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여섯살 김모애라고 합니다.
저는 동네에 유아 놀이터를 자주갑니다.
무더운 어느날 너무 심심해서 놀이터를 찾아갔습니다.
귀여운 네살동생과 8살형아가 흙놀이를 열심히 하고 있었습니다.
바라만 보는 저에게 형과 동생은 같이 놀자고 흙묻은 손을 내밀었고 저는 따뜻한 마음을 받아들였습니다.
흙놀이를 많이한 형과 동생은 미끄럼틀을 타고 신나게 소리치며 놀고 있었고 저는 조용한것을 좋아 하던성격이라서
형의 시끄러운 소리가 싫기도 하여 미끄럼틀을 안타고 혼자 흥얼거리며 흙놀이에 심취해 있을쯤
처음보는 나이 많은 아저씨께서 저에게 큰소리를 내십니다.
아저씨 : "이녀석! 흙놀이 하면 손이 트고 옷 다버리잔아! 그만해!"
나 : "형아야 들이 흙놀이 같이 하고 놀자고 해서 했어요 ㅜ.ㅜ"
아저씨 : "이녀석이 말대꾸는!!, 그만놀고 집에가!!"
그후로 그아저씨가 무서워서 놀이터를 가지 못했고 한해가 지나서 7살이된 어느날 그날의 친구들을 회상하며 그자리를 찾았습니다.
그런데, 운이 없었던 탓일까, 알고보니 그때 그아저씨가 유아놀이터의 관리아저씨였고, 관리실에 앉아 계시던 아저씨께서
갑자기 벌떡일어나서 밖으로 나오십니다.
형도, 동생도, 만나보지 못했는데 그분께서는 나를 아직도 기억을 하셨던가 봅니다.
아저씨 : 요녀석 이번에 또 흙장난 하면 혼낼테다!
나 : 네에...
아저씨 : 너 어느동네서 왔어?
나 : "김동리"에 서 왔습니다.
아저씨 : 아버지 함자가 뭣이냐?
나 : 김짜모짜모짜 이십니다.
아저씨 : 헐 ~ 그녀석 아들이 이렇게나 컷어? 장하구나 ^_^;;
흙장난이 하고 싶고 아이들과 어울리고 싶어서 온 나는, 아저씨의 밝으면서도 두렵게한 웃음을 뒤로한채 인사를 건내고 집으로 갑니다.
나 : 안녕히 계세요... 아저씨...
아저씨 : 그래 오냐 ^^ ~ 다음에 또오거라 ~ 고놈 참 영특하게 생겻구먼 ~ ㅎㅎ;;
그이후로 저는 그놀이터를 단한번도 가지 않았지만
성인이된 지금, 다시가보려 합니다.
흙을 만지며 친구들과의 추억을 떠올려 보려 합니다.
그때 그아저씨는 지금쯤 무엇을 하고 계실까요...
[방금 짜장면 곱배기 먹으면서 지어낸 허담입니다 ㅋㅋㅋ]
참고로;;
혹시나 해서 이일화를 지어낸 계기를 말씀드리자면, 지금 일어나는 게시판에 김모애(악동님)와 아저씨(자연자연님)를 빗대어 생각한 글입니다.
"놀이터"는 "자유게시판"을 말하는것입니다.
그때 그 아저씨...
도덕서생 / / Hit : 1913 본문+댓글추천 : 0
어차피 허담이니,,,^^;;;
토지도 흙이니
서생님의 오묘함을 못 따라 잡으니~~
해유님 댓글 처럼 건전하게 댓글 달고 있을 겁니다. 새장가 가서 ㅎㅎ
어차피 허담이니 ㅎㅎ
경리를 잘 둬야 회사가 안 망하는데~~~~~~~ㅎㅎ감사해유
곧 죽어도 고 입니다.
왜 하필 내가 흙놀이 할때 그 아저씨는 그렇게 심하게 혼내셨는지...
아저씨는 내가 아저씨친구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안 순간, 내가 아저씨를 두려워 한다는걸 모르시고 왜그리 친근감있게 대하셨는지...
나는 왜 심리적으로 성인이 될때까지 그놀이터를 갈수 없었는지...
그 아저씨는 이해하실수 없었겠지만,
성인이된지금 그아저씨를 한번 만나뵙고 싶은 생각은 듭니다...
추억과 오해와 화해를 이야기 하고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