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들 하시지요?.
금호강 인사드립니다.
오늘 출근길에 보니 대구 앞산에 눈이 쌓였네요.
낚시꾼의 한사람으로서 눈을 보니 “아 이제 정녕 시즌이 끝났는가?.
올해는 월척도 한 마리 안아 보지 못하고 시즌이 마무리 되는구나“
하는 탄식이 절로 나왔습니다.
고기 잘 못 잡는 저만 그런지요?.
최근 한분의 회원님께서 제기하신 “화두”라는 제목의 대백회와 관련된 글을 보고
저는 솔직히 마음 한구석이 많이 씁쓸합니다.
더불어 대백회 운영진과 자발적으로 도우미 활동에 참여하신 많은 분들은 더욱 그러하실 것이라
생각되어 이번 대백회에 참가한 사람으로서 제가 죄송한 마음까지 듭니다.
월척에 가입되어 있는 모든 회원들에게 대백회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는 지금까지 언제나
열려 있었던 것으로 압니다.
사실 전국에 수많은 낚시인들이 있지만, 특정일과 특정장소를 정한 행사에 참가하기란
여러 개개인의 사정상 많이 힘드실 줄 압니다.
하지만, 이러한 만날 수 있는 행사 자체가 존재하느냐, 아니면 아예 없느냐 하는 것은
그 의미가 아주 다를 것입니다.
그래서 저 개인적으로는 온라인상으로만 뵙던 분들을 지역과 연령과 장르를 떠나
직접 뵙고, 인사를 나눌 수 있는 장을 만들어 준 대백회라는 모임에 나름의 애착을 가지고
있었고, 또한 이 행사를 주최하시고 봉사하시는 여러분들께 낚시인의 한사람으로서
감사한 마음은 지금도 변함이 없습니다.
또한 지금까지 대백회를 참여해 보신분들이나 또 앞으로 기회가 주어져 참여하실 분들,
그리고 낚시라는 취미에 새로이 발을 담구시는 분들에게 온라인 뿐만 아니라 1년에 한번쯤은
오프라인에서 직접 뵐 수 있는 이러한 행사가 꼭 지속되었으면 좋겠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그 어떤분에게도 대백회 운영진과 자원봉사를 맡아서 행사를 개최해 주십사 하고
말씀을 드리지 못하겠습니다.
도대체 이제 무슨 낯으로 그분들에게 또 다시 무겁고 억울한 짐을 지워드릴 수가 있겠습니까?.
이 꼴과 이런 억울함을 안겨드릴려구요....
솔직히 저는 몇몇분들에게 무척이나 화가 납니다.
대백회 행사에 협찬 문제를 말씀드립니다.
월척게시판은 낚시인, 일반인, 조구업체 관계자 할 것 없이 가입과 참여가 개방된
공간입니다.
대백회 개최 공지에 조구업체의 협찬을 정중히 사양한다고 한 것은 여러분들께서도 익히 잘 아실것입니다.
이는 조구업체 관계자 분들도 월척을 통해 대백회라는 행사가 개최된다는 것을 아실것이기에 정중하게 대백회 개최에
따라 만에하나 가지실지도 모를 부담을 사전에 덜어 드리고자 하는 배려와 최대한 회원들만의 자발적인 참여와 노력으로
행사를 개최하고자 하는 운영진 및 대백회에 애정을 갖고 있는 여러 회원들의 마음이라고 저는 생각하였습니다.
하지만, 운영진이나 또한 평소 조구업체와 음으로 양으로 인연이 닿으신 분들을 통해 행사직전 또는
당일에 직.간접적으로 협찬품이 본의 아니게 증정된 것으로 압니다.
여러분, 조구업체의 공통적 희망사항이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물론, 첫째는 자기업체의 사업이 번창하는 것이겠지요.
또한 월척싸이트나 대백회 행사 등으로 인한 낚시인의 저변확대 또한 업체로서는 반갑고 환영할 일이 아니겠습니까?.
그런 의미에서 대백회와 같은 성격의 행사는 조구업체들 입장에서도 환영할만한 행사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또한 저는 이번에 협찬을 정중히 사양했음에도 불구하고, 소정의 정성을 보내주신 여러 조구업체 관계자분들의 마음은
어느 행사보다도 자발적이고 기꺼웠으리라 생각합니다.
또한 이번 대백회에 참여하신 모든분들은 협찬과 관련한 물품 또는 업체에 관해 그 어떤 편협심이나 의미를 두지 않고
오로지 반가우신 분들 뵙는 것에 의미를 두었다고 저는 생각하며 행사시 분위기 또한 그러하였습니다.
