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새벽 5시면 어디든 출발합니다.
차가 밀리지 않는 것도 좋지만
온전한 나만의 시간이라는 느낌도 들고
뿌옇게 밝아지는 여명을 뒤로 한 산의 실루엣도 멋집니다.
지난 토요일
원래는 충청도 산골에서
붕어와 빙어를 동시에 남획할 계획이었는데
눈 때문에 부랴부랴 엄선된 몇 분만
좌대에서 뵈려고 합니다.
얼음을 녹이는 물 대포 소리가 사색을 방해하지만
곧 도착할 물 벗 님들을 기다리는 이 시간이
너무나 행복합니다.
기다리는 동안 검색중에 새로운 소식을 접합니다.
80년대 솔개트리오,소리새의 멤버로
‘아직도 못다한 사랑’,’여인’ 등을 불렀던 한 정선씨가
오랜 투병과 노숙 생활 끝에 콘서트를 연다는----
물 가운데 통나무 집(?)에서
물가 인연으로 만난 모든 님들의
재기와 재활과 부활을 기다립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오.


어름 우희 댓닙자리 보아
님과 나와 어러주글만뎡
정(情)둔 오날밤 더듸 새오시라.
기다림보다 설레이는것이 있을까요.
어린왕자의 여우처럼. . . . . .
붕어가 그리운것은 언제 올지 몰라서겠죠
30분후에 온다고 알려주면 1시간전부터 기다릴텐데,
소식이 없으니 마냥 기다리게됩니다.
태어나 처음 얼음낚시를 해 볼 요량으로
잔뜩 설레였답니다.
눈이 와 결국 그 설레임은 깨졌지만
그래도 좋았습니다.
새벽 녁 다 들 자는 동안 바라보았던
좌대 바깥의 풍경이 오랫동안 남을 듯 합니다.
남쪽나라에 나고자란 죄로 아직 얼낚은
경험해 보지 못했네요
쪼금 부럽기도 하고 일월에도 물낚하는
이 동네 자랑스럽기도 하고..반반입니다
광주에 계시는군요.^^
저도 얼음낚시를 한 번도 해 보지 못했습니다.
고향 주위엔 한겨울에도 물낚시가 가능한 합천호가 있으니--
주위에 '빙신'이라 불리는 분들 유혹에 한 번 해 보려 했지만
그것 조차 폭설이 말리는군요.
애꿎게 지렁이와 구더기만 사무실에서 고생하고 있습니다.
### 왜 미끼를 달 지 않습니까?
### 대자연의 품 안에서 그저 물을 바라보는---
### 선배님! 좀 취한 것 같은데 들어가 주무세요.
### 아--- 네.
거제에도 눈이 좀 왔습니까?
밤선비님도 얼른 건강 회복하시고
돈도 푸지게 마이 버이소.
빙판길 다니실 때 정말 조심하시고요.^^
얼낚할거라고 기존 있던 원줄 다 떼내고
새로 가지바늘로 길게 달았는데
만약 안한다카믄 억울해서 못살거같아요
누구는 오뎅만 삼만원어치 샀다는데
그걸 누가 다 묵노,,,,,,,쩝
오뎅 준비한 사람은 먹기라도 하지요.
구더기 5통 , 지렁이 3통 준비한 저는
우짭니까?
억울해서라도 얼음 한 번 타야 됩니다.
최소 준척 5마리는 보장 합니다
안되면 잠수라도 해서 붕어 몰아드립죠....ㅎㅎ
저를 불러주셨다면 당분간
좋은 분들과 즐거운 자리 겁나 부럽습니다.^^
검단에서 손 맛 좀 보셨다면서요?
내일?
미소년 젊은 가장 소풍은 생계를 꾸려야 합니다.
이박사님!
어떻게?
반찬 좀 보내 드릴까요?
볶음이나 탕으로 짭조름하게 해서?
소풍님의 여유와 용기에 의기소침해 졌습니다.
그래도 출조길 늘 건강챙기는 한해 되십시요.
살맛나겠는지요!!
또다른 내일을 준비할수 있는것도
행복이라 생각합니다!!
지롱이와 구데기 어케 택배!!
이래저래 심난 합니다.
마음은 청춘인데....
창평지의 짧은 만남이 해가 두 번 바꼈지만
조행기를 통한 잦은 만남이
시간의 간극을 메웁니다.
봄 날 물가에서의 재회를 기다려봅니다.
목마와숙녀 선배님!
검단에서 손 맛을 보셨더군요.
뮤지컬 감상은 잘 하셨습니까?
김포 기습의 계획을 해가 바뀐 지금까지
실행 못하고 있습니다.
올 한해 또 따뜻한 정 쌓아 가입시더.
매 번 밝아지는 선배님의 목소리가 힘을 나게 합니다.
얼른 재활 하시어 가뿐하게 물나들이 하입시더.
회춘 기념으로 이미 검증된 떡국 한 번 끓여 드리겠습니다.
한번 가보시길....
채비는 송어채비에 챔질타이밍도 송어와 동일하답니다.
몸살 난듯합니다.
