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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나긴 겨울밤~~~

작년 요맘때가 생각나네요. 미쳐서 영하5도에 낚시갔습니다. 낙수가있는 둠벙이라 겨울에도 잘얼지않는 비밀스럽고 온갖어종이 나오는 비포~~~ 네치 붕애를 시작해서 줄줄이 올라왔습니다. 밤11시경 더이상은 추워서 못견디고 철수하려 짐챙겨서 등에메고 양손에들고 얼음판을 살살걷다가 그자세 그대로 빡~~~~퐁당~~ 꼬로록~~~ 경험해보셨나요? 그 오싹함과 1분만의 급냉? 미친듯 장비버리고 차로 달려갔습니다. 그럼 뭐한대요? 키가 낚시가방에 있는걸 다시 물속으로 풍덩~~~ 짐챙겨들고 다시 차로 와서 급하게 시동걸고 히터나오기만 기다리는데 그어떤겨울밤이 이보다 길까요? 여러분~~~~ 얼음조심하세요. 동태됩니다.

연전에... 2월 초였겠지요.
아무도 없는 수초가 쩌든 2만평 남짓한 평지지.
찌를 몇 개 받아 찌맞춤 실험을 하던 중, 네칸 대 찌가 원줄이 터지는 바람에...
한낮이지만, 저수지 전체에 살얼음이 잡혀있고...

갈등...
조용히 천천히 서서히 조금씩 와들와들 떨믄서 옷을 벗기 시작했지요.
차마 빤쮸는 벗을 수 없어, 양말도 벗고...

찌 하나 건지러 들어갔습니다.
가슴팍까지 차오르는 물, 그 차가운 물..
살얼음은 날카로운 면도칼로 발가벗은 몸뚱이를 사그락사그락 베기 시작하더군요.

그래 조금만 더, 조금만 더...
간신히 찌를 건져 물위를 달려 옷을 챙겨들고 차속으로 뛰어들어갔겠죠.
히터를 틀었지만, 20분 정도나 지나서야 따뜻한 바람이 조금씩 나오기 시작하더군요.

동짓달 개떨듯 떨다가 겨우겨우 빤쮸를 짜서 다시 입고, 바지, 웃도리, 점퍼, 양말...

운전을 하면서 집으로 내달리는데, 얼마나 웃프던지요. ㅜ


담에 이 야그를 추억의조행기로 옮겨볼까요? ㅋㅋㅋ
헐!~~
두분 다 그런 사연들이....












그때 차 두대...다
시동이 안 걸렸어야 헸지 말입니다요!

아!~ 아끕다 !....쩝!


후다다닥!~~~~~
헐~~~~
뭉실뭉실님 골로 보내시는군요..ㅋㅋ
안전이 제일입니다..
즐밤 되세요..

ㅡ불혹이 가까워지는 무학ㅡ
얼음낚시엔
필히 구명조끼 입습니다
추위도 훨씬 덜하더군요
헐 생각하기도 싫네요 ㅜㅜ
그래서 저는 겨울에 피시방서 댓글놀이 합니다 ㅎㅎ
기나긴 겨울에 할일있을텐데요...

아주 아주 중요한 일있을텐데 기억해보세요ㅋㅋㅋ

힌트~~~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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