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가다가 비포장 길을 걷다 동전 하나 주웠다 가볍게 들어올린 조그마한 몸체에서 지하철 몸을 녹이던 야윈 어깨 겹쳐온다 잘 나가던 시절이 그 누군들 없었으랴 은빛으로 반짝이던 삶에서 튕겨난 오랜 날 회귀를 꿈꾼 기다림이 무겁다 녹 슨 아픔을 불러 새 봄빛 얹어본다 잊혀진 제 가락을 찾아 일어서는 저 은빛 광채 쉰 목청 갈앉은 길도 가슴 환히 트이겠다
아리수님 오랜만에 글 뵙습니다.
가까이 계셔서 가끔 전화라도 드려보리라 하는데 늘 마음 뿐 입니다.
회사에 갔다... 집에 왔다... 그리고 낚시대 두어대 휘두르고...
정신없이 미친놈처럼 살아갑니다.
잘 지내시길...
나도 언제 쯤
이런 그림, 글 올리 수 있을까?
아리수님!
이번 정출에 컴 메고 와서
좀 가르쳐 주시요.
아리수님!!
난도 낚수 고만하고 시 공부나 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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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낚 시 **
잘 나가던 시절 있었는데...
한여름 뙹볕에 뻘뻘 흐르는 땀은..
털 적은 구멍의 환희를 위해서고..
케미불 밝혀 수면에 별모양 그림을 만들면
반짝반짝 생명체되어 나를 애무한다.
따끔따끔 모기의 향연은 나의 회한
밤하늘의 수많은 별은 나의 행적
퍼덕이며 올라오는 넌 나의 인어
찬란한 여름 아침은 빙수처럼 정신을 맑게 하고
초라해진 모습에 더부룩해진 수염을 쓸어본다.
괜한 계곡에 껄껄껄 크게 웃음을 보낸다.
중얼중얼.... 잘 나가던 시절 있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