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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 이야기4 ,,, 낚시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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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의 글은 특정인의 경우와 저의 생각을 적은 것이므로 그냥 길가에서 주운 신문을 읽는 기분으로 읽어주시고 여러 조사님들은 제발,,제발,,제발,, 오해 없으시기 바랍니다 >>

태어나면서 부터 낚시를 할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조력이 길던,, 짧던,, 경험이 많던,, 적던,, 자기의 낚시관과 방향에 핵심적인 영향을 준 사부(?)님 같은 분이 한분쯤은 계실 것이다,,

필자 또한 제대후 원래 낚시를 좋아했던 터라 틈만나면 경산 인근의 저수지서 대를 담그곤 했다,, 그때 까지만 해도 낮낚시던,, 밤낚시던,, 꼬맹이때 부터 시작한 지렁이 낚시가 고작 이였다,,

그러던 어느날,,,
94년 봄부터 고향선배 따라서 첨으로 대물낚시 다운 낚시를 접했고,,
사부와 제자라는 악연(?)이 시작 되였다,,
사부는 유명한 분도 아니고 그냥 평범하고 얼굴 새까만 시골 아저씨다,,

여기서 대물낚시의 기술적인 이야기는 새삼 필요가 있겠는가??
아니,, 사실 그 당시 사부께 그런 기술은 배운게 별로 없다,,
고개너머로 눈치껏 배웠고 정말 궁금한것 물어보면 답해주는게 고작이였다,,
지금 생각하면 무엇과도 바꿀수 없는 나의 소중한 재산이 되었지만,,
그당시엔 정말 미친사람(?)같았고 이해가 가지 않고 짜증만 나는 잔소리 같은 수업내용(?)을 생각나는 대로 말하려 한다,,

1. 늦을수록 좋다~

94년 초부터 따라 다니면서 96년 10월에 첫 월척을 낚았으니 그동안 얼마나 짜증(?)이 났겠는가?? 월척 잡기 전까지 거의 3년 동안에 총 조과가 8~9치 세마리가 전부 였으니,, 환장할 노릇,,
맨날 "꽝" 만 하고 필자 얼굴이 좀 일그러 지면,,

"봐라~ 첫 월척은 늦게 잡을수록 진정한 꾼이 된데이,,"

2. %~

낚시의 즐거움을 %로 이해 하라고 잔소리 처럼 자주 말했다,,
차몰고 현장까지 가는 설램(30%),,, 도착후 대편성(30%),,, 밤낚시(10%)
,,, 이른아침 채비손질 및 마무리청소(30%)

그 당시 필자의 생각은,,
설램(20%),,, 대편성(10%),,, 밤낚시(30%),,, 야식먹기(30%),,, 마무리(10%)

3. 기본과 옵션~

맨날 꽝,, 꽝,, 꽝 ~~~
다시는 낚시 않한다고 가끔씩 사부께 협박(?)을 하면,,

"대물낚시는 꽝 없으마는 재미 한개도 없데이,, 3~4번은 기본이고,, 5~8번은 옵션이고,, 10번 꽝 치마는 그땐 손들고 쬐금만 반성해라"

4. 약간의 고집~

"고집없는 대물꾼은 이빨빠진 호랭이 하고 똑 같데이,,"
"낚시 할때만 쬐금 고집 부리고 일상 생활에선 택도없이 고집 부리지 말그래이,, 잘못하마는 맞아 죽는(?)데이,,"

5. 먼저 일어나지 마라~

다른 사람과 같이 동행 할때는,,
"폭풍우가 쏟아져도,, 저수지 물이 다 빠져도,, 하늘이 무너지거나 특별한 경우가 아니마는 절대로 먼저 대를 접지 말그래이,,"

6. 고생을 즐겨라~

"핀하게 대물낚시 할라 카거든 퍼뜩 때리 치아뿌라"
"핀하게 낚은 4짜 보다는 고생끝에 얻은 월척이 더 소중 하데이,,"

