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봄...
실로 간만에 서을시내 "종로"와 "충무로"에 업무차 다녀올일이 생겼습니다.
제 고향..."충무로".
서울하고도 "충무로"에서 태어나 유년과 소년기 잠깐의 청년기를 보낸곳 그곳...
퇴계로"의"대한극장" 종로통의"단성사""피카디리"그리고 지금은 헐려 없어진 "국도극장"등등...
이쯤 어딜텐데...
그럼!! 그렇지 있을리가.
저의 푸르디 푸른 젊음과 함께 사라진 그 "음악다방"장소엔 현대식 건물의 웅장한 빌딩이 하늘을 찌르고 서 있었습니다.
"월"님들...
가을 하면 무엇이 제일 먼저 떠 오르시는지요?
"괴테"가 어쩌구 "섹스피어"가 저쩌구 하는 "책"??...
붉은색 "와인"??...
것도 아니시라면 단풍 곱게 물든 산하를 누비는 "기차여행"??...
아!! 갈피스향 가득 풍기는 진한 "커피"??...
개인적으로 "음악"이라 생각합니다만 "월"님들도 동의하시는지요.
"음악"은 묘한게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힘이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전5~ 6살부터 "다방" 출입(?)을 했습니다.
돌아가신 부친께서 친구분들 모임엔 꼭 저를 데리고 다니셨습니다.
당연이 친구분들과 만나시는 장소가 "다방"이였고 빨간입술과 가슴까지 동여올린 한복의
마담아줌마는 저를 한쪽 테이블로 데려가 맛았는것도 주고 볼도 비비고...
그 후...
미니스커트와 장발로 점철되던.통기타와 청바지가 대세를 이루던 저의 이십대엔
"음악다방"이 곧 아지트며 마땅이 갈곳도 없었고... 가난했던시절의 "음악다방"...
벽쪽에 나무로 짠 칸막이에 엄청난 L.P판....장발단속에 용케도 살아남은 D.J에 놀라고...
사방 유리로 막혀진 뮤직BOX속의 DJ의 목소리와 함께 흘러나오는 감미로운 음악에 취해
속으로 따라부르고 또 신청곡을 하얀메모지에 뎃곡씩적어 BOX에 밀어넣기도 했습니다.
당시에 뻔질나게 드나들던 충무로의 "쎄시봉"과"카네기".
종로쪽 "디쉐네" 대학로의 "학림다방"...
지금은 역사속으로 사라진 "유신시대"
그 분위기 속에선 만나는 사람들은 다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나름대로 시대의 울분을 토로하던 멋이라는것을 가지고 있었던게지요.
그렇게...
그 시절의 "음악다방"은 음악을 들으면서 시대적 울분과 슬픔을 토하고 삭이던곳...
당시에 옆 테이블. 앞 테이블. 또 뒷 테이블에 같이 한 공간에 앉았던 20대의 청년들은
지금은 머리가 히끗히끗하게 저와 비슷한 중년을 함게 걷고 있을것입니다...............................................................,,,,끝.
지난번 그때 그시절...49(성냥)편에 다녀가시고 댓글로 용기를 주시며 추억을 함께 공감한 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씨^________^익
그때 그시절...49(음악다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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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그때 그시절"을 올려주셨습니다.
음악다방에 베인 추억이 많습니다.
1980년 이맘 때 가을!
경주 촌놈이 제대 후 바로 취직한 마산에서의 외로운 객지생활의
퇴근길은 음악다방으로 가는 길이었습니다.
오동동,창동에 있었던 이름도 기억에 없지만 아름다운 시절!
추억을 상기시켜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이 가을에 월척 한수 꼭 하시길.....
가을하면 저는 Strawbs의 Autumn 이란 노래가 생각납니다.
친구들과 항상 음악다방에서 노래를 들으며 토론하던 추억이 생각납니다.
제가 아마 음악다방의 마지막세대가 되지않나 생각됩니다.
옛친구와 옛추억을 떠올리게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통행금지 후 가던 심야다방이 생각나는건지
커피값하고 당구비가 학비 보다 더 들었던 학창시절이 그립네요
가을이 깊어갑니다
감기조심하세요
50줄 넘은 사람들..정말 좋은 그때라지요.^^
새록 그 시절에 좋았던 기억들이 생각납니다.
통증으로 잠못이루는 야밤에 구수한 글 잘 읽고 갑니다.
기억이 새롭습니다.
다방과 음악실하면 REQUEST 한장.
George Washing J의 "Wine light.
LED ZEP.......의 Stairway to heaven은 절규하는 robert plant 목소리.
Free bird하면 LYNYRD SKYNYRD.
대구하면 대백 뒷편의 막걸리집. 번데기 콩나물에 열가지가 넘는 허접한 안주.
석탑 다방. 행복의 섬. 런던제과.........
