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꾼!

스포츠,무술,취미나 심지어 화투등에서까지 타고난 천부적 재능과 경험 그리고 좋은 선험자(사부) 그리고 그 분야에 깊이 천착하여 노력하는 열정 이 모든것이 아우러져 그 분야에 깊은 경지에 도달하는 것으로 생각을 한다 그냥 맑은 물이 좋아 대 담그고 조과는 별 관심없이 물면 좋고 안 물어도 큰 의미를 두지않는 그래서 시작할때의 그 채비 그대로 채비의 변화도 없는 나 같은 꾼은 평생을 낚시를 다녀도 경지에 이르지 못하지 않나 생각을 한다 떡밥으로 집어하여 잡는 경우와 달리 생미끼의 경우 포인트가 가장 핵심이 아닐까 생각을 하는데 포인트 보는 눈은 타고난 이들이 있고 좋은 선험자를 만나 잘 배워서 그 배움을 내것으로 소화시키고 거기에 +@를 한다면 청출어람 선생보다 나은 제자가 될것이며 중요한 것은 낚시도 다양한 쟝르가 있어서 전 분야에 모두 걸출한 꾼일수는 없지않나 생각을 해본다 새우나 생미끼낚시를 잘하는 이 떡밥낚시를 잘하는이 떡밥도 콩알로 마리수를 잘 잡는 이도 있겠고 유료터 같은데서 잉어를 잘 잡는 이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얼마전부터 도입되어 점차 즐기는 이들을 늘려가고있는 중층,내림낚시를 잘하는 이등등.... 낚시를 처음 배웠던 4-5년간은 수초나 장애물이 없는 곳에서 붕어를 걸어 마음껏 손맛을 보는 재미로 수심이 제법있고 수초가 전혀없는 맹탕에서 지렁이로만 낚시를 하였다 심지어 충주호의 전설적인 시기에도 떡밥을 쓰지않고 지렁이를 꿰어 던졌으니까 그때에는 지금처럼 낚시가 어려운때가 아니어서 엔간한 저수지는 지렁이를 꿰어서 대를 담구면 적은 녀석은 3-4치서부터 큰녀석은 7-8치로 3번나가면 1번정도는 10여수이상을 걸었고 운좋으면 20-30수를 낚기도 하였다 그런면에서 이제 낚시를 입문하시는 분들은 조과면에서 본다면 어쩌면 불행한 시기에 낚시대를 잡았다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84년 처음 내가 낚시대를 잡아서 오늘의 어줍잖은꾼으로 만든 장소가 금호 사일못이었는데 챔질이라는 것을 몰랐었고 그냥 찌 사라지면 끌어내는 수준이었는데도 지렁이를 넣으면 운좋은 날은 20-30수 신통찮은 날도 대여섯마리는 걸려 나왔었다 캐미라이트 불빛이 희미해져가는 새벽녘 초리가 출렁이는 것을 보고 챔질을 하면 말풀을 감아 안나와서 양손으로 잡아당기면 뒤쪽 공병훈련장 강의장 앞 쪽에 손바닥만한 붕어가 두마리씩 나뒹구는 경험도 제법 많이 하였었고..... 