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긁힌 마음

지난 초여름, 비 오는 출근길이었습니다. 이런 날은 우산을 접었다 폈다 하는 불편함도 있지만 차들이 막히는 편이라 달갑지 않은 출근길이기도 합니다. 집 앞 주택가 도로에 주차한 제 차에 다다랐을 때 웬 승합차가 제 차 쪽으로 가까이 붙이고 있었습니다. 마주 오는 차가 있어 양보하기 위해 제 차 앞의 공간으로 차를 넣는데 왠지 불안해 보였습니다. 우려했던 생각은 현실이 되고 말았습니다. '뿌지지~직!' 작은 소리가 아니어서 큰 손상이겠다 싶었는데 왼쪽 범퍼가 많이 긁히긴 했어도 파손은 되지 않아 다행이다 싶었지요. "미안합니다."라며 내 앞에 나타난 가해 차량 주인은 지적인 얼굴에 몸매까지 받쳐주는 30대 중반의 여인이었습니다. 망설임 없이 쿨하게 보내 드리기로 마음먹은 것은 어찌할 줄 모르는 그녀의 가련한 모습에 마음이 약해진 것도 있었지만, 얼마 전의 일이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지난봄, 출근길에 다른 차의 뒤범퍼를 살짝 부딪친 적이 있었습니다. 아무런 흠도 없었는데 수리비(?)를 요구하는 심보 고약한 사람에게 다투기 싫어 삼만 원을 뜯긴 적이 있었습니다.) "앞으로 조심하시고 그냥 가이소." "그래도 수리는..." "제가 알아서 할게요." 바쁜 출근길이라 짧게 답을 하고는 차에 올랐습니다. 그런데 그녀는 뒤돌아서 어디엔가 전화를 하고 있었습니다. 차를 빼 줄 생각은 하지 않고 전화를 하는 그녀를 보다가 한마디 하려는데 내 앞으로 다가와 차창을 두드립니다. "저기요, 전화번호라도 남겨주셨으면..." "됐심니더, 걱정 말고 가셔도 됩니더." "그래도..." ('이넘의 여자가 첨 보는 중늙은이의 전화번호는 말라꼬?') "괜찮으니 차부터 빼주이소!" 추근거리는(?) 듯한 그녀에게 약간은 단호한 어조로 말을 하자 망설이듯 머뭇머뭇거리다 조심스럽게 차를 비켜주었습니다. 빗물이 타닥타닥 차창에 부딪힙니다. 그 소리만큼 경쾌한 기분이어야 하는데 출근길 내내 무언가 찝찝한 마음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자기 전화번호를 적어주면 될 것을 왜, 내 전화번호를 그렇게 알려고 했을까?) 추측건대 아마 그녀는 내가 뺑소니로 신고할까 봐 염려했던가 봅니다. 범퍼를 긁힌 것보다 마음을 긁힌 것 같아 왠지 씁쓸한 마음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서로서로 믿지 못하는 불신하는 사회를 깨끗이 씻어내리듯 그렇게 비는 계속 내리고 있었습니다.

그런 뜻은 아니였을 듯 싶은데,,,

너무 멋있어서 나중에 차라도 한 잔?
조심스레 성형수술을 권해봅니다.


앗싸~!
좋은 마음을 의심으로 받아드리다니.....

그여자 운수대통했네요 점잖으신 아부지와 함께님 을 만나셨으니~~~

저같으면 보름 동안 입원 합니다 ^^

무탈 하시지유? ^^
세사은 살기좋은 세상이지만
사람들의 마음은 점점 도퇴돼어져가는

그런세상.......ㅠ
선배님 넓으신 마음배우고 싶습니더~^^
부끄러운 이야기 고백을 합니다.

10여년 전
딴 생각하다가 정지 되어 있는 앞 차를 박았습니다.
날라리 같은 젊은 친구가 내리더군요.

자기 차를 훑어 보고는

'아저씨 그냥 가세요 '
'저..그래도 ...'
'대신 다음에 아저씨도 이런 일 당하면 어지간하면 그냥 보내 주세요.^^'

그 친구가 떠난 후
혹시나 나중에 엉겨붙을까봐
파출소와 보험회사에 신고를 하는 제 모습을 보며
참 부끄러웠습니다.

