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한 편에서 고함소리가 나길래
지나가던 길이라 잠깐 멈추었습니다.
덩치 큰 40대 중반의 남자가 욕설을 퍼붓고 있었고
주위의 몇 사람은 말리고 있었습니다.
"나이는 처먹어가 나잇값도 못하는 기…$%&**ㅆㅂ#$@"
식당을 향해 악을 쓰다시피 욕설 섞인 고함을 지르는데
식당 안의 나이 쳐든 양반은 나오질 않더군요.
연유는 알 수 없었지만, 아니 알고 싶지도 않지만
괜히 들었다 싶었습니다.
돌아서는데, 그 욕설이 꼭 내게 향하는 것 같아
무언가 알 수 없는 씁쓸함과 왠지 모를 분노가 전신을 휩싸고 돕니다.
나도 모르게 속으로 그 사내에게 퍼붓고 있었습니다.
('야! 이 써글 넘아! 니 아들이 보면 니는 나잇값 잘한다고 하겄따?')
그런데 돌아오는 내내 칼날처럼 날 선 질문이
메아리처럼 울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는 니는 나잇값 제대로 하는 기가?')
('그러는 니는...?')
. . . . . . . .................................
알 수 없었던 씁쓸함과 왠지 모를 분노는
나 자신에 대한 질책이었음을…
더러는 나잇값 못하는 나 자신이 생각나 부끄러운 하루였습니다.
나잇값도 못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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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까지라도 자신을 돌아볼수 있는 사람이라면 그나마 잘 하시며 생활하시는 분이라 생각 합니다.
화이팅 하시길....
저도 한번 돌아보아야겠습니다.
과연 나잇값이 무엇인가? 스스로 되묻고 싶을 때가 많습니다.
그냥...억울할 뿐이라죠.
어느덧 나이값 걱정할 나이가 되갑니다.
금방이네요.
어느 책에 보면 사람들의 두뇌 형성은 만3살 전에 다 이루어진다라구 합니다.
그리고,거기에 경험과 지식만 충전할 뿐이라구두 하더군요~~
그래서 사람들은 누구나 만3살에 이전에 겪었던 것들은 대부분 잊고
만 3살 이후의 것이 기억을 한다라구 합니다.
그래서 만 3살때까지 부모님들의 교육이 상당히 중요하다라구 하네요~~
만 3살 이전의 교육 한번쯤 더 생각해 봐야 할 듯 싶네요~~
퇴근 후 오늘 울 첫째와 둘째 잘 놀던 놀이나 해 줄까 합니다.
글 잘 읽고 갑니다.
그냥 못볼것 봤다 생각하시고 마음 편하게 가지십시요
아부지선배님...건강하십시요!!
사람이 "사람답게" 살아갈려고 하는
그런 태도에서 사람냄새가 나는데
그럴때 사람들이 모여들게 되자나요!
나이를 말할 때는 분명 기본적인게
되어있지 않아서 그럴꺼라 봅니다.
나이가 많든 적든 여하튼 사람이
사람의 본분을 망각하고 살면
언제든 저런 욕을 먹는거 같습니다!
그래서 항상 돌아보고 성찰하며
하루 하루 살라고 옛 선현들이
말씀하신거 같네요^^
인생도 감 홍시 처럼 물렁 물렁하게
살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나이 든 양반이 나일 수도 있고
욕을 퍼붓는 이가 나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또한, 젊은 시절의 내가 지금의 나에게
지금의 내가 젊은 시절의 나에게 질책하는 모습도 그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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