꾼이라고 별다르겠습니까만

보고픈 얼굴 보고 손 한번 잡아보면 그만아니겠습니까. 꾼의 모임은 아무래도 물가에서하는 것이 제맛이겠지요. (유료터면 어떻고 무료터면 어떤가요) 고기야 안 잡아도 좋고 잡으면 더 좋고.... (고기 못 잡으면 情이라도 잡갰지요) 여럿이 모이다 보면 이웃 조사님들께 본의아니게 피해도 주더랍니다. (예를 다해 차 한잔 권하며 함께 즐기면 좋지않겠습니까.) 꾼들의 축제니 당연히 계측도 하고 상품도 나눠야겠지요. ( 십시일반 빈손에 서운한님 없으시도록 情 나누고 ) 일정에 쫓기더라도 머문자리는 흔적없이 정리해야겠습니다. (부득이한 님은 가시되 시간 여유 되시는님 다함께 귀한 땀 흘려봅니다.) 머슴을 자청하고 앞장서신 회원님이나 뜻을 모아 자리 함께 하신 회원님이나 세월이 흐르고 흘러 오년뒤 십년뒤에도 오늘을 기억하면 입가에 슬몃 미소가 떠오르는 모임이 된다면 무엇보다 알찬 모임 아니겠습니까. 좀 부족해도 좀 모자라도 좀 아쉬워도 따스한 꾼의 情으로 다 녹여내고 선배도 후배도 조우라는 이름으로 하나되어 서로 보담고 감싸주는 흐뭇함만 있다면 더 바랄 것 없지않겠습니까? //////////////////////////// 풍문에 조만간 월척인의 큰잔치가 있다고 들립니다. 주고받는 글들을 보니 꾼들의 모임답게 다정하고 재미난 만남이 될거같습니다. 모자랄지언정 지나치지 않는 모임 되기를 회원의 한사람으로서 희망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