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님들은 "기차"를 언제 타보셨나요?
저는 "70년대 중반에 "입영열차" 가 마지막인가?
아니 그 후에도 타 봤나?? ㅎㅎㅎ
예!!
오늘은 기차여행 특히 서울 "청량리"역에서 강원도 "춘천"를 오가는 "경춘선"을 예기하려합니다.
예전...
서울의 60년대초엔 시외버스 터미널(차부)은 지금의 신설동 노터리 인근. 오래전에 없어진 "노벨극장"1층에 자릴잡고 있었습니다.
서울의 인구가 늘어나고 좁아터진 터미널로 승객들을 감당하기 힘들어 지자 옮긴곳이 여러분들도 한번씩은
들어 봅직한 "마장동" 터미널. 그후 또 옮긴곳이 지금의 "상봉시외버스" 터미널입니다.
"마장동" 터미널 시절.
휴일이면 전방에서 휴가나온 군인들과 상춘객이 뒤섞여 그야 말로 "인산인해" 였습니다.
그 곳 매표소에서 표를 끊고 구불텅 구불텅 3시간여를 달려 간곳이 "호수의 고장"이라는 "춘천"이였습니다.
"춘천"으로 갈수있는길이 "시외버스"만 있는것이 아니였습니다.
저와 그 또래라면 진한 추억이 묻어 있는 "경춘선"이 이었습니다.
지금에 생각하니...
6 ~7량을 달고 청량리역을 출발한 "경춘선"은 서울에 유일하게 하나 남은 간이역인 화랑대역(지금의 육군사관학교 입구)을 스치며 지나
"마석"... "대성리"..."청평"..."가평"..."강촌"..."남춘천"..."춘천" 이렇게 거처간걸로 기억합니다.
지금이야 맘만먹으면 곧게 뻗은 "고속도로"로 언제 던지 달려가지만...
당시엔 "춘천"이 결코 만만한 거리가 아니였고
"경춘선열차"아니면 "시외버스"가 고작이였습니다.
그렇게 달려간 "춘천"엔 6.25전쟁에 참전한 "이디오피"아에서 수입한 "커피"를
저녁놀이 멋진 "공지천" 찻집에서 마시는 낭만이야 말로 젊음의 특권이였습니다.
소양강 선착장에서 배타고 10여분를 건너 오봉산밑의 폭포와 "오봉사".
"막국수""닭갈비" 그리고 각종 "민물 매운탕"집과 크고 작은"호수"들...
청량리역에서는 휴일이면 내 의지와 관계없이 플랫홈으로 밀려 올라타던 "경춘선"
그 열차 안에 우리네 스무 살 추억 고스란히 서려 있어서 일것입니다.
지금은 아스라한 첫사랑의 추억을 "강촌역"담벼락에 남겨두었기 때문이고
좁은 객차에 모여앉아 "통기타"를 치며 청춘의 객기를 내질렀기 때문이고
어색한 짧은 머리가 싫어 청량리역 플랫폼에서 뒤도 안 돌아보고 "입영열차"에 올랐탓기 때문일것입니다.
"서울"에서 400여km인 "부산"도 "고속열차"덕분에 2시간 남짓 걸리는 요즘에
100km도 채 안 되는 "춘천"을 2시간 가까이 가는 동안엔 푸르디 푸른 청춘들이 모여
말도 안 되는 "팝송"과 또한 말도 않되는 저속한 노래와 몸을 비틀며 "다이아몬드" 스텝에
온 갓 장끼를 선보이던 그 친구들은 다 어디로 갔는지...
이젠...
과거 대학생들의 MT 명소였던 "마석역" "대성리역" ""청평역"은 예전에 철거 됐고
종점인 "춘천역"역시나 흔적없이 사라졌습니다.
그 누구가 그랬던가요?
기차는 추억을 향해 달린다고...
저 역시나 그런줄만 알았습니다.
이젠 아닌가 봅니다.
