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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대를 들었다고 모두 낚시꾼이라 할수 있나요?

백과사전에선 낚시질 하는 사람을 낚시꾼이라합니다. 그럼 논에서 삽들고 땅몇번 팠다고 전부 농사꾼은 아니듯이 백과사전의 뜻과 달리 우리 꾼님들이 의미를 부여하는 낚시꾼이란 물에 낚시대만 던져놓았다고 모두 낚시꾼은 아니라는 생각이 드시지 않습니까? 아마도 맘속으로 저처럼 분명 낚시꾼은 사전의 의미만은 아닐겁니다. 비유가 적절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낚시꾼"에 대한 좋지못한 소리를 들을때마다 왠지모를 맘상하는듯함이 들기에 농부에 비유를 한것입니다. 봄부터 겨울까지 농부는 한해 농사를 짓읍니다. 논에 나가서 삽 꽂아놓고 그늘에 앉아 희희낙낙 즐기면서 나락 익기만을 기다리지않습니다. 가을의 풍성함을 위해 일년내내 노동과 땀을 흘립니다. 이러해야만 그를 농부라 할수 있겠지요. 낚시꾼도 별반 다르지않다고 봅니다. 저수지에 도착하는 순간부터 대를 접어 가방에 넣어 그자리를 떠날때까지 다른 이들에게 피해를 주지않고 흔적도 남기지 않으며 스스로의 행복함만을 낚아간다면 그를 비로소 낚시꾼이라 부르면 좋겠읍니다. 아무리 탁트인 자연속이라도 고성방가.배려없는 이기심.안하무인격은 낚시대를 물가에 던져놓았더라도 우리는 그들을 잡꾼이라 불렀으면합니다. 한무리의 잡꾼들이 그들만의 잔치를 위해 저수지를 흔들어놓을수는 없습니다. 저수지가 어느누구의 것도 아니지만은 여럿이서 어울리는 공간이라면 도시의 공공장소에서 지키는 예절만큼 저수지에서도 에티켓은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럼 아무도 없는 저수지에서 그들만의 잔치는 눈치볼 필요가 없을까요? 그렇치않습니다. 잡꾼들이 떠들고 놀면 동네 개들이 짖습니다. 아무리 멀리있어도 개들은 다 들리는가 봅니다. 얘기가 엉뚱한 데로 흘러가는군요. 자연속에서 즐거움을 찾을땐 자연과 어울리는법을 알고 그속에 나를 묻어둘수 있었으면합니다. 이글을 쓰게된 동기가 있읍니다. 어제 토요일밤 안계면 송곡지에서 잡꾼들에게 새벽 세시까지 시달렸읍니다. 돌아버릴뻔했읍니다. 잡꾼의 전형적인 모델들이더군요. 해떨어지기가 무섭게 헤드라이트를 켜고 몇대의 차가 들어오고 밤열한시에 술떨어져서 술시키다가 안되니까 차몰고 나가서 또사오고 주위에 나무를 끌어다모아 초저녁부터 캠프파이어하고 나무 뿌직는소리가 과수원에서 새쫒는 폭음탄 소리만큼 컸읍니다. 고요한밤에 그소리가 얼마나 큰지 다들아실겁니다. 잔치가 끝나더니 낚시를 하기시작하더군요. 저는 결국 포기하고 파라솔안에서 잠을 청할수밖에요. 눈을떠보니 새벽이 밝았읍니다. 동이 틀때까지 못다한 얘기를 하고 있더군요. 마지막으로 건네던 그네들에 얘기가 허탈감을 덮어 씌웠읍니다. "고기가 왜이래 안되노?" 그날밤 동네개들이 짖는걸 그들은 듣지못했을겁니다.

안녕하세요 칸반님!

마음이 많이 상하셨겠어요. 저도 그런 일 많이 겪어보았습니다. 말하면 싸움되고.......

세상이 착한 사람만 있는 것은 아니듯이 낚시꾼 중에도 항상 착한 사람만 있는 것은 아닐 겁니다.

저는 그런 경우 미련없이 보따리를 쌉니다.

절대로 님이 참으십시요. 낚시 오늘하고 말건 아니잖아요?

방구낀 놈들이 성냅니다.

님의 여유로운 낚시를 기원합니다.
안녕하세요 시랑님
공감하시는 님이 계시니 고맙습니다.
사실 저는 사람들 이야기소리나 라이트에 불빛은 별로 신경안씁니다.
물에 라이트를 비춰도 별로 신경안쓰고요 사람한테만 안비추면 그냥 낚시만 합니다.
쿵쿵 거리지만 않으면 왠만한 소음 불빛은 그냥 넘깁니다.
포항에서 출발한 나홀로 출조라 쉽게 보따리도 못싸고 열두시만 넘으면 조용해지리라 생각하고
자정넘기만 기다렸는데...
밤낚시 계획을 한번더 세워야겠읍니다.
즐낚하십시요.
화가 나는 걸 참느라 힘은 드셨겠지만, 잘 참으셨습니다.
그런 사람들한테 항의를 하거나 말싸움을 해 봤자 소용없는 경우가 99%입니다.
말로 해서 알아들을 사람들 같았으면 진작에 남에게 피해가 가는 일 따윈 하질 않았겠죠.
더구나 낚시가서 사람들과 싸울 필요까지야 없지 않겠습니까?(하지만, 저도 싸우고 싶을 때가 한두 번이 아닙니다.^^)

