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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그시절...62(펜팔의 추억)

오늘은 굳게 닫혔던 하늘문을 열었나 봅니다... 베란다 창가에 서서 "헤이즐럿"향이 가득한 찻잔을 접시받침을 하고 비에 젖어가는 회색빛 도시를 바라다 봅니다. 신장로 건너편... 비에 젖어 오돌오돌 떨고 있는 키 작은 "빨간우체통". 순간!!..."우체통"??? 언제부터 저기 서 있었지?? 하는 의구심에 빙그레 웃어 봅니다. 예전 "국민학교"저학년 음악시간에 배운 노래중 이런 노래가 있었습니다. ♬ 아저씨 아저씨 우체부 아저씨 큰 가방 메고서 어딜가나요로 시작해서 마무리는 시집간 언니가 내일온데요♬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하도 오래 되나서요 ㅎㅎㅎ 오늘은 예전 학창시절 한번쯤은 써 보았던 아님 꿈꿔왔던 "펜팔"의 추억을 끄집어 낼까 합니다.ㅎㅎㅎ "펜팔"은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과 "편지"를 주고 받으며 친구로 사귀는것을 말하는것 아닌가요?? 지금 생각하니 언제부터인지는 잘은 모르겠습니다만... 학창시절 특히나 "사춘기"시절엔 누구나 다~~"문학" 소년.소녀였을 겁니다. 알지도 못하는 미지의 친구에게 편지라도 보낸 날이면 날마다 큰가방을 멘 우체부 아자씨를 기다리곤했습니다. 중학입학선물로 받은 당시 흔치 않던 파란 "쎄이코" 손목시계를 바라다 보며 "아저씨가 올 시간이 됐는데...."하며 자라목 처럼 쭉~~ 빼곤 담장넘어로 우체부아저씨가 나타나기만 애타게 기다렸습니다. 골목 모퉁이를 돌아 나오는 모습이 보일라치면 그때부터 죄진것도 없는데 왜 이리도 가슴이 뛰는지요...콩닥 콩닥... 회상해 보건데... 6 ~ 70년대엔 아마도 "펜팔"이 유행이였습니다. 잡지마다 특히나 당시 성인잡지라는 "썬데이 서울" 뒷장엔 의례 "펜팔란"이 있었습니다. 그 뒷장에서 예쁜 여자 이름을 발견하고 그날 밤 편지를 써내려가곤 했습니다. 좀더 멋들어진 아름다운 문장을으로 편지의 서두를 장식하기 위해 머리를 싸메고 몰두하던 내 젊은날의 초상. 모르긴 몰라도 내가 아는 모든 시인과 소설가를 다 팔았을 겁니다 "괴테"가 어쩌구 "프쉬킨"이 저쩌구... 그렇게 밤세워 썻다 지웠다를 반복하며 보낸 편지가 일주일 쯤 "수취인거부"로 되 돌아 올땐 그 실망감과 자괘감이란 이루 말할수 없었답니다ㅎㅎㅎ 지금이야 첨단기기에 밀려 많이도 희석 됐지만 모르긴 몰라도 "편지"는 자신의 마음과 생각을 전하는 좋은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둘이 만나서 직접 말하고 듣는것도 좋겠지만 엇물린 톱니바퀴처럼 돌아가는 복잡한 세상에 말입니다. 예전엔 "편지"니 "카-드"니 "연하장"을 보내고 받기에 바뻣는데... "편지"란 어짜피 글씨를 써야하거늘 내 "필체"가 어떻게 생겼던가 잘 기억나질 않는것같습니다 어쩌면 저나 "월"님들이나 내자신의 글씨를 잊고 사는지 모르겠습니다. 이제... "우체부아저씨"아저씨를 기다렸던 낭만은 아스라이 추억속으로 묻어버리고 "전자우편"에 익숙해진 요즘 손으로 직접 글을 쓸 일이 없어졌습니다. 당연... "우표"가 붙여진 "편지"를 받아 본지도 까마득~한 옛 추억. 누군가에게 내 손으로 직접쓴 편지를 쓰고 "우표"를 붙여 빨간 "우체통"에 넣고 싶고 그리고 "우체부아저씨"가 오는 길목에 서서 내 어릴적 "사춘기"소년 처럼 가슴 두근거리며 답장을 기다리고 싶습니다. 아!!!~~~ 곱게 접어 두었던 "추억"과 "상념"들 그리고 허무한것들에 대한 낭만이여~~~~....................................................끝. 허접한 글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지난글 "그때 그시절"...61(추억의 담배)글에 공감하시고 댓글로 용기를 주신 "월"님들께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_____^*

