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___^*
회색빛 구름사이로 간간이 햇살이 보이는 휴일아침 입니다...
폭우가 내린다는 마눌의 엄포(?)에 출조를 포기해 이렇게 컴앞에 앉아
주저리 주저리 해봅니다...
1편. 야외전축...
2편. 始發(시발)자동차에 이어.
오늘은 카메라(사진기)를 예기해볼까 합니다...
짧은 지시막대기로 칠판을 탁.탁.탁 치며 주위를 환기 시키는
담임선생님의 양미간엔 내천자의 주름이 보이고 이마엔 핏대가 선다.
자 ~자~ 자 주목.주목...
허지만 우리들은 긴 삼각다리에 검은천을 뒤집어 쓴 사진사 아저씨께
자꾸 가자미 눈처럼 돌아간다.
담임선생님은 최대한 자연스럽게 연출하려고 아랫입술을 깨물고 눈을 크게 뜨며
우리들을 다구친다.
잠시 후 퍽! 하고 섬광이 일더니 누런 연기와 메케한 화약냄새가 코를 찌른다.
사진 촬영이 만족했는지 담임선생은 흐뭇한 표정이다.
그렇습니다...
앞에 열거한 글은 제가 서울 종로의 국민학교시절 교실에서 졸업사진을 찍는 풍경입니다.
지금이야 널린게 카메라니 격세지감을 느낌니다.ㅎㅎㅎ
앞서 예기한 데로 시발자동차로 창경원 가족 소풍을 갈때면 아버님 가슴엔
손바닥만한 카메라가 반짝거리며 달려있고 카메라가 무척 귀한시절 뭇 사람들은 부러워 하곤 헀습니다.
지금 생각으론 독일제 라이카로 기억 됩니다.
카메라는 물론 외정때도 있었다지만 한국전쟁때 미군이나 외국 군인들로 이땅에
많이 들어왔다 합니다.
한강에 기적을 이루고 우리경제가 고도 성장을 이루면서 외출도 많아지고
카메라 역시 찿는이가 많았으나 당시엔 국산 카메라가 전무한 상태니 일산
카메라가 주류를 이루고 있었답니다...
말씀만 드려도 아~하 하고 빙그레 웃으실 펜탁스.미놀타 .케논.야시카.기타 등등...
한때 산업화시절 일본에서 기술을 드려와 조립생산도 했었습니다.
왜! 있잖나요. 삼*미놀타. 동*펜탁스. 아*케논...
그리고 아시죠. 사진기가 없으면 사진관에서 필름과 같이 빌려 쓰던 기억.ㅎㅎㅎ
20방이니 30방이니 50방이니 하는...
당시엔 휴일날 장충단 공원이나 남산.창경원 또는 유원지에 가면 사진사 아저씨가 있었는데
이 아저씨의 모습은 녹색모자 그리고 노란완장엔 사진이라고 쓰여있고
왼손엔 손님들이 온갓 폼 잡고 찍은 흑백사진 액자가 들려있고 목엔 카메라가 걸려 있으며
오른쪽 어께엔 각종 소품이 들어 있는 가방이 메고있었죠.
이 카메라맨 아저씬 소풍나온 가족들의 주위를 빙빙 돌면서 추억을 만들라며
사진 찍기를 재촉하곤 하였답니다.
허면 경치좋은 배경을 뒤로하고 환하게 웃고 찍은 사진들이 몇일후 받아보면 하트속에
또는 낙옆속에 아님 갈매기가 나르는 배경의 구석엔 가는 글씨 채 로 이렇게 쓰여 있었답니다.
우정. 기쁨. 러시아 시인 푸쉬킨의 생할이 그대를 속일 지라도 노 하거나 슬퍼하지마라..........
모르긴 몰라도 여러분의 시골집 안방문 위나 툇마루에 또는 빛바랜 사진첩에 한 두장은 있을 겁니다...
지금 그 동무들 코흘리게 친구들은 어디 있는지 원~
지금 제 옆에는 카메라 가방이 있습니다.
제 기억으론 제가 직장다니던 시절 구입한걸로 기억됩니다만 벌써 삼십여년이 다 되는가 봅니다.
카메라 본체는 물론 각종 휠타 그리고 줌. 삼각대. 릴리즈.각종 소품...
구입당시엔 꾀나 거금(?)을 주고 사진에 취미를 붙이려고 장만하여 산으로 들로 야외 출사도 많이 나갔었는데...
일안 리프렉스가 어쩌구.이안 리플렉스가 저쩌구.파인다가. 줌이.렌즈가 어쩌구...
사진은 사진기로 찍는게아니라 발로 찍는것 입니다 알았죠.하던 강사의 생각이 문득 나는 군요.
이젠 서재 한 구석에 처 밖혀 있는 구식 기계식 나의 카메라가 애물단지가 됬으니...에효~
지금이야 널린게 카메라니 휴대폰에 디카에.그리고 동전 투입 즉석카메라.
월님들 인생에 남는것은 사진입니다.
혹시 어린 자녀분들이 있으신 월님께선 시간이 날때마다 자녀들 사진 많이 찍어 주십시요.
카메라... 그때를 아십니까?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________^*
그때를 아십니까? -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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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능,세검정,창경원,비원,장충공원,뚝섬,,,
엇그제 같은데 벌써~~~휴~
권형님 덕분에 잠시 추억에 젖엇네요,,,^^&
감사합니다.
그때가 그립습니다 학창시절 창경원으로 소풍간 사진 들여다 봅니다
흑백사진에 포즈는 부동자세로 똑 같고 ----
즐낚하시고 건겅하세요
제가 적은 월급 쪼개서 어렵게 구입 했었는데....
지금은 어디로 갔는지 없네요...
그때는 들고 나가면 폼 났었는데...
좋은글 잘보고 갑니다...
여기까지 오는데 3년 걸렸습니다.
억지로 댓글은 답니다 빨리 써버 복구 되어야 하는데~~~~~~~~~에효
추억 시리즈 3탄이네요
코흘리게 흑백 사진 속의 모습~~~~~~~~~ㅎㅎ
감미롭습니다.
요대목에 공감공감 ^^
권형님요 채바반 안즉 어려서 펑하구 마그네슘내음 매캐한 사진은 못찍어봣네요 ㅎㅎ
저는 아직 어려서 그때를 아십니까 가 매우 신기 합니다...^^*
50년전 아버지가 찍어주신 사진이 딱~1장 있습니다...
사진이 허물~허물 하다는 것...옛날것을 한번 생각해 보는 시간입니다.
좋은 저녁 되시구요 건강하십시요.
나이롱바지가 불에 녹아서 일그러져있는 바지를
입고 있는 어릴적 악동...
새롭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