경남북지역 거의 대부분의 꾼이 새우낚시를 즐기는 것으로 보이는데 새우낚시의 가장 큰 관건은 포인트를 보는 안목이라고 생각을 한다 붕어의 회유로 그리고 붙박이 은신처 그곳을 찾아 찌를 세운다면 그날 상황이 붕어가 입을 닫아버린날은 용빼는 재주가 있어도 입질 받기 힘들고 엔간히 입질을 하는 날은 쏠쏠히 손맛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새우밤낚시 시즌에는 초저녁 캐미를 막 꺾어넣어서 바로 입질이 들어오지 않으면 그날은 어쩌다 한두마리 거는 낫마리 조과 나의 경우 입질이 활발한 날은 상류 수심60-80cm수초 언저리에 세운 찌는 캐미가 빛을 발하기 바쁘게 얕은 곳부터 입질이 들어오기 시작하는 것을 많이 경험을 하였다 FTV를 보면 어쩌다 천신만고끝에 쓸만한 녀석 한마리를 걸면 "이 한마리를 걸기 위해 밤새 마음고생 "어쩌고 하는 것을 종종 보는데 나의 경우 94년 이전에는 한해에 하루밤에 월척 한두수 포함 8치이상으로 20여수를 걸어 9시에 새우 한통이 바닥나는 대박을 터뜨린 경우가 종종 있었다 그런 날은 현지새우를 잡을량으로 뜰채로 여기 저기를 뒤져 큼지막한 놈 한놈을 잡으면 8치이상 붕어 한마리를 잡았다고 쾌재를 부를 정도로 새우낚시가 잘 되었었다 지금은 그야말로 전설따라 삼천리가 되어버렸지만.... 94년을 고비로 2-3년에 월척 한마리 요즈음 4-5년에 한마리 꼴로 월척 거는 정도로 빈도가 떨어져 버렸다 물론 지금도 아주 긴대를 휘둘러 밤을 새워 하는 이들은 잘도 월척을 걸어내는 것을 보았지만 잡히면 좋지만 조과에 연연하지 않고 맑은 물 수려한 경관 이름모를 새소리를 공으로 듣는 것만으로도 만족하는 그런 심경이 되어가고 있다 지난해부터 빠져든 유료터 손맛에 한 일년여 미쳐서 별짓을 다 하고 나대보기도 하였지만 이제 그도 좀 시들하여지고 낚시는 붕어낚시에서 시작하여 붕어낚시로 끝낸다는 옛말이 있듯 이젠 점점이 세워둔 캐미라이트 꼭지가 꾸물거리다가 서서히 머리를 쳐든후 정점에서 껌뻑거리길 몇번,곧 이어 물속으로 쭈~욱 빨려들어가는 황홀하고도 짜릿한 기억들이 자연지로 나를 다시 내몰곤 한다 취미에서는 남의 이야기를 너무 쫓다보면 늘 초보신세를 면하기 어려운것이 아닌가 생각을 한다 물론 처음 시작하는 한동안은 좋은 선배를 만나 배우고 거기에 자신의 연구를 보태는 것이 기량을 향상시키는 지름길이긴 하겠지만 어느 정도 기량에 물이 오른 연후부터는 자신의 신체조건이나 성향 그리고 형편에 맞게 즐길 줄 알고 그 어떤 것보다 변함없는 일상에서 탈출하여 자연과 벗하며 때로는 무심코 올려다본 밤하늘에 빛나는 별을 보며 어줍잖은 철학자도 되어보고 때로는 곁에서 노래하는 이름모를 풀벌레소리에 귀를 세우는 서투른 시인도 되어보며 으슬 으슬 한기가 느껴지는 깊은 밤 동료와 나누는 커피향에서 작은 희열을 맛보고 말뚝이 된 찌를 보고 투덜대다가 지루함을 못이겨 빼어 물고 후~ 내뿜는 담배연기에 시름을 실어 날리는 그런 것이 낚시를 사랑하는 우리 꾼들의 마음이고 때로는 안잡힌다 푸념과 넋두리를 하면서도 낚시대를 놓지 못하고 시간이 닿으면 어김없이 짊어지고 물가로 내 닫는 그래서 우리는 어쩔 수 없는 꾼이 아닌가 생각을 해본다

