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 적 (MIRACLE)

여러분!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다른 기적이 아니라 저의 형 이야기 입니다 오늘 마지막 약물치료를 받고 무사히 퇴원 하였습니다 전신촬영 결과 육안으로 확인 되는 암세포는 하나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췌장부터 간 폐 등 신체부위 몇 군데에 전의 되었던 그 종양 덩어리 들이, 수술도 없이 오로지 약물치료 만으로 소멸 시켰답니다 다행히 형의 몸무게도 줄어들지 않았고, 대머리가 되었지만, 그게 대숩니까? 일부러도 깍는데~~ 아무튼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처음에는 췌장암3 기라는 말에 하늘이 무너지는 듯 땅이 꺼지는 듯 한 분 밖에 없는 형을 잃는 줄 알았습니다 제가 이런 마음인데 당사자는 얼마나 두려울까? 얼마나 괴로울까? 또 얼마나 아플까? 라는 생각을 하니 나라도 힘내자 싶은 생각으로 형에게 힘을 불어넣기 시작했습니다 "나의 팔과 다리 한짝씩 잘라서 라도 형 살려주께" "걱정 하지마 두려워 하지마" "내 모든걸 걸고라도 꼭, 반드시 형 살려내께" 라고 말하며 둘이서 부둥켜 안고 울었습니다 다행히도 요행히도 하늘이 도우셨는지 조상님들이 돌보셨는지 지금에 이르렀습니다 물론 앞으로가 더 중요 합니다 지금 저는 너무나 고맙고 감사합니다 천지신명님과 조상님들께 감사드리고 먼저 잘버텨준 형이 너무 고맙고 잘 보살펴준 가족들이 너무고맙고 그리고 크나큰 도움 주신 우리 월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진심어린 응원과 격려 주신 선,후배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넙~~~~~~~죽! 앞으로 관리 잘 하면서 이제는 완치를 향해 한발씩 내딛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여러분~~~~ 만세~~~ 만세~~~만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