아직 뭘 모르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하며 그날은 내 어복이 없었노라 치부하십시오.
우리 낚시꾼은 어복 운운하면 다 수긍하잖습니까? 그런 사람들 만난 것도 어복이려니.. 생각하고 조금 덜 속상해 하시기 바랍니다.
그런 사람들은 본인 스스로 깨닫기 전까진 어려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누가 설명하거나 타이른다고 될 문제도 아니구요.
그 분들도 언젠가는 깨달을 날이 올 겁니다.(어쩌면 평생 깨닫지 못하고 남들에게 피해만 주고 살 지도 모르지만...)
뭐, 그렇다 치더라도 그건 그 사람들 팔자겠지요.^^

편케 생각하십시오. 순간순간 넘어 갑시다. 한 고비 한 고비 넘다보면, 언젠가는 좋은 낚시 길일도 만나지 않겠습니까?
도가 지나치다 싶으면 차라리 시랑님 말씀처럼 전을 접는 것이 백번 낫습니다. 아이고, 내 어복이야.... 를 조용히 읊조리며.^^
욱 하고 성질 내다보면 내가 더 치사한 인간이 되어 있더라구요.
제 경험상 그 사람들 하고 싸워서 이겨도 별 이득은 없는 것 같고, 지면 개망신이더라구요.^^
아무튼 그 사람들 팔자는 그 사람들에게 맡기시고, 님께선 오늘 하루는 내 없는 어복만 짊어지고서 가벼이 일어선다 생각하시면 어떨까요?

님의 글을 읽고 공감하는 바 크기에 몇 말씀드려 보았습니다.
앞으로는 그런 사람들 빨리 잠에 빠지길, 그러면서 동시에 나에겐 어복이 찾아오길 비는 주문(?)을 외워 보는 것도 재미있답니다.^^
그럼, 항상 즐낚만 하시길...,
그리고, 앞으로는 화를 도저히 참지 못할 정도가 되시거들랑 오늘은 나의 날이 아니려니... 생각하시며 과감히 짐보따리 싸시길...^^

무지개붕어 올림.^^
참고로 수면재를 좀사가지고 다니십시요

술한잔 하자고 찾아가서리 잘주무시게 조금만 살짝~~~~

공공을 위한 짓이라 지탄받지는 않으리라......

몹쓸 짓인가요?

결론은 없습니다.

그네들은 목적을 술과더불어 즐기러 왔기에 우릴 이해 못하죠

죽어라 낚시만 하고있어면 미쳤다 합디다.

보따리 쌀 형편이 안되면 이어폰준비하시어

mp3나 라디오 들어십시오 한결 편할겁니다.
예전부터 낚시인은 일반 사람들에게 환영받지 못하는 부류중의 하나같습니다.그렇지 않고서야 어떻게 "낚시질"낚시꾼"이라 하겠습니까? "질"과"꾼"은 좀 나뿐표현인것 같거든요. 모든 낚시인들이 꾼이라 불리기 보단 낚시인이라 불리는 그날까지 우리 낚시인들이 좋은 인식을 심어줄 필요가 있겠네요..^^;
암튼 위에같은 경우 참으로 황당하셨겠네요.저런 사람들땜에 낚시인 모두가 싸잡아 욕먹는 거겠지요.
포항에서 정말 큰맘먹고 나홀로 출조했는데...
속이 엄청 상하셨겠네요..

지지난주에 제가 비슷한 경험을 했네요..
제방근처 무너미에 대를 펴고 낚시를 했더랍니다.
(수심 60-120)

이미 네분이서 중상류에 포진해있었구요..
돌아가려다가 시간도 늦었고
지금시기는 오히려 하류에 입질이 붙을것 같아
자리를 잡았죠..

초저녁7시경에 차를 시동걸더니만 제방을 지나서
다시 8시경에 들어오더군요..라이트 번쩍거리며..
난중에는 춥다고 제 근처까지 와서 나무를 꺽어가더군요.
그래서 전반야 입질은 포기하고

자고 새벽3시경에 일어나니
아직도 계속 낚시하고 있네요..
철수할려다 새벽에 안개가 너무 심해서
그냥 눌러앉았습니다.

조금있다 "아이 추워"하면서 차에 들어가서
시동거는 넘도 있더군요..
2000평 남짓되는 저수지에 시동이라니...ㅠㅠ

안개때문에 철수도 못하고
정말 기분 ㄱ ㅐ떡같더군요..으미 속터져...

주말꾼이 1주일동안 고민끝에
선택한 저수지인데
이런 객꾼땜에 낚시를 훼방받으면 기분 더럽죠... 정말...

인제는 하도 많이 겪어봐서
그런지 이조차도 낚시의 일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려니 하고 가야지..우짜겠습니까..

이또한 대물낚시의 큰 어려움중의 하나죠..
나만의 저수지가 없다는 것...

너무 속상해하지 마시고 건낚,,즐낚하세요...
그네들이 지피우던 모닥불에 가스통 두개만 넣고 슬그머니 철수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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