권형님 추억의 선물을 읽고 갑니다.
조행기쓰고 늦게 다녀갑니다
잘 계시죠 ^^
삶의 연륜에서 묻어나는 잔잔한 감동은,
중년을 향해 열라 달리는 나에겐,
적어도...
삶이란 역정의 좋은 본보기로 다가오고 ...
그 시절을 공감하지 못하는 아쉬움은...
적어도 ,
나도 후배에게 그런 추억을 아련히 전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 드는 아침이다.
조금은 다르지만 사회에 첫발을 내 디뎠을때
자주 다니던 음악감상실도 생각이 나고....
행복이 가득한 시간 되십시요
모든 친구들이 모이던곳...
DJ형들이 화장실 가면 몰래 들어가 듣고 싶은 음악 틀어 듣던곳
그 곳에 가고 싶어요....
옛나로 돌아 가고 싶어지네요...
피카디리
국도극장
말로만 들었지 단 한번도 못가봄(촌넘이라서 ㅎㅎ)
하지만 잡지책에서 극장포스터 는 많이 봤습니다
옛 생각이 나네요
제 고등시절에도(80년대 중반) 음악다방이 있었지요
비오는날 음악 틀어놓고 커피한잔 마시며 창밖을 바라보면 딱 그시절이 떠오릅니다.
아이고......... 그때가 정말 좋았습니다..
hotel california~~~eagles... 감미로운 음악들 연인들에 테이트장소는 음악다방에 대세였지요.
디스코가 유행하던 70년 후반기는 한국에서는 더더욱 팝음악에 변화와 아련한 추억이 많네요.
건강을 기원 합니다.
저는 학창시절 새운상가에있는 아세아극장 단골이었네요~~~
영화한편값에 두편상영해주던 아세아극장[한편은 무협 한편은 애~~로~~~ ㅎㅎㅎ]
20년전이지만 어제처럼 기억이나네요~~~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그 시절이 그래도 가슴은 따스했던 기억이 새록새록~~~~^____^
권형님 내내 건강하시고, 좋은일만 가득한 나날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권형님 우째 눈물을 쏟게 만드시나이까
음악다방 죽치던 첫사랑은 떠나고 엄꼬~~~~~~~~~~~~~~
그리운 시절이 되고 말았군요
대구에 있었던 음악감상실들...
죽도리 쫌 했죠...
그때 팝송 참 많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시내서 한 땐스하고 갈 곳이 없으면
음악감상실에서.. ㅎㅎ
전번의 성냥 이야기는 뭐가 잘못된는지 댓글이 올라가지가 안더군요,
역시 가을은 가을인가봅니다,
권형님 덕택에 옜날의 추억에 잠겨봅니다.
나팔 바지에 디스코라 ㅎㅎ ..
여튼 ~~ 잠시 추억에 머물게 해주시어 고맙소이다 ..
꼭 옛날이 생각나게 하십니까
그때는 저도 젋었어니까요
그시절이 그립읍니다
정말 잘나가든시절 지금의 팝송은 아무것도 모릅니다
그시절의 팝송은 왜 그리다알아야만했는지요
지금도 그시절의 팝송은 머리에다남아있네요
그때는 권형님도 아주 싱싱했겠지요
지금도 싱싱합니다만 그때보다는조금
아 그리워라 그때 그시절
다시온다면 정말 끝내주겠는데
벌써 다가고 이제는 저녁 6시가넘어버렸네요
워찌 합니
그래도 남은시간 즐겁게 4짜 5짜 기대하면서
남은시간 낚수에 목슴걸고 살으렵니다
건강하시지요
항상잘지내시고 멋진시간보내시길 바랍니다
칭구녀석과 충무로 카네기 다방으로
원정다니던 생각이 나네요..
자여 낚아서 사보이호텔 나이트에서
놀던 생각이 새록 나네요..^^
fm방송에 엽서도 꽤 썻구요
이제 찿아볼수 없는 옛풍물이 되버렸지만 그때의 낭만은
여전히 추억으로 남아있습니다
유산으로 남은 70년대,
저 먼지 샇인 LP 들이 신청곡이 되어 울려퍼진던 시절 70년대.
70년대를 풍미한 포크의 가사를 보면, 어디론가 떠난다는 이야기도 많고
그놈의 하얀색으로 포장된 순수는 왜그렇게 찾았는지... (순수한데 어떻게 사랑이 되냐고... 흑심을 품어야 연애가 되지...)
유리같이 맑다느니 이슬을 좋아한다는 둥. 이런걸 노래가사로 불렀으니...
그렇지만, 순수가 밥 못멕여 준다는 걸 명확히 아는 지금 보다는 더 인간적이기는 하죠?
70년를 관통해 온 유산들이여! (우리시대는 다 끝난지 오래야 이사람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