소풍님의 감성이 참....어색합니다...ㅎㅎㅎ
싸선배님!
노익장으로 송어를 잡으시다니--
제 2의 피터님이십니다.
겨울붕어님!
빙어를 사람 수 대로 잡으셨다면서요.
차도 조심 조심 모시고 --
복수전 한 번 해야죠?
부럽습니다ㅠㆍㅠ
메고, 이고,들고,끌고~~~ㅎㅎㅎ
떡국 레시피
다시 배우심이~~^&^*
추운데 고생 많으시죠?
애초의 계획이 틀어져 사방팔방 흩어져
모임을 했습니다.
여전히 미끼는 달지 못했고요.^^
해동 되면 떼거지로 보입시더.
자붕50님!
대명을 자붕51로 바꿔야 되는 거 아닙니까?
이번에 확실히 느꼈습니다.
요리에는 MSG가 역시 최고라는 걸-
손 질까지 해서 준 돼지감자 잘 먹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원조환우 선배님!
잘 계시는지요ᆞᆞ
벌써 병원생활이 1개월 빠지는 1 년입니다ᆞᆞ
그래도 좌절하지 않으시고
열심히 재활하시는 모습이 자랑스럽습니다ᆞᆞ
어여어여 나으셔서
' 오늘도 달립니다' 하셔야지요ᆞᆞ^^
화이팅 크게 외쳐드립니다ᆞᆞ
남의 나라에 와서 감기는 걸려 가지고서리...
설마 지카는 아니겠지요.
그렇지 않아도 선배님 이야기를 했었습니다ᆞᆞ
해외여행 아무래도 못가셨을 거라고ㅡ
가셨다니 다행입니다ᆞᆞ
모쪼록 귀국하실 때 가족분들 흘리지 마시고
잘 챙겨오십시오ᆞᆞ
눈도오구 분위기도 좋구 함께 하신 좋은님들과
시간 가는줄 모르니 오던감기도 시샘했는지
다.
행복은 멀리서 찾는게 아닌듯 ᆢ
이 겨울이 다 가기전에 함 또 보셔야죠 ^^
늘 감사하구 고맙습니다 ♡♡♡♡♡
이리저리 수고 하셨습니다.
한 번은 진지하게 낚시하는 모습을 보여 드려야 되는데--
톨선배님!
가지고 올 수 있으면 '지카 바이러스' 좀 부탁드립니다.
머리 작게 만드는 특효라 합니다.
구더기 택배 바라옵고
슬슬 다가오는 설명절 잘 쇠시기 바랍니다.
요즘 걱정이 많으시쥬?
세상은 순리대로 흘러 가더이다^^
학꽁치랑 빙어랑 많이 자셨는지요.
올 해 빙어낚시는 이제 시작인 듯 한데
손바람을 한번 내시겠습니다. ^^
선배님도 명절 잘 보내십시오.
소박사 선배님!
사실 여러가지로 많이 심란하긴 합니다.
풍파에 어지간히 단련도 된 듯 한데도
새로운 고민꺼리가 생기기만 하면
늘 숫돼지 불까기 하 듯 끙끙 됩니다.
조금씩 좋아지겠지요. 시나브로
한실 선배님!
긴긴 겨울 날 어찌 보내고 계십니까?
오며가며 연통 한 번 주십시오.
괜찮은 차가 하나 월사금으로 들어 왔는데
아무래도 감정은 선배님이 하셔야겠습니다.
닭과함께 푹 고아주시면~~~~~^^
추운날씨 고생하셨습니다~~@@
기다림에 지쳐 기다리지 못하고
쿨 쿨 잠만 잘 자고 ~~~ㅎ
얼음낚시 다니십니까?
제 기억엔 없지만
지렁이(실지렁이)는 어릴 때 많이 먹였다 하더군요.
닭과 함께 푹 고아서--
몸이 부실해서 먹였다는데
머리만 발육을 해 버렸습니다.
동행의기쁨님!
물 낚시 사진 잘 보았습니다.ㅎㅎ
우리는 뒷통수도 닮았고 잠도 닮은 모양입니다.
물가에만 가면 초저녁 잠을 이기질 못합니다.
가산동 나무늘보 소풍
때가 되어 중천을 지나 돌아 갈 때는
" 가서 아름다웠노라고 말하리라" 이 말 한 마디 하면서.....
잘 들었습니다.
'귀천'을 다시 한 번 읽어 보았습니다.
예전에는 보이지 않았던 게 보이는 듯도 했습니다.
천 상병님의 '다음'이란 시 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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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눈 오는 날에
하얗게 덮인 서울의 거리를
나는 봄이 그리워서, 걸어가고 있을 것이다.
아무것도 없어도
나에게는 언제나
이러한 <다음>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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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선배랑 두분...
올해 제가 책임지고 갈차드릴께요.
물론 과외비도 안받겠습니다ㅠ
우야던둥 눈크게 떠고 잘지켜야 해요
만나면 검문검색 철저히 하고 삐리리 못먹게
하여간에 추븐날 수고 많았수
소풍님덕분에 즐감하고 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