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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라는 중병...

참으로 오랜 시간다. 어릴적 아버지를 따라 다니며 집앞 저수지에서 시작한지도 벌써 40년이 훨씬 지나버렸다. 정말 중병이다. 퇴근 후 낚시가 하고 싶어서 어두운 밤을 무작정 달렸고, 그러다 과속으로 저승 갈 뻔도 하고 오전에 철수 후 집으로 올 땐 잠이와서 잠깐 잔다는게 밤이 되 버려서 다시 물가에 갈까하는 일도 있었다. 야밤 무작정 달리다 희뿌였게 보이는 넓은 저수지 같은 것이 보여 차에서 가방메고 뻘뻘 거리며 갔더니만 왠걸 저수지가 아니고 비닐하우스인것을. 참으로 중병이다. 마누라하고 다투기도 하고. 그것도 젊은 새댁일때. 마누라는 토요일만 되면 주말 과부가 되었고 참다 참다 나한테 퍼부었다. 나는 홧김에 다시는 낚시 안가면 될거 아니냐면서 낚시대를 꺼내 벽에 기대놓고 마누라 보는앞에서 발로 밟아버렸다. 발만 아프더이다. 여러대를 한꺼번에 부러뜨리려고 하니 당근 발만 아푸지... 그래서 하나씩 모두 뿌셔 버렸네. 하지만 다음날 후회가 무지막지. 하지만 또다시 지름신은 어김없이 찾아오고 병은 점점 더 깊어가더이다. 한 서너번은 그런거 같다. 낚시에서 인생을 찾고 배운다며 지인들한테는 떠들고 다니면서 정작 물가에 가면 붕어만 찾았다. 자기합리화인가? 세월이 흘러 이 병이 호전 될 쯤 그때서야 깨달았나이다. 즐겨야 된다는것을. 장대를 휘두르다가 엘보가 고장나서 아직도 고생이고 4.0대 줄을 15센티 짧게 하는데 무려 15년이나 걸렸나이다. 알고는 있었지만 그놈의 욕심때문에 조금이라도 멀리 던지고 싶어서...그래서 그 뒤엔 욕심 버리고 허접한 낚시대만 들고 다닌다. 이젠 잠시 낚시를 떠나서 나중에 다시 돌아올려고 합니다. 월척 선ᆞ후배님들도 잘 아시겠지만 과하지 않고 즐길 줄 아는 낚시가 되었어면 합니다. 그리고 낚시 한 자리는 꼭 청소 부탁드려요. 저의 허접한 넋누리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과유불급이죠~. 편안하게 쉬시다 컴백하세요~
저도 사십년이 넘게 여러번 접엇다 폇다 합니다ᆢ

근데 형편상 낚시 못갈때를 되돌아봄ᆢ

거래처갓다 근처 저수지라도 가서 남에찌라도 몇시간씩 바라보고 잇엇다는요ᆢㅎㅎ

건강하시고 발병 안나시게 잘 댕겨오십시요ᆢ^^
저도 내가아닌 마누라가 두번을 낚시대
박살 냇지만 지금도 낚시를 다니고 잇네요
낚시병이 걸리면 치료 불가인가 봅니다!
언젠가 웃는얼굴로 돌아오십시요~~~^^
과연 넊시 잊을수 있을지요

성공하시고 웃는 모습으로 다시 뵈어요
저도 밤의 분명 물은 물이로되 찌가 안서서 엄청고생 앗!논이였습니다 ㅋㅋ
이런 경험 누구나 하시죠 않해봤으면 낚시꾼 아닙니다 ㅋㅋ
편하게 쉬시고 마음정리 돼시젼 언제든지 돌아오세요~ 환영합니다.
그 마음 충분히

헤아리고도 남슴미더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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