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데기 앞에 주름 잡는다고 대구 경북지역 초고수들의 산실인
월척에서 짧은 경험으로 기술을 논하고자 함이 아님을 밝혀둡니다
반복 시도와 입증된 결과로 얻은 단편적인 체험이지만 이런것도 있다 정도로
여겨 주시길 바랍니다
별거 아닙니다
거창 할것도 없습니다
멀리 갈수 없는 신기루를 쫒지 마십시요
내가 갈수 없는 마음에만 그리는 곳이 제게도 늘 있어 왔지만
사실 제 낚시는 늘 가던곳 을 가고 또 가는 붙박이 낚시입니다
우선 계절따라 시간대별 포인트 상황은 아시는대로 늘 달라지고
심지어 많은비나 준설등으로 포인트 자체가 없어지거나 변형되거나 합니다
가고자 하는 해당시기에 포인트를 잡으려면 그시기에 시간대별 포인트 탐색을 해두는게
첫째입니다
보통의 패턴이 있죠
예를 들면 이런겁니다
시간대별 저수지를 탐색해 봅니다
소리 .파장 .물색 .채집되는 미끼 .냄세 .주변조명등을 유심히 봅니다
수면 어디쯤에서 고기가 움직이는 파장이 많은지 확인하는것 상당히 중요합니다
수면의 파장 은 상당한 정보로 가볍게 여겨서 놓치시면 안됩니다
그 파장아랜 분명 고기가 있기 때문이죠
첫째가 파장입니다
낚시하다 내가 앉은 자리는 입질이 없는데 저만큼에서 파장이 일때
무슨 생각을 하시는지요
고기가 저기서만 논다고 생각하거나 금방 내쪽으로 다가올거라 생각하고 기다리거나
할겁니다
가볍게 여겨 놓처서는 안될 증거입니다
적극적으로 파장있는곳을 공략하는게 맞습니다
둘째는
소리입니다
저수지 가를 가만히 걸어보십시요
쩝쩝 .. 무수한 소리들이 들립니다
쪼그려 앉아 그 소리를 가늠해 보십시요
멀리 수면에 깔린 말풀들 사이에서 .연안 바로 곁에 부들 줄기 속에서
분명 쩝쩝 .파닥 파닥 소리가 들릴겁니다
수면에서 그소리가 (껌씹는다 표현합니다) 많이 들리면 그날 활성도가 좋다는 뜻일수도 있고
수온이 데워져 고기가 수면으로 부상해 산소흡입을 한다고도 여겨지지만
확실한건 소리가 많을수록 좋은조황에 가깝다는 것입니다
그 소리나는 곳에 미끼가 가야 합니다
수면 말풀사이에서 소리가 많아 그 수면의 고기를 잡고 싶을땐 10쎈티짜리 바다용 고추찌에
짥고 강한 목줄 .감성돔 1호 정도의 바늘에 단단한 새우를 끼워 수면에 뛰워 보십시요
아무렇게나 던져도 됩니다
말풀위에 얹혀도 입질은 들어옵니다
보통은 저수지 연안 바로 옆 부들속을 파고 그곳에 새우 한마리 던져 놓는다는 느낌으로
낚시를 합니다
그 쩝쩝소리가 별거 아닌것 같지만 잘 들어보면 큰고기가 들어와 있는지 아닌지
확연히 구별이 됩니다
기다리기만 하면 껍씹는 소리 크게내는 칠공주파 보스정도의 붕어를 만날수 있습니다
셋째..
