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낚시방(잘 안쓰는 잡동산이가 수북한 작은방)
에 갑니다
낚시가방 15개를 열어보니 42년간 낚시했던 흔적이
고스란히 드러납니다
녹나고 찌그러진 칸데라 찌톱이 전봇대만한 굵은찌
17살때 처음으로 삿던 투박한 대나무 낚시대,,,
19살에 삿던 The sun 이라는 손잡이가 부드러운
글라스2칸대,,,
21살때 사랑했던 여인이 사준 아디마디에 링달린 2.5칸대,,,
바늘 메느라 티눈이 생겨 그거 치료한다고 삿던 티눈고,,,
삼공보트에 사용하던 발펌프,낚시대3개를 한번에
올려 놓을수 있는 접는 3단 뒷꽂이,,,
은성,해동,로얄,조일,반도 등등의 글라스낚시대들,,,
삼각으로 펴지는 뜰체,언제 삿는지도 모르는 낚시줄,,,
옷걸이용 찝게는 얼음낚시 할때 낚시대에 걸쳐놓는
용도로 사용했던게 삭아서 나오고 ㅎㅎ
마눌이 보면 버리라고 잔소리 할까봐 목욕(?)도
못해주고 다시 제자리로,,,
바다낚시대 해동 "비파"1호대의 가이드켑이나 새거로
갈아줘야겠네요
나처럼 늙어가는 낚시용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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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하세요....그 물품들을 아직 보관하시다니요 ^^
혹시 유양 동심 받침대 갖고 계시면 자수하시죠 ㅎㅎㅎ
더 멋진 점은 낚시 가방 15개가 들어가는 낚시방이 있다는 것이네요.
42년...조력도 정말;;;; 하하하 더 오래오래 멋지게 낚시하시려면 늘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식사 잘 챙기시고 항상 운동도 곁들이셔야 해요~~~!!
저는 18년 정도 된 원다 수양 1.8 낚싯대가 가장 오래된 제 애장품인데요
지금도 실전에서 무리 없이 사용하고 있어요.
어디다가 내밀 명함도 아니지만 참 아끼는 낚싯대인데 갑자기 생각이 나네요.
며칠 전에도 닦아주었는데...
아직까지는 쓸만하다 싶은건 필요한 분들께 거의 다 드렸구요
가방중 10개는 쟈크 고장이라 안열리고 안닫히고,,,하하~
낚시대는 절번빼서 수리,,,(어르신들 낚시대 고쳐도 드리고
글라스대 무거운것 쓰시면 반카본대나 카본대로 드렸습니다)
한게 많아서 어떤건 손잡이대만 있고요,,,
암튼 우리대에는 고쳐 쓰는게 버릇이되서 못버렸습니다 ^^
PS - 어느날 문제점이 발생,,,월님들이 어르신들 드리라고
보내주신 낚시대를 가지고 삐치시는 어르신이 생겼습니다
누구는 카본대(원다 하이옥수)주고 누구는 반카본대 주느냐?
인사해도 안받고 본체만체,,,
찌도 좋은것 나쁜것 따지고,,,ㅠㅠ
아~~말이 길어졌네요
경노당에 갔다 드리고 경노당 회장님께 알아서 나누시라고,,,
그 후부터 말 많은 나눔 안하고요
제가쓰던 이빨(?) 빠진(안빠진것도 물론 있습니다) 낚시대는 추억이기에 마눌에게 못버리게 합니다^^
그 유명한 승작대도 있다는...소문이^^"
곧 쌔비로 올라가겠습니다.ㅎㅎ
다음에 찾아볼께요 (옛날 수향받침대는 몇개 있는거 아는데요)
황금빛잉어님 음,,, 마눌과 아이들에게 반도 호박대 2.0칸
관에 넣어달라 했었는데요 그것도 써야 할 사람에게 가는게 낫다 싶어 나 죽으면 다른사람에게 낚시용품 다 줘라 했답니다
그리고 방은 배란다를 방처럼,,,^^
방 청소하시려고 문 여셨으면서.
수많은 연장 중에 가장 가치 있는 연장은
손에 깃든 때라고 했거든요
건승하시길요^^
지금은 두 종류밖에 없어요
혹시 케브라 조선이나 조선대(파워 말고)있나 찾아봐요
아뭏튼 잘 지내시지요?
낙원님 감사합니다^^
웬수님 오랜만에 뵙습니다^^
그나마 좋은대는 팔아서 막걸리 마셨거나 후배님들께 선물로
드려서 없답니다 ㅠㅠ
혹시
낚시 의자
이스케이프 발판
5단가방
38대
40대
42대
있나 함 잘 찾아보세요
있으면
카톡해주세요.ㅡㅎㅎㅎㅎㅎ
마음이 애잔해지시겠습니다.
선배님을 위해서 시조 한 수를
이고진 저 풍류님! 짐 벗어 나를 주오
나는 젊었거니 돌인들 무거울까
늙기도 설워라커든 짐을조차 지실까
-송장 병철-
손때묻은 장비들 보시면서 늙는다는거 느끼십니까?
늘 건강 하십시오
대나무 꼽기식 낚싯대~ 저도 그냥 보관하고 한번씩 펴보고 다시 넣고...,
옛 일기장 같은 느낌이 들곤 합니다.
오래토록 건강하시고 멋진 물가 나들이 되십시요~^^*
그찮아도 떠날때 소풍님께 쓩=>^^
붕춤회장님 회장님도 아끼는 오래된 낚용품 있잖아요 ㅎㅎ
조운붕어님 그쵸? 오래전 일기장 보는 ^^
저랑 낙수방 채려요ㅡㅡ선배님!^^
추억은 팔게 많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