봄봄선배님 안녕하십니까 한편의 낚시수필 잘읽엇읍니다 ^&^담구기만하면 덥석덥석 물고늘어져주던 때가 그립군요
세칸대펴면 건너풀밭에 떨어지는 남산면 조곡지 상류샛수로에 채바바형님과 마주안자서 손호호불어가면서 속칭따먹기낚시놀이하던 때가 그립읍니다 올라온다 하면 한수... 또한수 형님한수 아우한수 ㅎㅎㅎ그때가 또다시 올까요
공감이 가는 글입니다.

요즘은 붕어 개체수도 줄어들었지만 꾼들도 늘어나서

붕어 얼굴보기가 더욱 힘들어지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세월 덕인지 조과보다 자연과 함께하는게 더 좋더군요.^^

하얗게 밤을 지새고.. 빈바구니로 돌아와도 다음주말을 기다리는 마음은....
일타쌍피님 반갑습니다
남산 조곡지는 저도
추억이 깃든 곳입니다. 군생활 마감한 이듬해
95년 초봄언저리가 될 것같습니다

군동료 2명이랑 셋이서 예의 최상류에 대를 폈는데
붕어다운 붕어 만나지 못하고 추위에 떨다 대를 접은 기억이....

초저녁에 새우 한통이 비는 호황은
이제 영원히 맛볼 수 없는 그야말로
추억속에서나 건질 수 있는 꿈같은 옛이야기일것입니다
하얀비늘님 안녕하세요
붕어와 만나고 못 만나는 것보다는
맑은 물 그곳에 첫사랑의 연인이 기다리는
그런 설레는 맘으로 달려가는 마음

그리고 한대 두대 대를 펼칠때의 저수지속
모든 녀석들이 내것만 같은 그때의 설레임이
꾼들을 자꾸만 불러 내는 것이겠지요

나갈때마다 고기가 잘 잡힌다면 낚시라는
취미 자체가 지금처럼 그렇게 설레는 것으로 다가오지 않을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반가버요 봄봄님!

장문의 글 꼼꼼히 읽어봅니다.

꾼!

기대가 어김없이 무너지는 아침엔 물안개에 취하죠.

돌아오는길엔 다음출조 생각하며 마음달래죠.

귀할수록 그 값어치가 더 업되니까요

그래서 대물로 잡은 월척이 더 값어치가 있죠
붕어와춤을님 반갑습니다
언제 한번 만나 같이 대 담구는 기회 한번 주시기
바랍니다
좋은 낚시친구와 옆자리에 나란히 대펴고 오손 도손 입낚시하는
맛도 월척걸어당기는 맛과 버금가지요

권형님 안녕하세요
지렁이에서 저는 바로 새우로 건너가서
붕어낚시에 떡밥은 무용입니다

자연지에 다닐때는 낚시가게 가서 새우 한통(지금은 쿨러에 100g정도)
한참 조황이 좋을때는 사람수랑 새우통수랑 같았는데
지금은 한통으로 둘이 사용해도 다음날 아침에 새우통에는
큼지막하고 싱싱한 새우가 기어 다니면 아깝고 허전하기도 하고
그렇지요

그래도 죽으나 사나 새웁니다
그도 큰새우만 찾아서 꿰니 붕어구경은 점점 힘들어질터이지요
형님 저 꾼 입니다...ㅎㅎㅎ

엉터리 꾼...입니다..

담 뵐때까지 잘 계시고요...

건강도 조심 하시구요...

띄밭 오실일 있으면 전화 주세요...
좋은 말씀 배우고 갑니다.

언제인지 기약은 없으나 낚시를 다니는 한 물가에서 조우할 날이 있겠지요.

몸 보중 하시길 바랍니다.

환절기 건강 유의 하시길 바라오며..(_._)
괜찮은꾼님 안녕하세요
어제 함안다녀왔습니다
자연지에서 70cm넘는 잉어를 걸었습니다
잉어 기록을 유료터가 아닌 소류지에서 걸어냈다는데
큰 의미를 부여하겠지요

도훈짱님 반갑습니다
만나는 날 기대하겠습니다
나이 한살 두살 더 먹어가면서
체력의 저하를 절감하고 있지요
건강 걱정하여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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