그 이후론
저도 어지간하면 그냥 보내 줍니다.

아마 그 젊은 친구
참 잘 되어 있으리라 여깁니다.
효천님,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싶었는데…
차라도 한 잔 사줄 것 같았으면 자기 전화번호를 적어주지…
아! 내가 전화번호 받을 껄…^^

우쒸~피러!
진짜 젊을 적 꽃미남 내 얼굴 올리뿔까!ㅋㅋ

소박사님⌒ ⌒
요즈음은 너무 바쁜 일상이라 댓글조차 달 시간이 주어지질 않습니다.
늘 밝고 재미있는 글, 잘 보고 있습니다.
"작업의 정석" 이달의 독서로 추천드려요~~~
그여자분이 무얼알겠습니까?

통화한상대가 하라카는데로 할뿐이죠.


날씨가마니찹니다.

선배님,고뿔조심하십시요!
평소에도 흠모하는 마음이 있었고,
기회는 이 때 닷! 이라믄서 범퍼를 뿌드득~ 긁은 거 아닐까염?
아아니 그러니까 제 말씀은요. ^^;
사람 맘속을 들여다 볼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반갑습니다. 잘 계시지요. 뵌지도 오래 되었군요
뽀대안나는붕어도 좋아할게요.^^

소풍님, 자꾸만 삭막해지는 사회를 보면서
'신뢰'라는 꽃이 더 이상 시들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주다야사님, 작업의정석은 제 얼굴에 씌여져 있습니다.^^ㅎ
저도 보름전쯤... 부모님집에서 놀다가 집으로 가는길에..

딸래미 오뎅이나 사줄려구 오뎅트럭에 들렸습니다.

갓길에 주차하구 오뎅묵거 있는데.. 카니발 한대가 일방통행으로 들어갈려구 하더라구요..

그러더만 후진해서 나오는데.. 제차를 부지직.. 하고 뒷범퍼를...

근데..웃기는건.. 저랑 집사람이랑 오뎅파시는 사장님이랑 셋이서 다같이.. 박는다.. 어어.. 스톱 스톱..

이러구 있엇는데.. 살작 박은겁니다 ㅋㅋ 웃겨서...ㅋㅋㅋ

20대 중반으로 보이는 젊은친구가 내리더니 죄송하다고 하더군요..

한손엔 반쯤태운 담배 또다른 한손은 어딘가에 통화중이겅....

다행이 제차는 멀쩡하궁.. 그친구 차는 쫌 부서져 잇는 상태에서 또 더 부지직 금이 난듯하더군요.

암튼... 괸찮타며 그냥 가시라궁 햇더만.. 걍 쌩~!!!! 하니 사라지더군요..

오뎅트럭 사장님이 왈...." 맘씨 좋으시네요.. 범퍼수리값으로 몇만원이라도 받으시징.." 하더라구요.

집에가면서 속으로 잘했단 생각이 들면서.. 왠지모를 찜찜함이... ㅡㅡ;
호~옥시! 통화한 사람이 그림자님 바로 너!^^
고뿔은 이미 지나 갔습니다. 쿨~럭! 아니, 아직 쪼매 남았심더.ㅋ

피러행님, 날라리 맞거등요!ㅋㅋ

이박사님, 예전에 절 흠모하는 여인네가 참 많았답니다.ㅎㅎ
아아니 그러니까 제 말씀은요. ^^;
반갑습니다~

내같으면 퍼떡 전화번호 줫을낀데~ㅎㅎ

세상은 갈수록 상막해집니다.

건강하이소~^^*
붕어와춤을님, 올해는 참 적조했던 것 같아 미안한 마음입니다.
자유스럽지 못함을 애써 탓해봅니다.

상모동꽝조사님, "참 잘했어요."^^
몇 푼 받는 것보다 마음 편한 쪽을 선택하는 것이 낫지요.

빼빼로님, 오랜만에 뵙게 되어 반가운 마음입니다.
빼빼로님께서도 늘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한 두어달 전에 정차하고 있던 제차에 우회전 차량이 와서 앞범퍼 긁은적이 있습니다

어지간하면 새차도 아니고 그냥 보내주는 편인데...

