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찾는 부들밭에 5대를 편성하였습니다.
부들이 파릇 파릇 올라오고 물색도 적당히 흐리고 분위기는 그만입니다.
지렁이를 달아두었더니 이내 입질이 들어오는데
제일 왼쪽 포인트에 찔러둔 찌가 스멀스멀 올라옵니다.
이때다!
정점에서 챔질을 했는데.....
빈바늘만 대롱거립니다.
허탈해 할 틈도 없이 이번에는 오른쪽 두번째 찌가 그림 같이 올라옵니다.
그런데...... 이번에도 헛방입니다.
종일 입질은 쏟아지는데 제대로 후킹된 것은 한 번도 없습니다.
같은 입질에 어김없이 때글때글한 붕어들이 나오는 곳인데 왜이러지?
하루 종일 헛방만까고 육두문자 쓰면서 씩씩거리는데......
아내가 잠꼬대 그만하고 출근하라고 깨웁니다. ^^
ps : 지난 주말 집안 일도 볼겸 남도로 출조했는데 위의 수로에서 8~9치급으로 쏠쏠하게 손맛을 보았습니다.
그런데 잠시 한눈을 파는 사이에 찌가 동동거리고 있어서 챔질을 했습니다.
낚시대가 "왝 왝"거리며 이제껏 경험하지 못했던 차원이 다른 대물을 걸렸는데 몇번 힘을 쓰다 채비가 터져버렸습니다.
살펴보니 봉돌과 바늘을 연결하는 핀클립이 없어진 걸로 보아 아마 핀클립을 제대로 잠그지 않은 실수를 한 것 같습니다.
철수길에도 생애급 대물을 터트린 진한 아쉬움이 떠나지 않았는데
저녁에 먹은 치맥에 장거리 출조 피로까지 겹쳐 쇼파에서 쓰러져 잠이 들었나봅니다.
이제는 꿈에서도 이토록 생생하게 낚시를 할 수 있는 경지에 이르렀으니
앞으로는 굳이 시간과 비용을 들여서 출조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ㅠㅠ
낚시 금단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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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는 물가병원에서~~~~
아시자나요.^.^;
근데 기왕 쓰시는 것 5짜로 해주시지.....ㅎ
돌아오는 일요일 새벽 멀리 경상북도 낙동강 지류권으로 가볼까해요.
제발 자리가 있어야 될낀데ㅎ
저두 얼마전에 4짜 두마리 잡는 꿈을 꾸었습니다. 올해 월은 좀 잡아도 아직 생애 첫 4자를 못잡아서 꿈에 나왔던가봅니다.
희안하게 매번 대물 비스무리한것을 잡기는 하는데 4자에 깻잎 한장 차이 부족한것, 딱 그기 까지만 잡히네요 ㅠㅠ
꿈속인데도 떨어트릴까봐 수건으로 감싸고 안아보고ᆢ아직도 기억이 생생ㅡㅡ''
꿈은 이뤄집니다ㅡ
깨보니 살림망이 망통이라 허탈했쥬 ㅜㅜ
꿈이라 다행인거 맞죠.....?
ㅎㅎ 아깝네요.........5짜였는데....^^
아침에 출근하면서 이정도면 병적이라고 생각했는데
증세가 비슷하거나 더 심각한 분들도 많네요. ^^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
가끔 낚시하는 꿈을 꾸긴 하는데
이렇게 생생한 건 처음인지라.......
조력 43년차...
제 농이 과했나 보네요 ^^;
초딩 때부터 공부 안하고 낚싯대 들고 쏘다닌다고
선친께 혼도 많이났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