다음달 21일이면 그 "경춘선"이 역사속으로 사라지고 그 곁에
편하고 빠른 현대식 "전철"이 생긴다지요.
풋풋했던 풋내가 시절...
단풍이 곱게 곱게 물들었던 "가평"역에서 만난 첫 사랑의 그 여인은...
아이 둘 낳고 손주 재롱에 잘 살고 있다고 30여년이 지난 지금도 바람결에 소식을 듣고 있습니다.
첫 MT. 통기타.모닥불.첫 사랑........................그리고 아련한 젊은날이여!!!!!!!!
지난번 그때 그시절...49(음악다방)에 다녀가시고 추억을 함께 공유하시며 댓글로 용기를 주신 월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처음 시작글에서 한 서너편 아니 십여편이면 많이 쓰겠구나 했는데 허접한 글이 벌써 50편을 연재 했습니다.
지금에 와서 다시 읽어 보면 피식 웃음도 나오고 "추억의 이발소"편과 "딱지"글 두편은 내 의사와 관계없이 방송에 소개되기도 했으며
이젠 소재의 고갈도 있겠지만 더 써야 할지 아님 여기서 접어야 할지 고민이 됩니다..."
그때 그시절...50(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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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시절추억의 여행
없어도 나름 행복했고 의미를 부여했던 시절 작금의
시절 물질만능의 타락의 시절이 되어
많이 가지고 덜 가지고 그것으로 나름의 삶 가치 인간관계를
귀정짖는 이 각박함의 인간말종의 세상...
가만히 뒤돌아보면 그래도 그시절이..
요세 서울 초등학교 체벌금지라고
법적으로 시행한다는데
안봐도 훤 합니다'
요세 부모들 자기 고생했다고 자식 위한답시고 별거 다해주고
진정 이게 진정한 자식 사랑인지..졸부아니랄까봐
그러니 그전의 학교선생 이젠 이직업도 쉬 할짖도 못 됩니다
학생이 스승을 패는 세상..
다 된겁니다
나라의 기본 교육정책에 문제도 많고
무엇보다 물질만능만을 추구한 정치인들 사회 언론의 역할이
망가진 탓 입니다
그래 정치지도자의 도덕심이 중요한것 입니다.
항상 고맘게 읽고있습니다 사실 이해못하는 부분도 많긴하지만
그땐 그랬구나 하면서 읽고있습니다 ^^
늦게 또철이엄마랑 외출해서 막창에 이슬이한잔하고
방금들어왔네요
아시다시피 토요일이면 낚시간다고없으니 술한잔 할시간이 금요일밤이네요 ^^
내일 출조에 일요일 소풍에 저도 이만 잠자리로 .... ㅎㅎ
잠시 생각해보게하는글이네요..
건강하세요..
추억을 먹고 산다지 않습니까?
글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
권형님 잘계시죠?
갱상도는 5치감염으로 기염을 토하고 있습니다
살려주이소
5치거두어주이소
못달님은 갱상도 진입금지 합니다
동해남부선 경주역~울산역까지(장생포 고래구경)까지 갔다온 것이 처음 기치를 탔었고
그 기록은 장생포 항에 집채만한 고래등에 올라서서(사다리가 놓여져 있고 사진사 돈벌이) 찍은 흑백사진이 있었지요.
기차여행은 아무래도 경주~강릉까지 수학여행(설악산)갔던 기억이 가장 큰 추억입니다.
동해남부선에 영천역에서 중앙선을 타고 의성, 탑리....
오르막인 따배기굴에 가면 기차 대가리가 한개 대기 하다가 밀어 올리곤 했지요.
밤 10시에 출발한 완행열차가 삼척역에 도착하면
동해의 아침해와 역 주변에 조무래기 아이들이 구름처럼 몰려들었고,
계란,옥수수 소쿠리를 머리에 이고 차창가로 장사하는 아주머니들이 기억납니다.
그때 그시절 50회에
기차에 좋은 추억을 더듬게 해주신 권형님께 감사드립니다.
