걸려있고
자신의 능력으로 마련한 것은 그다지 없지만 막내놈이 가지고 있던 물건에 아직은 따듯함이 베어있는듯...
그런 생각에 녀석의 방를 훑어본다.
"싱글침대"와 그리고 책상과 음악을 들을수있는 작은 오디오.책꽂이에는 녀석이 전공하는 책들이 빽빽하다.
서랍에 놓고간 휴대폰 그리고 디카. 각가지 소품들...
언젠가 이곳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유년에 전 다다미가 깔린 일본식집에서 2년여을 살다 허물고
"2층 양옥집"에서 유년을 보냈습니다.
지금도 제 유년의 동내를 지나다 보면 간혹 일본식 건물이 눈에 띄곤한답니다.
부모님과 여섯식구의 저희가족은 마당이 넓은 새로지은 양옥에서 지금생각해도
그리 궁핍하게살진 않았던것 같습니다.
그 새로 지은 양옥집 안방엔 다락방이 있었고 저와 동생은 틈만나면 다락방에 올라 놀곤했었는데
그곳에는 온갓 "잡동사니"와 "고리짝" 부모님들의 젊은시절의 장신구및 해묵은 앨범과 고서들.
그리고 세월을 뒤집어 쓰고 있는 듯한 그런 물건들...
그때의 "다락방"에서 만끽했던 추억과 그 좁은 공간에서 내 어릴적 감정을 편안하게 하는
요소로 작용하는 자유적 공간인것 같다.
그때 모든것을 가족과 함께 공유하던 틈새에서 빠져나와 내가 찿아 내던 감정을
순화시키며 나는 가끔씩 내 정서와 감정의 산실이였던 어릴적 옛집의 다락방을 추억하고
지금도 다락방이 있는 집이 있겠지만 그 옛날 유년의 나만의 공간이며 놀이터였던 곳이였기에 다락방을 그리워한다.
혹 여러분들도 유년의 다락방을 추억하며 기억에 남아있는지요...
♬우리집에 제일 높은 곳 조그만 다락방 넓고 큰 방도 있지만 난 그 곳이 좋아요♪
"논두렁밭두렁"의 다락방 노래중에...
(눈이 침침하여 오타가 많습니다)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끝...
그때 그 시절...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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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 다락방은 부엌의 작은 윗방을 말합니다..
쓰렛트로된 다락방이지요....
여름엔 더워서 죽고 겨울엔 추워서 죽습니다..
2남 1녀인 저희집에는 여자인 누님이 독방? 차지했지요..
어린시절 무지 부러워 했습니다.너무 철이 없었지요..
저에겐 다락방은 추억도 있지만....아픔이 많은 곳이네요...
왜 이리 흡사한지.. 마치 그시절이 현실속으로
가슴 깊이 스며드네요..미다지 문을 열고 들어가면
2층으로 올라가는 나무계단이 있었고 저녁 늦게 과외공부를 마치고
오르다 보면 삐걱삐걱 소리가 지금도 귓가에 들리는군요..
지금도 인천 신흥동에 다다미 파는곳이 있더군요..^^
외벽은 널판지로 잇대어 놓았져?..
아련합니다..
타임머신을 태워주신 권형님께 감사하다는 말...
꼭..꼭..꼭..전합니다..^^
눈이 침침하여 오타가 안보입니더. ㅎㅎ
전 산골에서 살다보니 감나무위가 다락방 이었습니다.
촌넘이라서~
저가 살던 옛집은 다락방은 없었지만 부엌 아궁이 가마솥걸린 위쪽으로 벽장이 있었지요
그 위쪽으론 막대기 두개로 가로지른 시렁이 있고 걸쳐놓은 작은(큰) 바구니엔 홍시며 유과며 등등이 있어 자주 들락거리곤
했는데 올아 갈려면 사다리도 계단도 없어서 힘들었는데(어려서 그랬나~?)
권형님의
그때 그 시절은 모든이들을
추억에 잠기게하네여~
잡동사니들 넣어 놓는 장소이며
군것질꺼리 숨겨놓는 장소였는데.....
할머니, 어머니 몰래 슬쩍해서 혼자 먹는 그맛!
특히 꿀단지 몰래 찍어 먹다 깨트려 부지깽이로 디지게
맞았다는......^)^
권형님!
팔은 괜찮으신지요?
은*슬퍼 40장검 두어시간 휘드르셨는데.......
이번주 날씨가 쪼꼼 꾸리리 할꺼 같습니다.
방으로 사용은 않고 병풍,제기(祭器),곡물류(깨,콩자루..)를 보관했었습니다.
막내 동생이 좀 유별난 개구장이라 초등학교 다닐 때
동생은 주머니에 손넣고 친구들이 가방을 들고 다녔는데,
그 다락에 친구들과 올라가서 놀다가 혼나곤 했습니다.
곶감이 요즘은 많아 나와서 구입이 가능하지만 그 땐 자급자족으로 미리 준비해 두고 1년을 사용했는데,
제수용으로 준비해서 보관한 곶감.대추 등을 친구들과 먹어치워 삽짝 밖에 쫓겨나곤 했었지요.
이 곳에도 지난 밤 부터 비가 많이 내립니다.
오늘도 옛 추억의 밥상을 차려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가족에 사랑이 묻어나는 아침입니다.
가내 두루 편안하시고 아들에게도 건강과 행운을 기원 합니다.
그때 그시절 잘 보고 갑니다.
꼭내가 지나온그때그시절이너무흡사합니다
지나온시간이비슷해서그런가봅니다
잘지내시지요
언제나잘보고있읍니다
언제나 직일놈 씨리즈 생각만해도 웃음이
비가 오는날이나 왠지 우울한날에는 다락방에 올라가면 푸근했죠
친구들이랑 다락방에 이불한장깔고 비오는 모습을
작은창을 통하여 보면서....
좋은추억의 한장면을 다시 생각나게합니다
권형 님....
아침부터 비가 내리는것이
올 저녁엔 왠지 서글플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