出師表(꽝계지존들께 아룀)

대물꾼 뚝새 김경훈 꽝계지존들께 아룁니다. 꽝계지존들께선 올해 대물낚시를 하신 지 200 여일이 지났건만 아직 월구경도 못하고 계십니다. 지금 우리 월가는 꽝계와 월조사계, 사짜조사계로 삼분되었다고는 하나 우리 꽝계의 핵심 인물들은 더욱 많이 지쳐 있습니다. 다행히 꽝계를 꿋꿋하게 지켜나가려는 엄청난꽝꾼들이 있어 안으로는 인터넷상에 활력을 불어넣고 밖으로는 실시간꽝팀으로 나서 삼복더위를 잊고 대물과의 한판승부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것은 모두 다워리님의 꽝출을 생각하며 그 뒤를 따르고자 함입니다. 중략........ 그동안 이곳에 남아 월가의 손익을 헤아려 꽝계지존들께 충언을 올리는 일은 월척님, 물사랑님, 떡붕어님 등이 잘 해낼 것입니다. 바라옵건대, 꽝계지존들께서는 제게 월척을 생포하고 월가의 긍지를 드높이는 임무를 맡겨주십시오. 만약 월이를 생포하지 못하면 그 죄를 물어 다워리님께 고하십시오. 아울러 월척님, 물사랑님, 떡붕어님 그들을 꾸짖어 주십시오. 대물꾼 뚝새 내일이면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로 먼 길을 떠나려 합니다. 이에 이 표를 올려 월가와 꽝계지존들의 성원에 보답코자 하나 41번의 실패가 어제일처럼 생생하여 자꾸만 감정이 복받치니 더 이상 무슨 말을 아뢰야 할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