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꺼림칙한 저수지..

어제 가족들 소풍갔다가 돌아오는길에 조용한 저수지가 있더라구요 군데군데 낚시한 흔적은있는데 앉아계신분은 없는.. 1시간정도만 애들하고 같이 해보자 싶어서 떡밥을 개는데 ..전 순간 피라냐 인줄 알았습니다 어찌나 굶주려 있었는지 떡밥 묻은손을 물에 넣는데 제 손위로 풀쩍풀쩍 뛰는 블루길... 어짜피 짬낚시고 입질 없는것보다는 재미있겠다 싶었는데.. 저수지 방둑에 1회용접시에 대추며 곶감이 담겨져서 말라 있더라구요 헉...혹시 이 저수지에 누가 사고났었나 싶은생각이 들어서 그냥 갈까말까 순간 망설였습니다 울회원분들은 이런 저수지에(미리 인명사고 났었다는 소리 들었다거나 좀 찜찜한 ..) 앉으시나요? 우리 아버지말씀..30년전쯤 칠곡 어느소류지..낚시 하는데 20M정도 떨어진곳에서 누가 물로 슬슬 걸어다더니..(수영하실려는줄 알았다는..)그대로 생을 마감하셨다고 합니다 그날 잡은 고기 다 버리고 다시는 그 소류지는 못가겠다고 하시네요 알고보면 사건사고 없는 저수지 우리나라에 몇개나 되겠냐며...ㅠ.ㅠ

흐미 섬찍합니다.

저의 고향에 6.25이후 50년대에 4촌자매가 목욕하러 갔다가 고인이 되어버린 저수지가 있습니다.

여름철에 인불이 돌아다닌다고 하는 못인데

몇년전 그 저수지에 낚시를 하는데 자꾸 그 생각이 나서 찜찜하더군요

그래서 술 한잔으로 명복을 빌고 낚시를 계속했습니다.

잉어 80센티급 한 마리와 40센티급 두마리 준척 여섯 수 하고

잉어는 살려 주고 온 기억이 납니다. 잉어 입에 손이 들어갈 정도로 큰 잉어였습니다.

제가 다시 낚시간다면 고인의 명복을 빌고 낚시 할렵니다.
뭐 저수지에서 익사사고 안난저수지가 몇개나 될까요

마음속으로 인사하고 하는거죠^^
ㅎㅎ 무플방지 위원회에서 나와주셔서 다행입니다

여튼 찜찜하더군요 항상 안출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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