여러분들 모두 한두번씩 집들이를 해 보셨을 겁니다.
저 또한 손님들께 부담없이 빈손으로 와서 자리나 빛내 주시라고 간곡히 말씀드렸는데도 불구하고,
술이나 가재도구를 직접 선물로 가지고 오시거나 인편에 보내주신분들이 계셨습니다.
여러분들께서는 과연 어떻게 하실런지요?.
이러한 상황과 비슷하게 운영진 여러분들 또한 왜 고심을 하지 않으셨겠습니까?.
이번 협찬에 관련하여 대백회 운영진 여러분들은 아마 우리 일상적인 보편성에 따르신 듯 저는 보았습니다.
그러한 마음에 이번 행사시 인근에서 개최된 버섯축제에 찾아 가서 협찬해 주신 모든 조구업체에 회원들의 참가비 걷은 돈으로
버섯 1박스씩을 답례로 드려 감사한 마음을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고요.
이러한 일련의 과정이 이렇게까지 문제가 되고 법적책임까지 운운되어야 할 사안이란 것이 저는 도무지 납득되지 않습니다.
또한 앞서 대백회를 언급하신 회원분께서 대백회 관련자분께서 모 업체에 협찬하라는 식의 일이
있었다고 글을 쓰셨습니다.
그런데, 이제와서 해당업체는 보호차원에서 말씀을 못하시겠다고 하시고, 본인이 직접 들은바는 없다는 둥...
또한 당사자끼리 직접 만나서 의혹을 풀자고 해도 만나지 못하시겠다고 하신답니다.
이게 도대체 무슨 처사이십니까?.
이런 무책임한 글이 어디에 있습니까?.
아울러 글을 쓰신분과 그 글에 얼씨구나 하고 더욱 분위기를 조장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한번
여쭤보고 싶습니다.
님들이 문제를 제기하시는 목적이 도대체 무엇입니까?.
대백회에서 물품을 받아 놓고 개인이 착복을 하였습니까?.
대백회에서 특정 물품에 대해 홍보를 하였습니까?.
아니면, 협찬 받은 사실을 숨기고, 그럴듯하게 조행기에 물품사진을 올려
낚시인들 조구선택에 혼란을 주었습니까?.
다시한번 여주어 봅니다.
앞으로 대백회는 물론 이러한 행사가 아예 없어졌으면 좋겠습니까?.
아니면 님들이 말씀하시는 그런 행사 직접 한번 추진하실 욕심이 있으신 겁니까?.
제발 추진 한번 해 주십시오.
전국 어디라도 저는 기꺼이 참석 할 것입니다.
제발, 자신은 생각도 없고 해 낼 자신도 없는 일 하신분들에게 홍동백서가 어쩌니 저쩌니 하면서
감놔라 배놔라 하는 사람은 되지 마십시오.
그러한 마음과 정의감이 있다면 앞으로 직접 한번 참여라도 하십시오.
그리고 직접 자기 주장을 당당히 나서서 표출하시고 그렇게 만들어 가기위해 힘을 보태주십시오.
이제와서 이러심은 여러분 모두가 싫어하는 말그대로의 뒷담화이며 트집잡기 일 뿐입니다.
자중을 부탁드리며 책임있는 글과 배려를 부탁드립니다.
또한 대백회 운영진 여러분들과 자원봉사자여러분,
참가하신 모든 회원님들과 비록 참가하지 못하였지만 격려와 관심을 주신 모든 분들게 제가 대신 사과의 말씀을 올리며,
이번일을 거울삼아 다음에 또 수고하여 주실 여러분들께서 더욱 의미있고 알찬 행사를 만들어 주시길
간곡히 부탁말씀 올립니다.
낚시 시즌이 끝나감을 아쉬워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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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이다 시원합니다..
원래 서울 안갔다 온 촌놈이 서울에 대해서는 서울 같다온 촌놈보다
더 잘알지요.
자중하겠읍니다..
좋으신 말씀 쉽지 않았을텐데 감사합니다
긴 인사말조차 난망합니다. 짧은 인사말 남기고 가오니
새해에 따스한 물가에서 뵙기를 청합니다.
뭐라 드릴 말이 없네요...
오랜만입니다. 그동안 별고 없으시지요?
금호강님 말씀에 100% 공감하고 갑니다.
아주 쉬운 말씀으로 명쾌하게 설명해 주셨습니다.
월척에는 개성이 다른 여러 사람이 혼재하고 있으니, 때론 질그릇 깨지는 소리가 날수 밖에 없지요.
이런 원문을 읽고도 터무니없는 말로 왈가왈부 한다면 상대하기 어려운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