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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를 아십니까(동족의 슬픈 얼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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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이군요 가족들이 모두 모이면 형제간에 옛날 예기들을 가끔 하곤합니다^^ 지난 과거의 기억들을 어슴프레 회상해 봅니다 제가 어릴적 살던곳은 칠성동(칠성시장 인근 신천변)이었습니다 3공단의 쇠깍는 공장에서 천변에 버린 고철을 수거해서 고물상에 팔아 벌인돈으로 눈깔사탕 사먹고 화약딱지 사서 밤이면 마구 떠뜨리고...(그것도 짱돌로 잘때려야 소리가 크더군요^^) 구슬치기 딱지치기를 하도 많이해서 겨울이면 항상 손끝이 쩍쩍갈라지고.... 초등학교(옥산국민학교) 등,하교길에 있던 고아원을 지나칠 때면 항상 그곳 원생들의 기세등등함에(일단 쌈을 잘함) 삥뜯기던 추억^^ 그러나 저의 추억보다 10년쯤 더 거슬러 올라가면 아래 사진과 같은 동족의 슬픈 얼굴들을 경험하게 되겠군요(우리 막내외삼촌이나 큰누나의 세대에 있었던 현장사진들입니다) 사진을 감상하다 보면 가슴이 메어지기도 하지만.... 일면 가슴뭉클한 장면도 있더군요 5짜 비스무리 한 분들은 그냥 함 보시고 추억에 젖어보시죠^^ 무쪼록 월척회원님들 설연휴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저는 오늘은 가족들이 모두 모여 옛날예기로 날밤 세울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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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hyn님!!

올려 놓으신 사진들을 보니 그 당시 팍팍한 삶들이 스쳐 갑니다.
대구에도 판자촌, 초가집, 양철지붕 집들이 있었고,
제가 본 높은 건물은 계산성당 첨탑과 건너편 남산병원 3층 짜리 건물이였구요.
대구역 사거리에는 드럼통 위에 세워 놓은 빨강, 노랑 파랑색의 신호등도 있었지요

지금은 거의 복개해 벼렸지만 달서천에서 아이들이 물장구 치며 고기도 잡고 놀았고,
탄피 주워 긴 대못을 고무줄로 연결하고 위에다가는 장닭 꼬리털 몇개 달고는 탄피 안에다가 화약 까 넣고 하늘 위로 던지면 땅에 떨어지면서 펑~하고 터지는 화약 놀이도 많이 하였지요. 오십이 다 돼가는 지금도 왼쪽 엄지 손가락위에는 화약에 데인 자국이 있답니다.
어머니와 동네 아주머니들은 광목이불포랑 빨랫감을 한 보따리씩 머리에 이고 팔달교 밑에 가서 큰 빨래도 하고 솥 걸어 놓고 삶아서 말려 오기도 했지요.

팔달교 근처에는 밤 숲도 있었는데 국민학교 시절에는 소풍도 자주 가곤 했답니다. 여름에는 그곳에서 아이들이 멱 감다가 깊은 소에 휩쓸려서 더러 죽기도 하였지요.
겨울이면 연탄 가스에 취해 물김치 국물도 자주 마셨지요.
할아버지와 아버지는 술을 참 좋아하셨는데 당시에는 집에서 동동주 담았다가는 붙들려 간다는 얘기도 들었지요.

길거리에는 밥얻으러 다니는 걸인과, 큰 넝마를 메고 고물이랑 폐지를 주우러 다니던 불쌍한 형아들도 많았답니다

계미년도 이제 몇 분 있으면 지나가고 갑신년이 밝아오는 문턱에서 님의 글과 사진들을 보고 감회에 젖어 두서없이 적어 보았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님의사진을 가만히 보고있으면 아련한 그옜날 추억들이 떠오릅니다
참으로 귀한자료 잘보았습니다
그렇군요!
옛날 제 초등학교 선배들도 학교 때려치고 넝마,고철 주우러 다니고
보름마다 간조해서 저같은 후배들 먹을것 사주고 영화 보여주고...
그랬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불쌍한 시절 이었지만 그런대로 아련한 추억입니다.
히야 진짜로 대단합니다
이런 사진 어디가서 가꼬온긴교ㅊㅊㅊ
넘 가슴이 찡합니다

한가지 생각나는기 인네요
얼라 등어리에 업고가는데 궁디 에 뻥 뚤어놓은 그런 내복은 입어본 기억이 나는데.......

벽송님 넘 진솔하게 팔달교 강가를 그려 주었네요
지는 촌놈이라서 넝마를 한 사람은 마니는 보지 목하였지만 왠지 겁이 나더군요
오른손으로 휘집어서 등 뒤로 떤지는 모습을 보면......

아련히 떠오르는 옛 추억들 지는 아직도 고향 생각이 마니 나거든요
대구와는 사못 다르지만 깜둥 고무신을 신꼬 댕기면서 논에서 그져 수게또나 타면서 신호대 비가 와서 참종이 몇장 세베가지고 와서 연 만들다가 아부지에게 들키면 지게 작땡이로 실컷 뚜드려 맞고 그래도 손 을 불면서 연을 날리러 가던 갱빈 우야다가 친구가 성냥 을 가지고 오면 남 디뚱이 옆에 가서 불 피우다가 홀랑 미땅을 다 태우고 소깝을 꺾어와서 그너무 불 끈다고 생 식겁을 하고 참...

인자는 이런 시절 영원히 안 오겠지요
진짜로 이언 이야기 나오면 넘 존네요
추억을 한번 더 생각하여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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