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의 경우도 비슷하겠지만
직장생활 하는 이들은 점심시간이 되면
늘 고민스럽습니다
오늘은 뭘 먹나~
물가도 오르고 따라서 식사비용도 부담되고
또 맛있는 집 찾기도 쉽지않고~
사무실이 이전한지 열흘쯤 되었습니다
골목 이곳 저곳을 기웃거리며 음식점들을 살펴봅니다
지나가다보니 홍어집에서 아주머니들이 점심식사 하는 것을 봤더랬습니다
유리창에 보니 점심때는 "가정식 백반"이 있더군요
오늘 마침 처음으로 그 집에를 들어가봤습니다
조금은 생소한 형태입니다
앉아서 백반 둘이요~ 했더니 처음이냐고 묻습니다
그렇다고 했더니 옆에서 식사하던 아주머니들이 거들어주십니다
이집은 셀프이고 주메뉴는 "콩탕"이고 오늘은 북어국이 있답니다
김치종류는 직접 담아와야 합니다
나머지 반찬과 국은 아주머니가 쟁반에 놓아주시면 가져다가 먹어야 합니다
상차림은 이렇습니다
밥하고 국은 "콩탕"이 기본이고 요일별로 한가지씩이 더 있습니다
둘중에서 선택을 하면되고
김치는 배추김치, 갓김치, 무김치를 먹을만큼 담아다가 먹고
추가 반찬으로 갈치속젓과 시래기나물이 나옵니다
그야말로 집에서 먹던 밥상이다 생각을 하면서 식사를 시작합니다
먼저 갈치속젓을 맛보니 무지 맛있습니다
노란 배추속을 찍어먹으면 죽음인 맛입니다
콩탕을 떠먹어보니 예전 어머니가 해주시던 그맛입니다
시래기나물을 먹어보니 이것도 맛납니다
처음이다보니 배추김치를 너무 많이 담았나봅니다
미안한 마음으로 밥상을 치워서 드리고(이것도 셀프^^)
계산을 합니다
그런데 글쎄~~
사천원이랍니다
일인분 아니고 두사람입니다
옆 아주머니들이 식사하는 중에 계산할때 깜짝 놀랠거라더니
상상을 초월합니다
구청에서 홍보를 해주겠다했는데 주인아주머니 거절하셨답니다
정말 맛있게 잘 먹었는데 또 오기가 미안할 지경입니다
서울에서는 종로3가 탑골공원 근처에 싸고 유명한 집들이 여럿있는데
그보다도 더 쌉니다
요즘 이래저래 마음이 많이 울적한데
모처럼 기분좋고 미안하고 맛있는 점심식사를 했습니다
강동구 길동사거리에서 머지않은 골목안에 있는
숨겨진 보물같은 집입니다
조만간 저녁에 홍어에 탁주한잔 하러 가봐야겠습니다
홍어회도 아주 저렴합니다
대중소가 있는데 각각 3,2,1만원 입니다
각박한 세상살이에서 그래도 살맛나는 것은
이런 인심들이 남아있기 때문이겠죠
지긋하신 연세의 주인아주머니의 건강을 빌어봅니다
기분좋게 깜짝놀란 점심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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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아시는분 ..
저를 따라 오십시요
우리 동넨 거의가 칠처넌이여~
우2~C~
그것도 차타고 몇키로씩은 나가야 되~
대마 주이소~~~~~ㅋㅋ
가까우면 한번 갈텐데~~~~~
수유리라 기름값이~~~~~~~
월하님 말씀처럼 맨날 먹는 점심이지만 메뉴를 메일 고민합니다.
주변에 식당이 많지만 사실 딱! 이집이다고 생각되는 집은 잘 없거든요!
매일 기분좋은 깜짝놀람만 있었음 좋겠습니다
ㅎㅎ
궁금하신 분은
오셔서 저 막걸리 사주시면
모시고 가 드립니당 ㅎ
좀 알려주셔요 저도 홍어에 탁주한잔하러 갈려구요 .....
쪽지드렸습니다~~
이 좋은 기분 오래오래 간직하시길,..
그래도 이 세상에는 아름다운일 기분좋은일이 더 많습니다
고맙습니다 ^^
근데 혼자가서
이천원 내밀수 있을지가 ㅠㅠ
울동네엔 왜 읍느겨???
다~같이 돌자~ 동네 한바퀴~
해보세요
잘 찾아보시다 보면 ^^
열붕님~
오늘은 밥드삼 ^^
간이 버팅길라나~오늘도 맛집에서 점심 맛나게 드시고......바둑이도 같이돌자 동네한바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