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래로 낚시대 절도범 잡았습니다.
손맛터에서 같이 낚시하시는 분들과 저녁을 먹고 온 후
한 지인분이 짧은대만 가지고 와서 제가 사용했었던 28대를 빌려주기로 하고
가방에서 찾았으나 딱 28대만 없어진 것입니다. 다른 낚시대를 그대로 있었으며 한대만 없어진 것입니다.
혹시나 해서 낚시터 사장님께 CCTV 확인해줄 수 있느냐고 했지만
사장님은 어두워서 잘 보이지 않을 것이니 너무 기대를 하지 말라는 겁니다.
사장님이 약 한시간 동안 CCTV를 확인했고
다행히 CCTV에 수상하게 움직이는 한 놈이 찍혔으며
정상적으로 빨리 갈 수 있는 길을 놔두고 화장실 뒤로 돌아서 급히 주차장을 가로질러 가는 한 놈이 찍힌 겁니다.
그 놈은 같이 낚시를 다니는 지인의 블러그에 찾아와 댓글로 지인과 알게 된 사이로
오늘 처음 지인과 첫 인사를 한 그놈으로 의심되었고
다행히 그놈은 아직 낚시터에 있었으며 그놈의 차량도 그 자리에 그대로..
차량(싼타폐)의 뒤 트렁크를 확인해보니 내 낚시대가 보이는 겁니다.
(참고로 제 낚시집에는 흰색으로 써놓은 글귀가 있어 쉽게 찾았습니다.)
그놈을 불러 트렁크를 열었으며 내 낚시대가 왜 당신이 가지고 있냐고 하니..
낚시대가 우리 뒷자리에 있어 누가 잊어버리고 간것으로 생각되어 가지고 갔다는 겁니다.
(여기서 화가 입빠이... 내가 2.8에서 1.5로 낚시대를 바꾸면서 가방에 넣어둔것을 기억하는데....)
그 새끼 실수로 가져갔다는 식으로 계속 얘기해서
경찰서로 가서 얘기하자고 하니 그제서야 인정을 하기 시작했고 죄송하다고....
상습범인 것 같아 확 신고하려고 했지만.. 고민하다가 아래의 사유로 그냥 액땜한것으로 생각하기로 햇습니다.
* 지인에게 낚시대를 빌려주려고 하지 않았다면 내 낚시대가 없어진것도 몰랐을것이고,
그놈이 가져간 낚시대가 가방에 있는 낚시대 중 유일하게 내 낚시대라는 것을 확신 할 수 있는 것을 가져갔으며.
낚시터 사장님이 나몰라라 하지 않고 약 한시간 동안 CCTV를 확인해줘서 잡을 수 있었습니다.
* 도움을 주신 낚시터 사장님께서 영업장이니 경찰을 부르기 보다 원만하게 해결 되었으며 좋겠다고 해서
자인서를 받아두고 그냥 보내줬습니다.
* 처음 인사할때 낚시대 이름이 뭐냐고 물어볼때 뭔가 찝찝했습니다.
앞으로 사용하는 낚시대 하나와 받침대 하나만 들고 다녀야 겠네요..
낚시대 절도범을 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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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나쁜놈 참 좋은분 만나 다행 이군요 .......
원만히 해결되었다니 다행입니다.
내인데 걸리면 얄짤 없습니다.
본떼를 보여줄랍니다.
두버다시 나쁜맘 못먹게...
사진하나 찍으셔서 저한테 보내주시면 안돼나요?
그 사람도 십년감수 하였을테니...
그나마 찾아서 다행입니다...
반성하구
다시는 본인과 낚시인에게
폐가되는 일을 하지 말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정말 그친구 횡재했네요!
멘토링님의 넓으신 마음에
박수드립니다.
찾으신걸로 만족하시고
항상안출 도출하세요.
찾은것으로 만족합니다
온라인 활동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 글도 봤을듯 하네요
저도 고가쓰다가 저렴한걸로 갈아탔지만
불안해서 마개 안쪽에 표시해뒀습니다
감다가 잡히면 확인할 방법이 지문인지라ㅎㅎ
차에서 잘땐 제자리만와도 소리가 울리는 경보기 해놓고 잡니다ㅎㅎ
메가지를 잡고 경찰서로 넘기지 그랬나요?
아~생각만해도 참으로 짜증나네요.
암튼 요즘 낚시자리에서 잠깐만 잠들어도 낚시대 들고갈까봐...겁나는 세상입니다...허허...
대신 그런 사람은 멀리 하세요!
그 버릇 절대로 남주지 못하무니다!
낚시인으로서의 근본 마음가짐을 정말 진지하게 돌이켜 생각해 보아야 할듯~~^^
근데 훔처서 셌트로 팔아버리는것은 아닌지. 훔칠라믄 몽땅 훔치던지 ㅎ ㅎ
도둑노무시키
가방에서 하나 빼가면 한참후에 알게되지요..
앞으로는 차량마다 블랙박스 가 보편화 되어 있고 cctv 가 활성화 되어있어서 차량털이범 이나 좀도둑도 점점 발붙일곳이 좁아질것입니다.
관용이 정답은 아니지만 원만하게 해결하셨으니 도 선생은 깊이 반성하고 사람답게 살았으면 싶네요~ㅎ
그것도 고가 제품으로만....주인은 보통 다음 출조시나 낚시대 없어진걸 안다네요...
저같은 경우는 자리를 비우게되면 가방은 항시 차에 넣어둡니다...좀 귀찮긴하지만
도둑맞고 속상하는것보다는 나은듯합니다...참 뭣?같은 세상입니다...
용서는 또다른 범죄를 불러올수도
있습니다.
용서는 또다른 범죄를 불러올수도
있습니다.
참으로 추잡스럽고 한심스러운 인간이군요.
기본적으로 남의 것은 절대 손대지않는것이 정상적인 사회인데.
빼앗기지않도록 내가 조심해야하는 세상이라니.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