7. 빈손으로~

아침에 필자는 물론 "꽝",, 사부는 월척 2마리,,
덩치 두놈 물속으로 돌려보내 주고는,,

"잘 가거래이,,"
"행님,, 마 미쳤(?)심니꺼,, 우예 잡은 월척인데예,, 미치겠데이,,"
"그 자슥 디기 뭐라카네,, 담에 4짜 되거든 다시 와서 잡제이,,"
"올땐 엄청 무겁게 와도 집에 갈때는 마 특별한 경우만 아이면 두손에 쓰레기 두봉지만 들고가도 낚시 잘 한기다,,"

8. 그림을 낚아라~

"봐라,, 이 얼매나 좋노,,산좋고 물좋고 공기좋고,,
세상에 이보다 더 맘 편한데 어디 있더나??
항상,, 그림부터 낚으래이,, 그라마 신령님이 불쌍히 여겨서 덩치 한놈 주신다,, 않주마는 할수없꼬,, 우짜겠노??"

9. 두칸반 이하~

"행님,, 지도 인제 대물낚시 쬐금은 알겠네에,, 오늘 한 10대쯤 필라꼬 몇대 장만했심더,, 저기저 수초넘어 박아 놓으면 새벽에 한번은 받치겠지예??,,"
"낚시대 샀나??
"예,, 자인 ??서 35,, 3대 40,,2대 샀심더,,"

"미친놈 아이가?? ,, 40대 피는기나 릴10대에 새비 낑가가 던지놓고 라면 끼리가 쇠주한잔 하면서 입질보고 땡기는기나 다를게 뭐있노??"
"장대 5대면 7대쯤 장만 할수 있을끼다,, 내일 당장 20~25 7대로 바까라,,"

"그라고,, 40대서 잡은 월척하고 20대서 잡은 월척하고는 족보부터 다르데이,,"

10. 붕어 맘이다~

"행님,, 달도 좋고 포인트도 죽이고 모든게 완전 환상인데 또 꽝이네예??"

"그걸 알마는 내가 지금 여기 있겠나??
산신령하고 쇠주나 먹고 같이 놀고 있제,,
"정 궁금하마는 물속에 들어가가 붕어한테 물어봐라,, 갈켜 줄끼다,,"

11. 정답은 없다~

"보통채비 하고 행님꺼 하고 내꺼하고 다 틀리네예,, 어떻게 좋심니꺼??'

"100m 선수한테 마라톤 뛰라고 케봐라,, 우째 되겠노??"
"통상적으로 공감하는 부분은 어느정도 있어도 자기 낚시형태나 스타일에 따라 틀리다,, 계속 해보고 자기한테 딱 맞으면 그게 바로 정답이다,,"

"평생 낚시해봐라,, 낚시는 바로 이것이다,, 하고 정답을 찾는가?? 택도없다!!"

12. 또 갈라꼬??~

"행님,, 저번주에 그곳에 오늘 한번만 더 들어 가입시더??
나도 행님따라 다니면서 거기서 첨으로 9치 한마리 구경 했는데,,
그날 새벽에 받은 입질은 넘 빨리 땡기가 못 걸었다 아임니꺼,,분명 큰놈인데"

"또 갈라꼬??"
"행님도 한수 밖에 못해 아쉽다 아임니꺼,, 한번만 더 가입시더??
거기는 마 행님도 알다시피 죽인다 아임니꺼,,오늘은 무조건 터집니더,,"

"무슨 소리 하노??,, 둘이서 3번 연속 들어가가 한마리 땡기마 됐지,,
또 갈라꼬?? 오늘은 마 다른데 풀이나 베러 가자,,"

"좋은 그림도 계속보면 싫증 난데이,, 그라고,, 오늘 또 들어 가봐라,,붕어가 욕한데이,, 저 자슥들은 밥만 쳐무마 여기오나,, 어지간히 할일없는 놈들 아이가"

13. 경운기 가져온나!!~

"행님,, 오늘은 마 저 좌대에 한번 앉아 보입시더??"
"거서 뭐할라꼬??"
"그림 죽인다 아임니꺼,, 부들이 쫙 깔리가 사이 사이 빡빡 넣기만 하면 바로 올라 올낍니더,,"

"니는 마,, 아직 차리 멀었데이,,
그래 고기 잡고 싶거든 경운기 몇대 가져와가 물다 퍼뿌라,,
천평도 않되니깐 몇일만 고생하마는 다 펄끼다,,"

14. 3번의 입질과 성공률~

"아무리 이 낚시가 힘들어도 진짜 너무 합니더,, 밤새도록 원없이 입질 받아보는게 소원입니더,,"

"그게 소원이면 시장가가 고기싸서 고무다라이에 넣고 밤새도록 낚아라,,
밤샘해서 3번만 입질 받으면 하늘에 큰절 해야 된데이,,
월척 100마리 사는데서 한수 하는거 하고 2마리만 사는데서 한수 하는거 하고 어떻게 더 값지겠노??"

