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어떤 라면을 먹을까 진열장을 둘러봅니다.
종류가 워낙 많아 선뜻 손이 가질 않았는데
신제품이 눈에 확 들어오더군요.
사골국물로 우려낸 OO라면 5개들이를 들고 계산대로 갔습니다.
"학생 이거 얼마지?"
"6,800원 이라예."
"헉! 머 이리 비싸노!"
(순간 머리를 스치며 지나는 생각, 학생을 웃게 하고 싶었습니다.)
"학생, 이거 바까야겠다. 마누라가 5,000원밖에 안 주던데
이카면 내 돈 써야 하는데 내가 너무 손해다."
"다른 걸로 바까 올게!"
그 말을 들은 학생은 방긋 웃더군요.
해맑게 웃는 모습이 참 좋아 보였습니다.
그날따라 라면은 더없이 맛있었습니다.
며칠 뒤, 아내가 늦는다며 알아서 아들하고 저녁 챙겨 먹으라고 하더군요.
입맛도 없고 반찬도 별로여서 아들하고 라면을 먹기로 의견일치를 보았습니다.
내 돈으로 라면을 사려 하니 왠지 억울(?)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하여 낱개 라면 2개를 골라 계산대로 갔습니다.
"학생 이거 얼마지?"
"1,680원 이라예."
"가만있어보자 잔돈이 얼마 있더라?
에이~ 70원밖에 없네, 10원이 모자라네.
하~이거 100원짜리 깨야겠네."
할 수 없이 1,700원을 꺼내는데,
"하~하~하~"
처음으로 소리 내 웃더군요.
여학생의 웃음소리에 덩달아 같이 웃을 수 있었습니다.
달포 전, '알바여학생' 글을 올렸습니다.
보여 주려고 쓴 글은 아니었는데
문득 여학생이 좋아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제 손님이 없는 조용한 시간을 골라 마트에 들렀습니다.
물건 하나를 사서 계산대로 갔습니다.
여학생 폰으로 '월척'에서 제 글을 검색하는 방법을 일러주고
"아저씨가 학생 이야기를 썼는데 한 번 읽어 볼래?" 말을 건네자
기대와 예상했던 것처럼 소리 내 웃더군요.
그리고는 서둘러 나왔습니다.
집으로 가면서 밝게 미소 짓는 여학생의 얼굴이 그려졌습니다.
딸아이도 함께 환하게 웃는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그렇게 웃으세요. ⌒ ⌒ (알바 여학생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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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잖아 비칠 희망의 빛들을 바라보며 밝고 환하게 웃었으면 좋겠습니다.
알바하는 여학생 참 착합니다
참 착합니다.^^
조용히 받아들이는 수 밖에요~~
우리 아들넘도 복학전에 임직으로 3개월째 추운 냉동고에서 알바하고 있습니다
한편으로 대견하지만 앞으로 걸어가야할 험난한길에 맴이 아픕니다...
로데오님, 순응인가요? ㅋ
아드님의 밝고 환한 미래를 기원합니다.
참 가슴 아픈 사회 현상 입니다
그들에게 주어야할 일자리
과연 누가 갖고 있을까요?
일자리 없는 젊은 세대를 보노라면
우리 세대가 부끄러워 집니다
젊은 이들에게 많은 관심이 필요한때인것 같습니다
건강하시고 행복 하시길 바랍니다
순응 보다는 절대권력에 절대복종입니다
(소박사님)
우리 사회는 한층 더 밝아지겠지요.
漁水仙님께서도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참, 로데오님은 소를 모는 분이지...^^
라면 맛나시던가요ᆢ한젓가락만ᆢ배고파유^-^"
오늘은 소고기라면이 어떠하신지?^^
행복한사회가 펼쳐지길 바랠뿐이네요.^^
샬망님, 주어진 현실을 탓하지 않고 씩씩하게 헤쳐나가는
알바 학생들에게 행복이 가득하기를 저 역시 바라봅니다.
남 얘기처럼 들리지 않네요.
마음이 참 따뜻하신
아부지이~! ^^"
따님 두 분도 밝고 환한 웃음 짓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꼭 성공하세요!
언제커서 아부지 용돈줄려나...앞길이 까마득합니다.
정도 듬뿍, 사랑도 듬뿍 주어야 무럭무럭 자랍니다.^^
그런 다음에 삥을 뜯으셔야지~ㅋ
아부지~~이~~!
세상을 보는 시선 하나를 배우게 됩니다.
그냥 지나치기 쉬운 일상의 작은 일에서
상대방과
글을 읽는 모든 사람의 가슴을
따뜻하게 하는......
^^
그넘 세상이 갈수록 힘들어지니원
!~오데로 마~지~하~
키큰붕어님, 자게방에서 즐거운 웃음 주시는 몇 몇분들에 비하면 저는 아무 것도 아닙니다.
남을 웃게하고 즐겁게 하는 것은 스스로 기분 좋아지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세상을 보는 긍정 하나를 배우게 됩니다.
힘들고 어렵게 생각하기 쉬운 일상의 모든 일에서
상대방과
글을 읽는 모든 사람의 가슴을
밝고 환한 웃음을 띠게 하는......
⌒ ⌒
외로워도 슬퍼도 나는 안울어
참고 참고 또 참지 울긴 왜 울어
웃으면서 달려보자 푸른 들을
푸른 하늘 바라보며 노래하자
내 이름은 내 이름은 내 이름은 알바 학생^^
외로워도 슬퍼도 나는 안울어
참고 참고 또 참지 울긴 왜 울어
웃으면서 달려보자 푸른 들을
푸른 하늘 바라보며 노래하자
내 이름은 내 이름은 내 이름은 알바 학생^^
세상살아가는 눈을 아버지와함께님으로부터 배웁니다.
올해는 어떻게든 시간을 내어 동출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학생도...
전생의 연이 깊었나봅니다.
옷깃만마주쳐도 크나큰인연이라던데요.
그학생 앞날이행복했으면합니다.
그림자님과 저와의 인연 또한 깊은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