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밖에는 봄비가 내리네요
이런 날은 옛 추억이 생각나네요
경주쪽 말투가 억양이 좀 투박합니다
표준말을 구사해야 하지만 당시 사연 전달에 사투리는
그당시 향토색이라 생각해주시면 감사합니다
도움글
구리수방(썬그라스)
뚜꾸바리(뚜껑)
히야(형)
가스나(여자) 머스마(남자)
임하댐에 사연이 가장 많아요
경주서 가장 가까운 곳이 임하 용계 포인트입니다
이또한 오래전에 벌어진 추억
이날은 친구는 바뻐서 못가고 동생들(2-3살차이)
6명서 용계로 향했다
가는길에 청송 주왕산 달기약수탕에 약수물 받아서 용계로 가는것이 순서였습니다
저녁식사로 약수물로 닭 삶아낸 물에 쌀넣고 죽을 쑤어서 밤세 허기질때마다 퍼묵습니다
8월달 오후 용계포인트
포인트 도착은 보통 4-5시경
수심측정 후 낚시대 깔아놓고 저녁식사 준비해서 저녁먹고 케미꺾을 시간에 본격적으로 낚시가 시작된다
낚시대 피우는중에 검은 승용차 한대가 옆에와 멈춘다
낚시좀 대는교 소리에
처다보니 검은정장에 껌은 구리수방에 빤짝빤짝 딲아신은 구두
우리도 인자왔어요
그래가 낚시하러 왔는교
어떤가해서 와봐심더 어디서왔는교
경주서왔니더 아재는 어디서왔는교
우리는 길안있심더
길안은 용계로 들어오기전에 있는동네
그러고는 이곳저곳 둘러보고는 휭하니 가버렸다
낚시대 다깔고 저녁해서 먹고 마칠쯤
이번에는 트럭한대 검정 승용차 이렇게 두대가 들어와 멈춘다
내리는 사람을보니 가스나3 머슴마3
트럭에 실린짐은 이삿짐도 아니고 참말로 과관이였다
그때만해도 낚수터에서 술먹고 고성방가 놀이터로 이용하는 자가 많은시절
옷차림은 반바지에 런닝스츠차림 나이도 우리와 비슷해보였다
척보니 아하 오늘도 잘못걸렸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저옆에 같이해도 대능교
예 하이소 그런데 몇일할껀교 무슨짐이 저리많은교
바다로 갈라카다가 마 이리로왔심더
한사람은 우리옆에 낚시 준비하고 남어지는 자리깔고 포장치고 텐트치고 난리다
그럭저럭 케미꺾을 시간이라 가면서 보니까
아니다 다를까 주고 받고 잣아올리기 시작이다
그날따라 찌는 완전 말뚝에 옆에서는 목소리 강도가 점점 높아가며
**야 니도 낚시 치우고 빨리온나
그소리에 그사람도 그리로 가버렸다
여기서부터 일이 터지기 시작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펌푸질은 계속데고 끼리 웃고 앙칼진 소리며 음담패설~~
참다못한 동생이
야이 샹넘의시끼들아 좀 조용해라
에이쉬~~~알았다 하드마
텐트속으로 들어가 좀 조용하다 했드니
얼씨구
이제는 그기다가 노래까지
홍도야 우지마라 지가자가잣짜 올리고 올리고
오빠가 이~있다 쿵다라닥닥 피약 피약
그기다가 코펠 뚜꾸바리 두둘겨 패는소리
우~~~~~와아
찌말뚝에 듣기싢은 소리에 부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랐다
텐트를 향해
그쫌 왠만이들해라 이샹~~~~야
흥 ~니못이가 니가못샀나
어이구 저걸그냥
낚시는 시끄러워서 집중이 안된다
모두다 한곳에 모여서 닭죽이나 덥여 묵을라고할때
텐트속에 한넘이 비뜰거리고 나와서 방향을 잘못 잡았는지
닭죽 냅비 그쪽으로 가드마 걸렸는지 퍼벅 소리가 나길래 가보니
닭죽 냄비가 넘어저 죽을 먹을수가 없었다 그런데 엎질러놓고 하는소리
에이~~~ 언넘이 여기다가 이거나놨노
옆으로 돌아가서 쏴~아~아니고 쨀쨀쨀
새벽 3경까지 지~을 떨드니 조용해졌다
가보니 전부 퍼자빠저 잠든것같았다
날이 훤해올때 이이가없어 먼산만 바라보든 동생왈
히야
와
임마들은 욕쫌비야된다
한넘 또 목욕 시키자 말이가
그거 까지고는 약하다 좀더 센걸로
그냥 가면 안될까
안된다 절데로 안된다 저거넘들 내일을위해서라도
알았다 그라머 너거는 절대로 나서지마라 목욕 시킬때 말고는
대다접고 다쓴 부탄통 구멍안난것 몇개 준비하자
준비를 맞치고 그넘들 텐트로 가는도중 빙그레 웃음이 난다
세상 모르고 잠들어있다
텐트와 가까운 지점에 구덩이를 파고 다쓴 부탄통 10개를 모아놓고 불을 붙혔다
우린 차뒤에서서 그넘들 텐트쪽으로 바라보며 빙그레 웃고있을때
더디어
꽝~~~꽈과광
피웅~~~피웅
꽝 꽝 꽈과꽝
피웅~~피웅~~피피웅
어 ~~~이기 뭔소리고 옴마야 우야꼬
얼레벌떡 뛰쳐 나오는 꼴참 보기좋타
큰소리로 아 기분이 째진다 어~~~허~허 얼씨구좋타
한넘이 우리 앞으로 다가와서는
여거 불너거가 찔렀나 앙 이시끼야
말이없자
불너거가 찔렀나 말이다 앙
여거 임마 귀머거리만 사는동네가 소리좀 낮춰라
너거가 찔렀나 말이다 여전히 최고의 강도높은 목소리
그래 이자슥아 내가 불찔럿다 와이자슥아
와 임마 여기서 불찌리노
니못이가 니임마 이못 니돈주고샀나 이자슥아
이자슥들 안되것네 맛쫌바야 정신 차릴끼가
뭐가 뭐 우쩌고 우째
야 이자슥아 그런데 코펠 뚜꾸바리가 니보고 술 안준다고 칭얼대더나
와 임마 밤세도록 두들겨패고 난리고 앙 둘다 목소리가 최고조다
이때 가스나가
오빠야 마 됐다 가자
아이다 나바라 이자슥들 안되겄다
육박전으로 치달을쯤
야임마 우리는 한넘만 잡는다
넷이서 팔다리들고 물에 던저버렸다
푸~덩~덩
가스나 너거도 목욕안할라카머 똑바로 놀아라 알았나
에~~~이~~~
더러븐 시끼들 잘있거라
혹 그때 목욕한 당사자나 관련인이 이글 보시면
늦게나마 사과드립니다 죄송했다구요
꼭지 돌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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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이 별일 다있제요.
골팽이님
성격이 마음에 듭니다
사내가 필요할때는 질러야지요
몇일 안보이시던데
건강 챙기면서 뽑아올리소
시원하네요 ^^
수도주밸브 잠그고 갈아주십시요......---.,-"
꼭 잠그이소
1시간 거리면 대접어서 올껀데
3시간 이상이 걸리고 일주일에 한번 토요일 큰맘먹고 갔는데
당하니 참어이가 없더라구요
안그래도 더운데
그님들 그 버릇을 고쳤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