지형지물의 움직임 입니다
수초줄기가 툭툭 .. 건드려 지는 움직임이 분명 있습니다
요즘처럼 날이 더워지면 늦은 오후나 저녁무렵에 연안 가까운 거리 (한칸대 정도의 거리)
에서 그런 움직임이 나타납니다
그 움직임으로 붕어가 들어왔는지 감별해냅니다
물 파장과 쩝쩝소리와 수초의 움직임이 붕어의 존재유무를 확실히 드러내 줍니다
그밖의 여러가지 변수와 살펴야할 조건들이 있지만
이 세가지가 핵심이라 생각합니다
지금껏 해왔던 생각들은 허구라 생각 되어집니다
40대까지 열두대 쫙 피고에서 한칸대 세칸대 두칸대 포인트 길이별로
제각각 다른 길이의 대를 서너대만 넣으면 됩니다
물가에 바짝 다가앉아 입질 없으면 뒤로 물러나 경계심을 풀어줘야 합니다
높은 자리에서 공포스런 사냥꾼의 흔적을 지우고
낮고 지형과 잘 어울어지는 지물로서 존재해야 합니다
기술은 필요없습니다
높고 흔들리는 텐트와 요란스런 조명으로 사냥꾼인 나를 대상물에 알려놓고
그 대상물의 경계를 허물기는 쉽지 않습니다
가물치 루어 낚시를 할때 얼룩무늬 복장에 낮은 포복으로 기어 포인트에 접근하고
앞쪽에 키큰 육초로 몸을 가리고 캐스팅하는 이는 확률이 높습니다
붕어낚시를 할때 발밑에서 생각지도 못한 붕어가 잘나오는건 발목앞 턱 때문에
붕어가 나를 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자연이 주는 정보에 귀 기울이는것이 정답입니다
소리와 움직임
눈에 보이는대로 귀에 들리는대로 따라가 보십시요
밀림에서 먹잇감을 찿는 사자는 사람을 공격할때도 다른 먹잇감이 되는
영양이나 얼룩말처럼 사람도 잘뛰고 소리도 잘듣고 냄세도 잘맡는다 여긴답니다
그래서 냄세도 현저히 못맡는 사람을 공략할때도 영양을 사냥할때와 똑같이
바람을 안고 뒷쪽에서 공략한다죠
낚싯꾼의 붕어사냥도 결국 쫒는자와 생존본능으로 움직이는 대상물의 경기입니다
지형을 살피고 소리를 듣고 냄세로 감별하고 붕어가 숨어있을 곳을 찿아내는게
곧 낚시의 제일 큰 기술입니다
나머지 7.8.9.. 포인트 잡는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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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보고 갑니다. 오늘도 가고 낼도 가고 모레도 낚시가는데 실전에 적용시켜 보겠습니다..
단칼에요.
오늘 껌씹는 붕어 낚으러 가야겠습니다.
붕어 "껍씹는 소리"압권입니다.
한가지 더
발목수심 부들 줄기 밑에서 조용하다 쩝쩝 소리가 크게 들리면
머쟎아 곧 큰놈이 물고 늘어집니다
채비 자주 건드리지 말고 새우 깍아 먹어도 새무살 조금만 묻어있으면
분명히 먹습니다
그리 먹고 나온건 큼지막한놈이 대부분입니다
이건 이론보다 실전에서 얻은 귀한 지식입니다.
그런데 참~ 이상한건.....왜 나같은 사꾸라(?) 어리뼝에게 사짜가 잡히냐고요~
암튼 붕어가 4짜가 되면 노망보다 눈이 더 먼저 먼다에 한표입니다.
아! 담주엔 또 눈먼 4짜나 타작하러 가야쥐.^^
그러고 보니 닉네임이 두분 상통하네요
한달동안 35-36만 세마리가 나왔으니 말입니다
비늘과 바늘안쪽의 미늘이 사짜의 비결인가 봅니다
제가 가면 "5치"는 면합니까요??
"못.달"님
지난번 "은둔자"님 만나셨을때 뭐하셨슈??
전 못달님 풍만한 몸매와 넉넉한 인상에 푹빠져 바라만 보다
돌아왔답니다
안 봐도 비디옵니다 ㅎㅎㅎ
넉넉하고 구여운 은둔자님 반가워서리...
그만 바이러스 살포하는걸 까먹었습니다
부대장님...ㅜㅜ...
은둔자님 감사합니다. ^^b
서울에사는 주말낚시꾼이 느끼는 비애(?)이기에 언제쯤 흥분되는 가슴을 진정시키며 숨죽이는 시간이 올지.....
못달님은 일단 술마시는데 집중~ 취해도 GO...말술로 끝장보느랴 임무수행 못했겠구먼유. 뻔~~히 보입니닷.ㅎㅎ
부대장님~~~ 확 영창 보내버리시죠.ㅋ
마치 스나이퍼의 본능이 느껴집니다.
오랜 관찰과 기다림으로 접근
원샷 원킬 !!
다음번엔
침뱉고 다리떠는 소리도 알려 주십시요 ㅎㅎ
리얼 100%
실감나게 읽고 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