친애하는 국군장병아저씨께 단체로 쓴적있습니다 ^^
아그건펜팔이아니구 위문편지였지요 ㅎㅎㅎ 주간경향 썬데이서울 그림참좋았지요^^
아~
정말 옛날 생각 납니다
저도 라디오 듣다가 펜펠 원하는 주소를 들었고
하루종일 그 주소가 잊혀지지 않아 편지를 보냈더니 보름즘인가후에 답장이 오고
그 일로 인해 만남이 있었고
그 친구가 결혼과 합께 소식이 끊겼지요
참 좋은 동갑내기 친구였는데.....
물론 이성이구요^^
지금도 그 시절이 그립습니다!!!
안냥하신지요~케미히야님300회때 뵈었는데 기억하실런지요^^
항상옛생각을 떠올리는 공감가는좋은글
잘보고있습니다.
비오는밤 선배님의글이 바쁜
일상에찌들린 현대인들에게
옛추억을한번쯤떠올릴수있는 선물같은
글같습니다..항상 잘보고있습니다~
다음편도 기대하겠습니다^^
전 펜팔 이런기억이 있습니다.

대중가요란...포캣에 들어가는 가요책 뒤에 연재되는...

개인정보에...팬팔란이 있어서 쓴 편지가 회상 됨니다.

당시..태광에로이카 에다니던 근로학생이었는데..

펜팔로 편지 주고받다가 직접 만나 사연...

정말 때하나 안묻은 순수함에..고딩....아련한 추억 입니다 헤헤
저도
노래책...
직접 올리기도하고
편지 엄청 왔었지요~

”썬데이” 이렁거슨 절대로
본적이 있고요
호곡 반가버요 권형님

울 마눌도 펜팔로 녹였다는 전설이~~~~~~~~~~~~~

소신적에 어마어마 했는데요.

요즘 글쓰려니 맞춤법도 모르겠구요.

얼마나 글을 잘썼던지 우체통이 뻘건입을 쩍 벌리더니 안 다물더라구요~~~~~~ 어마어마 했거덩요
안녕하세요 권형님,,,^^

권형님의 추억시리즈 잘 보고잇습니다,,

펜팔~~~~

고등학교때 딱 한다스채워서 펜팔한적이 잇엇지요

나중에는 누가누군지 헷갈리더군요,,ㅎㅎ

편지의 추억이 떠오릅니다,,,^^
권형님 글에서 퍼뜩 떠오르는 기억 ..
바로 써 올리겠습니다
제가 한펜팔 했지요.
당시 수학여행을 대부분 경주로 왔었는데,
하굣길 자전거 타고 교련복입은 남학생 소밤에게
코스모스 꽃길에 펜팔하자고 뿌려대던 전국의 여학생들의 주소 쪼가리....

다음 날 학교가서 급우들 끼리 서로 가져온 주소쪽지 중에서 글씨가 예쁜것만 골라내고 나머지는 쓰레기통으로....
옷갖 시집,노랫말......인용한 아름다운 말만 골라서...어떤 때는 문맥의 연결이 이상하고...썻다 지웠다 하다가
밤을 세우고 했습니다.
초고 많았을 때는 5명과 동시 펜팔했던 기억도....

전남구례,순천,강릉,서울,화성,강화도,화천.....펜팔 지역이 생각나고
방학 때 친구들과 무전여행을
경주서 목포로 가면서 구례에서는 펜팔하던 여학생도 만나곤 했습니다.

권형님!
밤에 조용하면 더 많은 추억을 기억할텐데
비가 오락가락하여 낚시 갈까말까 불안정한 심리라서여기까지만...

고맙습니다.
권형님 .소밤님은 젊은시절 참 멋잇었을것 같습니다
전 얼굴로는 잘 안돼더라구요 ㅋㅋㅋ
^^저도 예전중학교때 호기심에 펜팔한적이 생각이 나네요~~
어떻게 어떻게 짜집기해서 영문으로 글을 다썼습니다만~생각지도 않은 답장이 왔더라구요~ㅎㅎ
외국에서 건너왔으니깐 기분은좋긴한데 해석하는데 죽는줄 알았습니다... 해석을안할려니 왠지 궁금하고 답답해서~~해석은다해봤습니다만 별내용은 없더군요~ 씁씁하데요~ㅋㅋ
그때부터 식은땜이 생겨버린거 같네요...ㅜ.ㅜ;;
그뒤론 그게 첨이자 마지막이었죠..ㅋㅋ
저두 아나로그 세대라..짧은글로 한문장
하는척 흉내내다 편지지꽤나 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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