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 너무 오래한 것 같습니다.그냥 모른 척 지나쳐야 하는데..무슨 검정 낚시복 단체로 차려입은 양반들 너댓명이 차에서 내리더니
달랑 낚시가방만 들고는 하나같이 함흥차사..그중에 해가 중천에 떠올라 무척 더운 날씨인데 검정단체복 안 입은 양반 한 분 남더니
차에서 낑낑대며 짐을 내리고 낚시하는 곳까지 누군지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거리가 먼곳을 끝도없이 옮기기 시작하는데..지켜보다가
안타까워 넌즈시 왜 혼자 옮기냐고 여쭤봤더니..지인들 따라 낚시 왔다가..이렇게 개고생 할 줄 몰랐다며..그냥 되돌아 가고 싶은데
그럴 수도 없고..하며 한탄하며..그 많은 짐들을 옮기는데..일행 중에 한 명도 나타나지 않더군요..너댓 명이 단체인지..본부석 같은
큰 텐트도 있고..파라솔 가방 먹는 냄비에다 하여튼 대물꾼 낚시장비 뻔하잖습니까..그 많은 걸..오로지 혼자서 가깝지도 않은 곳을
왔다갔다 하며 옮기는데..상황 예측컨데..시셋말로 동네낚시 호갱친구 하나 엮어서 노예처럼 밥 시키고 짐 옮기는 용도로 데리고 있을
심뽀 같더군요..아마 낚시노예호갱 그 양반..낚시는 커녕 낚시 끝나고 혼자서 짐 옮기라고 그럴 겁니다..물론 중간에 밥해서 대령하겠고
간식으로 먹는 거 일일이 챙겨 주면서 말이죠.돈받고 출조하는 낚시버스 총무님이야 직업이라 성질나더라고 참고 꾼들 비위 맞춰주겠지만
이건 아니다 싶은 상황에 낚시인의 한 명으로서..낚시가 좋아 따라온 친구를 낚시노예로 부려먹은 그 일행들에게 경종을 울리고 싶습니다.
제발 그렇게들 낚시하지 마세요..그렇게 하시면 안 됩니다.좋은 낚시취미를 전수하기 위해서는 첫 단추가 중요한데..당신네들은 큰 실수를
범하고 있습니다..당신들은 제 삼자인 제가 보기에 낚시인으로서 인성이 많이 부족하오니..훗날 다시 한번 시간을 내서 낚시노예로 전락한
그 분을 초빙출조해서..재미나고..의리있고..추억에 남는 멋진 낚시인의 모습으로 명예 회복들 하시길 진심으로 고대합니다.^^
낚시노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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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에 막내여동생이 결혼을 하는데요
매제 될사람이 술한잔 사달라고 하더라 요즘 통 바뻐서리 칼 함 잡아야겠다 했더니
조우왈 "낚시 함 델고가서 밥시키고 심부름시키고 술한잔 먹여보지 그러우??"
하더라고요 그분도 그런케이스 아닌지....
웃고 갑니다
또 그렇게 함으로서..가문의 엄정한 위계질서 기강 확립이 바로 세워지지 않을까 저 역시 사료되옵니다..^^
조력이 무슨 벼슬이가 초보꾼을 배려를 해야지...
저런것들하고는 두번다시 상종을 안해야합니다.
일행을 못 봤네요..관심법으로 보니까 그렇게 막 부려먹어도 전혀 죄의식이 안 생기는 부류가 아닌가 생각이 들었답니다.
차끌고 그냥 네빼뿐진다
장비는 대충 풀숲에 내팽게치고....
써어그글~~놈의 군상들**
사리판단을 할 수 있는 성인이
그런 행동을 할 때면 말입니다.
일당바리 용역?
큰 잘못을 용서하는 방법?
신고식?
부자집의 종업원?
슈퍼갑과 관계된 을의 써비스?
등등...
효천선배님의 말씀마따나 이유는 있을겁니당....
어느 일이나 속단으로... 보이는 것으로만 판단안했으면 좋겠습니다^^
그 분이 지쳐 자리에 털썩 앉으면서 따라온 걸 원망하며 걸어서라도 집에가고 싶다고..저에게 강하게 하소연 하는데..덩달아 부아가 치밀어 오르더군요..30여년
낚시짬밥 먹으며 물가를 배회하다가 본 가장 황당한 상황 중 하나라 느껴져 올린 글이오니 그저 그런일도
있구나 하고 생각해 주시면 감사하게 생각하겠습니다
사실이라면 큰일날 사람들이군요
좋은게 좋은거라구 낚시꾼이 괜히 낚시꾼인가요??? 그렇치 않을거라봅니다
그분은 아마 99.9% 내기에 져서 옴기고 또옴기고 나서야 후회가 밀어 오는모습을 보신거같은데요
그냥 웃자구요
덮다고 미리 벗어두고 내렸나?
그런법은 없습니다.
그리고 상황을 보니 첫 신입분인것 같은데.. 그래서 어디 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