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서성이는 그대를 보았네
한걸음도 나아가지 못하고 선 자리를 맴돌기만하는
그대를 보았네
선자리 바닥을 다지듯 그 자리에서 한걸음도 떼지 못하는 그대
왜 그곳에 서있기만 하는가
팔을 휘저어서라도
눈을 감고 더듬어서라도 그대 갈길을 갈것이지
여전히 서성이기만 하는 그대가 그곳에 서있네
안개 였던가
어둠 이었던가
그대 걷던 걸음 막아선건 안개도 어둠도 아니라네
강건한 그대를 막아선건 그대 가슴에 싹튼 두려움 이라네
침착한 그대를 막아선건 그대 가슴에 초조함 이라네
열정의 그대를 막아선건 그대 가슴에 희미해진 자신감 이라네
여기 그대 인도하는 내손을 잡게
선자리 그곳만 지나면 당당하게 보무 할걸세
한걸음만 떼어내면 금새 활기차게 어깨를 펼걸세
그대가 누구인가
그대는 늘 스스로 걷는 사람이었네
그 한가지 잊지말게
자 힘을 내게
그대는 그대 자신에게 늘 영웅임을 잊지말게
저앞 그대 소망하는 희망의 불빛이 환하네
그대는 늘 스스로 희망을 만들어가는 전사여야 함을 잊지말게
그대 아직도 그자리 인가
길 잃은 그대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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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면 펀???
이번엔 먼 사연인지 궁금 궁금!!!
자작이라면 정말 수준높은 글이네요
혹시 낚시의 달인 은둔자님이?, 문학계의 숨은 은둔자가 아니신지?
궁금!!! 궁금!!! 궁금!!!
요즘 기분이 그렇네요
마흔 중반에 걸린 감기가 쉽게 떨어지지 않네요
아마 전환기가 아닌가 합니다
비슷한 시기 겪는분들께 한줄글로라도
동지가 되줬으면 하는 바램에서 아침 영업준비해놓고
즉흥적으로 쓴 글입니다
은둔자님 오늘 물가 나들이 안하시는지요...
물가에서 훌훌 털고 그 자리에 지켜서시지요...
내내 든든한 버팀목으로 자리지키시는 님은 참 맛갈스러운 사람입니다...^^
여기서 그대란 감기네요 그죠
그대 빨리 떠나가라고~~~~~~~~~~~~~~~~~~
깜짝 놀랐네요.
이런 파워를 숨기고 계셨다니,
군더더기 하나없고, 아마추어적인 미사어구 하나없이
전체적으로 안정되고 완성도가 높은 글입니다.
"그대를 월척지의 문학소년으로 인정하노라.....!!!"
담백하면서도 강인함이 묻어나는 글.
기 좀 받았습니다.
감기쯤이야 ...
건강하세요~
환절기 기온차가 심하다보니 감기가 걸려나 보네요.
빨리 쾌차하시길.....
감기라 표현했지만 마음의 병이 감기 아닌가 합니다
기침하는 감기는 아니지만 사춘기 혼란을 다시 겪는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