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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노인의 눈물 ...노년의 기록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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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노인에겐 자식이 일곱 있습니다 가난한 시골살림이지만 어렵사리 자식공부에 최선을 다했던 김노인 덕에 자식모두 대학을 나왔죠 그중 몇몇은 부모님 사시는 고향에서 가정을 이뤘고 군청공무원으로도 재직중입니다 올해 팔순을 앞두고 있는 김노인 최근에 젊은 신혼부부보다 금술이 좋던 부인과 사별했습니다 자식들 공부마치고 출가시키니 남은것이라곤 농사짓던 밭 댓마지기와 시골집이 전부 입니다 설상가상 부인과 사별한 충격이 컷던지 김노인에게 뇌졸증이라는 불청객이 찿아왔습니다 병원에 여섯달을 지낸후 퇴원 겨우 거동은 가능하지만 모든게 예전 같지 않습니다 몸이 제 기능을 못하니 대소변도 부자연스러워 바지가 젓는일이 다반사입니다 혼자 지내길 네달 그런 아버지를 두고 자식들간 대화를 나눠 보지만 마땅한 해결책이 없습니다 아들들은 아들들 대로 .딸들은 딸들대로 각기 사정이 있고 늙고 병든 아버지 언제 돌아가실지도 모른다며 서로 난감해만 합니다 그중 큰아들이 막내 아들에게 강권합니다 아버지 재산 (대략 1억 5천)을 다 내게 줄테니 대신 아버지 돌아 가실때까지 네가 맡아라 .. 막내 아들 반발합니다 형은 아버지가 집사주고 장남이라고 논밭주고 해서 받은게 많지만 난 받은게 없어 그런데 언제 돌아가실지도 모르는 아버지 그깟 재산보고 나보고 맡으라고 ? 결국 형제간 서로 서운함만 쌓여 서로 등을 돌리고 맙니다 그렇게 방치돼 혼자 지내던 아버지김노인 사별한 부인과 금술좋게 살아왔으니 자식들 왕래하고 처가 함께하던 세월에 비해 처량함이 이루 말할수 없습니다 형광등 방전소리만 크게 들리는 넓은 방안에 종일 말 상대할 사람 하나 없습니다 문득 지나온 날 살아온 모든것이 허사롭고 하루 하루 죽을날만을 기다려야 하는 목적없는 인생이 허무 합니다 살아 무엇하랴 가슴에 자식품고 세월을 지나왔건만 남은건 자식에게 짐되는 마른 고목같은 몸뚱이뿐 문득 죽음을 생각하지만 그도 자식에게 짐이 될까싶어 차마 눌러 담아버립니다 보다못한 딸 자식들이 서둘러 요양원에 모시고 그나마 말벗생기고 소일거리라도 있는 요양원이니 혼자 지내던 때보단 훨씬 처량함이 덜 하다는 김노인 형제들은 결국 해결책을 찿았습니다 아버지의 재산을 누구도 받지 않기로 하는대신 그 재산으로 아버지 가실때까지 요양비로 사용하기로 한거죠 김노인이 자식들을 잘못 키워왔을까요 우린 이런글들을 볼때마다 그 자식들을 탓하게 됩니다 늙은 아버지를 짐 스러워 하는 못된 자식들 이라구요 그런 우리들이 김노인이 아닌 내 아버지의 경우가 되면 어떻게 할까요 우린 과연 다른 사람들로부터 천하의 불효자들 이라는 손가락질을 받지 않을수 있을까요 누구도 장담 못합니다 갈수록 가족의 개념은 축소되고 세상의 짐은 무거워져 갑니다 효 .불효의 개념이 아닌 미리 준비하는 길만이 최선이죠 누구에게나 부모를 두고 자신에게 타당한 이유를 댑니다 난 차남이었고 부모에게 받은것도 없다 난 장남이지만 수험생이 있어서 아버지 못모신다 다른 형제들 다 있는데 왜 나만 짐을 더 안아야 하나 ... 그런 이유들 그런 핑게들은 불효자로 보이는 그들만의 핑게일까요 우리 자신도 그때에 이르러 남의 일이 아닌 내 일이 되면 똑같은 핑게를 대고 있을 겁니다 아직 이르지만 늘 노년을 생각 합니다 지금까지 살아온 날들보다 더 철저하게 더 확실하게 황혼기 대책을 세워야 겠다 쓸쓸하고 싶지 않습니다 부모를 짐스러워 하는 자식들 보고싶지 않습니다 형제들간 부모님 노후를 생각해서 적립금형태의 돈을 각출하십시요 큰돈이 아니래도 각 가정 한달 오만원 .십만원 정도만 적립해도 큰돈이 됩니다 부모님 명의로 보험 넣으십시요 지금 강건하신 부모님이라도 언젠간 병환에 듭니다 수익자는 자식 공동 명의로 해 두십시요 적립금 역시 형제중 아무리 어려운 일이 생겨도 혼자 유용해 쓰지 못하도록 공동명의여야 합니다 형제들간 사이좋고 부모님 건강하실때 꼭 해둬야 할 일입니다 아무리 어려운 형제라도 예외없이 분담함을 원칙으로 해야 합니다 이런것들이 모든 해결책은 못되지만 최소한 형제간 협력의 계기가 될것 입니다 내 부모님 문제에 대해 그리고 내 노후에대해 지금 힘겹단 핑게를 대시다 보면 나중에 더 큰 난관에 부딪히고 말겁니다 지금 부모님 용돈 드리는것보다 차후 거동 불편해 지실때 미리 준비한 자식이 되는것이 더 큰 효도일 겁니다

좋은 얘기입니다..

병원에 입원한지 며칠만에 갑자기 가신 어머니,

혼자계시다가 혼자 그렇게 가셔버린 아버지..

우리집은 고민할 겨를조차 없었습니다

감사해야되겠지만...
많은것을 생각하고 갑니다.
좋은 지적과 적절한 방안을 제시 하셨습니다

긴 병에 효자없다고 요즈음은 좋은 시설들이 많아서

형제자매들 간에 얼굴 붉힐일은 줄었을것 같습니다

문상길에 가끔씩 마음져렸던 기억들이 생각힙니다...
구구절절 가슴에 와닿는 이야기 입니다...
마음이 미어질려고 하네요 ㅠㅠ
가슴에 한번 꼭 새기도록 하겠습니다.
현실감이 와닿는 얘기 입니다.
과연 전 어떻게할지....?? 궁금하네요.
부모는 한번가면 다시는못보는대 열자식은 부모님한분을 모시지못하니 뭐라할말이 없지요
마치우리집을 말한것 갔아서 가슴이찡하네요 지금도 이러한대 우리세대가 늙고 병나면
지금보다는 더하겠지요 한번쯤 생각하게 하는글입니다.
아무리 효자 자식이있다해도

요즈음 이게 현실입니다

누구를 원망하고 누구를 미워하겠읍니까

자식이 많이있어도 마찬가지입니다

너무나 가슴에와닻는글이네요

잘세겨듯고 부모님에게 조금이나마

마음을 담아드리겠읍니다

저역시 모든게 미흡합니다만

많은글 가슴에와닿게하네요

잘보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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