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 9시...
숙제를 마친 작은놈(초등3)이 자꾸 재촉한다.
낚*선2: 아빠! 가자. 이마트에...
나 : 왜?
낚*선2: 빼빼로 사러!
나 : 무의식적으로 달력을 본다.
음! 낼 모레면 11월11일 '빼빼로 데이'구먼!
낚*선2: 빨리 가자!
우리집 대장 : 조금만 사! 알았지?
차 키를 들고 문을 나선다.
부자간에 손을 잡고 승강기를 탄다.
심심하다....
대화를 시도한다.
나 : 혁아!
니도 나중에 커서 장가가면 밥도 할 줄 알아야 해.
아빠처럼 엄마 안 계실때 너희들 밥도 해주고 계란말이도 해주지...그치?
그리고 돈도 많이 벌어야 해! 그래야 니 아들 딸 맛있는것도 사줄 수 있지!
그니까 공부 열심히 해! 응? 알았지?
낚*선2 : 한참을 생각하더니만...
........맨날 천날 라면만 끓여줘야 겠네...ㅜㅜ
내가 할 수 있는게 라면 끓이는거니까...
이마트 노란 간판이 눈에 보인다.
갑자기 이놈 한숨을 크게 쉬더니만...
낚*선2 : 아빠...
나 : 왜! 혁아...
낚*선2 : 나 운전면허도 따야하고 군대도 갔다와야 하고 밥도 할 줄 알아야하고...
ㅜㅜ...해야 할 일이 너무 많네?
나 : 특별하게 해 줄 말이 없었음.
혁아! 넘 걱정하지마라.
때가 되면 다 할 수 있단다.
이마트 1층 매장...
나 : 혁아!
빼빼로 맘에 드는거 많이 골라라....^^
이러면 근심이 있는 저 놈 맘이 풀어지려나 했는데...
빼빼로 육천원어치 들고 마냥 좋아한다.
나는 알지롱!
반 여자친구들에게 너댓게 주고 지 혼자 다 먹으려고 하는것을...ㅋㅋㅋ
집에 오는 동안 빼빼로 너댓통 들고 너무 좋아라 하네요~~
갈때의 그 고민은 다 잊어버렸는지......
낚*선(2)의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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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이 빼빼로데이구나.
오늘 대구 집에가서 애들과 같이 빼빼로사러 가야지.
낚.선님 감사합니다.
울 작은 넘은(중1)
여친 준다고 라면 박스로 한박스 사서 꼬불쳐 놨는데 ..................
한달치 용돈 다 털고도 모자라 지네 엄마 주머니까지 팍팍!!!!
싸나이는 줄려면 화끈하게 박스로 줘야 된다나 어쩐다나...........-.-;;
행님 ~~ 빼빼로데이 알려주셔서 너무 고마워요^^
아님 내일 일년간 여친한테 원망을 들을뻔했어요....
휴 짐 빼빼로 사러가야지^^
아참 혁이도 귀엽고! 형님은 아들부자시네요~~~~
맹랑하고 벌써 운전,군대까정 생각하다니 ㅋㅋㅋ
형님 요즘 건강챙기시며 다니시소~~~~
고난도 연기를???
그렇다면.... 기특한 녀석
아니라면.... 천진난만한 녀석
우쨌든지... 참 대단하십니다.
왕성한 활동에... 다정다감한 가장의 모습까지...
ㅠㅠ우짜지요...이렇게 멋있는분에게
월한마리 붙어주지않으니 연속5주까지 같이다니다
이번에 갑자스런일로 인해 같이 대못드리운거 죄송합니다
아이고 낚선님덕에 이쁜이한테 빼빼로 500원짜리하나
사줘야겠습니다
"묵으라" 하면서말입니다^^
비가 다시 보슬보슬 오네여
기온이 많이 내려갈거같습니다
감기 조심하세요^^
부자 간의 다정다감한 모습 家和萬事成이 따로 없네요.
한마디로 부럽습니다.
아들놈과 함께 낚시터, 사우나, 쇼핑....
저도 그러고 싶은데 그러하질 못하니 그저 한숨만 나오네요.
모두가 가족들과 함께 하는 모습을 보노라면 웬지 서글퍼 집니다.
행복이란게 어디 멀리 있는것도 아니고 그게 바로 행복이 아닌가요?
언젠가 저도 아들놈과 함께 데스크에 들러 인사도 시키고
함께 낚시도 갈 수 있는날이 오지않을까 기대해보면서.........
11월11일이라구 짝대기 4개있는날입니다...
1모양이 빼빼로랑 비슷하다고 빼빼로데이라 하옵니다
<맞는지 안맞는지 들은이야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