금방 내리지도 않고 내려서는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없이 담배만 연거푸 두대를 피더니

우짤랑교? 난 보험 할테니까 그쪽은 알아서 하소 ...이말듣고 도무지 용서가 안되더군요

결국 보험으로 처리했습니다만...살면서 실수는 누구나 하는데...예의가 우선인것 같습니다
아부지와함께님 안녕하십니까?일전에 아부지와함께님 글에 댓글을달고보니 대명을 아버지와함께님으로 썼더군요.
앗!뜨거라싶어 수정하려했으나 안되서 많이당황했습니다.늦었지만 지금에라도 죄송하단말씀 올립니다.
빼빼로님 맞습니다. 세상은 점점삭막해지고있지요.
어제까지 호형하던사이를 하루밤새에쳐죽일넘만들어버리는 사악한세상입니다.
님께서 월척에서 단한분 형님이라부른다던 그분께 마음을담은 사과가있으시기바랍니다.
내 차에 그런일이~
우~쒸, 진짜~, 아~~씨..

그냥은, 절대 안 됩니다.
페이트 값이라도 받아야 됩니다.

그래서, 여전히 요모양 요꼴로 사나 싶기도 합니다.


늘, 좋은생각을 떠 올리게 하는 당신은 욕심쟁이 우후훗~~
연말연시, 좋은일 많이 만드시고, 가족의 건강을 기원드립니다.
소요님, 저라도 그렇게 했을 겁니다.
그런 사람은 돈으로 무슨 일이든지 해결된다고 믿는 사람입니다.
예의를 모르는 사람은 상대방이 배려해 주어도 고마움을 알지 못하지요.

붕왕님, 죄송하단 말씀까지 하시지 않으셔도 되는데…
그리고 빼빼로님 일은 어떤 일인지 모르지만,
쪽지로 주셨으면 좋았을 것이란 생각을 해봅니다.
피러님을 만나셨어야...진상이 몬...

아..아임다!.... ㅡㅡ
크ㅡㅡㅡㅡㅡㅡㅡㅡㅡ!

아부지ㅡㅡㅡㅡㅡㅡㅡ!


건강하시지요?
날씨가 장난이 아닙니다
항상 전후좌우 살피고 다니십시요ㅡㅡ^^
^^

세상이 참으로 흉흉한데 따스합니다.
그분은 세상은 아직도 살만한세상이라
느끼셨을겁니다.
아부지와함께님 너그럽게이해해주시니 고맙습니다.

빼빼로님 대명이보여저도모르게자판두드렷습니다.귀한글에 누를끼쳐드려 죄송합니다.
한땐 저도 회원간 친목도모에 많이도 애용햇습니다만 언제부터인가 두사람간간직해야할 일들이 사사로이공개되는
일들이 반복되는걸보며 쪽지란것을 멀리하게되었습니다.
어떨땐 쪽지가 화근이되기도하더군요 한번 더 죄송하단말씀올립니다.구벅
정근님, 차량용스프레이 페인트 하나만 있으면 됩니다.^^
늘 좋지않은 생각이 많길래 좋은 생각만 가지려하나 참 어렵습니다.
정근님께서도 좋은 일들만 가득하시고 가정에 행복이 넘치시길 바랍니다.

어케 두달님은 피러님하고 우짠 일이…
아!~~ 수향이 땜시로^^

크~!
로~!
쪼매 더 추버야 됨니더. 얼음이 얼어야 됨니더.
석달 전에 빙어낚시 예약했심더.^^
세상이 참 이상하게 돌아가고 있지요-.=

아부지와함께님!!! 오후 좋은 마무리 하시길.........^^
그렇게 느껴야함에도 그러하질 못했음을…
retax님, 고맙습니다.

붕왕님, 그렇게 받아주시니 제가 고마울 뿐입니다.

달구지님께서도 좋은 오후 보내시고
따뜻한 연말 되시길 바랍니다.
한번 모디까요..?
슬슬 얼 때가 됬는데,,,,
랩소디님,
어제는 오목천에 살얼음이 끼었는데
오늘은 전면에 얼음이 얼었더군요.^^

얼음낚시를 생각하면서 추위를 견뎌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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