추억의 그때그시절
생각하면 아련히 떠오르는 옛추억
항상권형님때문에 되살아나곤합니다
여기서는 열차타고 어디달려본적은없지만
부산에서 뻐스타고 하단이란곳에가서 배타고 강건너
명지에가서 명지수로에 붕어잡든 옛기억이
그떈정말 붕어가많았읍니다
대나무낚시대에 전날 파놓았든 지렁이 끼우면 손바닥만한붕어가
잘낚이였으니까요
그 오랜시간이지나 지금은 장비의천국 자동차타고 어디든지 다갑니다
그래도 그때그시절낚시가 그립네요
권형님
항상 좋은그때그시절 잘보고있읍니다
언제나 좋은시간되시고 환절기에 건강하십시요
추억의 여행객이 저마다 큰가방에 꿈과 야망으로 오르내리던
그런 시절이었지요...지금은 할매 할아범이 되시어
문간 옆에서 권형님과도 같이 추억을 꼽씹고 계실겁니다
소중한 시간이 되었습니다...완행열차 무임탑승 전문 이였습니다
건강 잘챙기시고 안출 하시길 바랍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추억거리를 주고
회상하게 하는 좋은 글들이었습니다
권형선배님 스스로에게도 경험이지 않았나 짐작합니다
선배님 말씀처럼 사십 오십에 자리 깔고 앉을만한곳이
어디 많습니까
이런 자리를 통해서 숨겨지고 감춰졌던 끼를 찿아보는것도
삶의 활력이 아닐까합니다
구성력 .소재 .흥미유발 모두 완벽한 글들입니다
누가 보더라도 글쓴 경험치가 꽤 되시구나 싶구요
선배님의 글이있어 자게판이 더 빛납니다
용기 백배하셔서 좋은글 더 올려주십시요 팬입니다
그이후로는 대구서 전라도 정읍 내장산까지 중간에서 갈아타는 11월 단풍 여행이 생각나네요.
지루한 기차여행 남여 짝을 맞추어서 그래도 통기타와 추억이 많습니다.
덕분에 옛추억에 잠시 젖으봅니다.
건강 하십시요.
추억과 기억을 글로 엮어 내시는 솜씨!!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닙니다.
대성리에서의 막걸리 엠티... 죽을때 까지 못 잊을 일이죠...
저는 국민학교 5한년때 기차구경 처음 했심더.
권형선배님
편할데로 하십시오. 그동안 고생 많이 하셨습니더/
'춘천' 그 지명은 듣기만 해도,
옛사랑의 추억이 다시한번 더 찾아올것만 같은 느낌이 드는 건 왜일까...
50편째 경춘선의 추억으로 이어지는,
'그때 그시절'은...
좋은추억으로 남아 '권형'이란 분을 더듬어 보겠지요...
지하철 정거장으로만 생각하고 암 생각 없었는데
권형 님이 새삼 의미를 생각케해 줍니다
올도 청량리역에서 내려 환승해서 왔슴다
새벽부터 마이 춥네요
건강하십시요...원줄 끊으셨으니 안출은 아니겠죠...ㅋㅋ
조금은 색이 바래버린 옛시절 사진첩을 불현듯 보고싶어 지는건 왜일까요???
권형선배님 덕분에 아련한 기억들 언저리를 오늘은 더듬어 보지싶습니다...
강촌역에서의 풋풋한 만남도 떠오르고, 강변 모래사장에 모닥불가도 떠오릅니다...
50여편 적지않은 추억거리 글들이 참 아름답습니다...
앞으로도 색바랜 오래된 사진들을 바라보며 웃음 머금듯이 권형선배님에 글들을 기다리렵니다...
흑백사진보이 옛전에 열차타고 해수욕 댕기던 시절이 생각납니다.
그때그시절 여태것 잘봐습니다.^^*
도리켜보면 아직 더 쓸 꺼리가 많지싶은데요.^^*
나에게도 대성리에서 놀았던 시간이 있었지..생각해 봅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