"그라고,, 밤새도록 입질 10번에 5수 하는거 하고 단한번의 입질에 한수 하는거 하고 누가 고수고??"

"많이 잡던 적게 잡던 그게 문제가 아니데이,,
밤새 잠 않자고 기다리가 받은 단 한번의 입질을 실수 없도록 해야 된데이,,
즉,, 챔질 성공률을 높이는게 제일 중요하데이,,
그라마는,, 언젠가는 덩치놈이 한번은 받치게 되있다,,"

15. 책과 발품~

"행님요,, 이거 한번 보이소??"
"뭐꼬??"
"소류지 소개도 잘 되있고예,, 이곳은 얼마전에 터졌다고 나와 있네예,, 뭐 하여튼 볼끼 억수로 많네예??"

"이걸 돈 주고 샀나?? 그럴돈 있으마는 내 쇠주나 한잔 싸도고!!
그냥 버리마는 아깝고 집에 가져가서 볼일(?)볼때나 써거라,,"

"집에 가만히 앉아가 10권의 낚시책 달달 읽는것 보다는 마 조금 힘이 들어도 발품 팔아가 현장한번 둘러보는게 100배 낫데이,,"

"자슥,, 마,, 저래가 대물꾼 된다고,,쯔쯔,, 이 일을 우째하면 좋노??"



지금은 뵐수(?)없고 만3년 만에 스승과 제자의 악연(?)은 끝이 났지만,,
잊을수 없는 소중한 시간이였다,,

첨에는 도저히 이해하기 힘들었지만 어느날 가르침에 눈을 떴을때,,
비로소 낚시가 눈에 보였다,,

스승의 가르침을 닮는다고 했는가??
이상하게(?) 수업을 받아서 일까??
필자 또한 지금 이상한(?)사람이 되어 있지만,,
내 일생에서 가장 값진 배움이였다,,

요즘 TV를 보면 무슨 프로니 하면서 온몸에 딱지 붙히고,,
책 읽듯이 강의하는 모습을 보곤한다,,

그러나,,이분이야 말로,,
카메라에 한번도 찍힌적 없지만,,
진정한 고수요,, 진정한 프로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학교에만 선생님이 계시는가??
낚시에도 배울게 있는 분이라면 사부(?)로 모시는 것도,,
헛된 일이 아니지 싶다,,

여러 조사님들은 지금 어떤 사부님이 계십니까???




























303님! 그런 참 싸부님을 만난건 福中福입니다 꾼들의 교범이 될 분인거 같내요. 후배들이 생기시면 ,배우신거 잘 전수하시길 부탁 드림니다 또, 한수 배웠슴니다 즐낚하시소^^
많은걸 배울수 있었네요.^.^ 앞으로 참고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은 뵐수 없다니 아쉽습니다. 지금의 303mm님에게 그분의 높은 낚시가 고스란히 배어있을것 같습니다. 언젠가 뵙게 되겠지요. 고대 하겠습니다.
303님이 또 사부가 되어서 제자를 가르치고, 그래서 낚시는 재미가 있어지고... 당수 8단 보다는 싸움 5단이 이긴다고, 발품으로 배우는 낚시가 진정한 사부가 되겠지요. 언제 한수 부탁합니다.
글 잘 읽었습니다...저도 일찍이 낚시를 배워 이상한 사부를 늘 신기해 하는 ..그래서 나자신도 이상한 낚시를 즐기는 이상한 꾼입죠.. 여기 모이신 이상한 분(?)들끼리 언제 한번 그림 낚으러 갑시다...참 멋있는 그림이 될꺼라 생각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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