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휴가라서 낚시를 한번 다녀왔습니다.
휴가일 전날 퇴근후 밤낚시를 한번 다녀온 터라 와이프 눈치만 보고 있었죠,,,ㅎ
이제 40대중반이라 애들도 크고 해서 (초6, 초3) 더욱 다니기 힘드네요..
아주 어릴때부터 낚시를 너무 좋아해서 결혼전에는 시간만 나면 낚시를 갔죠,,,
찌를 보는게 넘 좋아,,, 대물낚시도 오래 했지만 작년부턴 옥내림하고 있네요..
조우회활동도 해보고 했지만 지금은 시간이 여의치않아 주로 독조 또는 회사 직원과
동출정도 합니다.. (월척 눈팅이 취미죠 ㅎ)
와이프랑 휴가가 맞지않아(보통 휴가때 가는데) 2주전에 시골에 부모님도 뵙고 오고..,,
각설하고 회사직원이 붕어가 잘나오는곳이 있다하여 와이프한테 슬며시 얘기했다가
눈탱이 한대 맞고 ㅋ (애들 땜시 TV도 12시이후에만 시청 흑... 방학인데 얘들 공부, 독서
자기주도학습,등등 신경좀 쓰고 떽떽,,,엉엉,, 그래도 울마눌 넘사랑함...오해없으시길 ㅋ)
어떻게 꼬실까 고민하다가 얘들을 먼저꼬심,, 치킨,피자,라면,아이패드 영화시청, 스마트게임 등등
"엄마... 아빠랑 낚시갈래,,,나두나두,, 마눌이 눈 흘김.. 못이기는 척,,, 갔다와 ,,,옛설...야호
흐흐 8/3(금)오후 5시 출발 성주 모모저수지로,,,,룰루랄라... 고맙다 얘들아
약40분후 도착,, 우사옆 아주 쬐끄만 저수지... 덥네요..
육수를 줄줄 흘리며 새로 구입한 피*** 발판을 설치 ,,,무지 편하네요,, 자립다리 안녕 ,,,
그로부터 잔챙이 찌맛,손맛 가끔보고 얘들도 2칸대로 몇마리씩 걸어내고 있고,,, 즐겁네요
7시경 얘들이 영화보고 있는데 옆 낚시인 한분이 지나가시며 "모기 많은데, 모기향 줄까?"
하시니 얘들이 "우리 모기약 뿌렸어요" 하고 고맙다고 함...
그시간 옆 우사 주인아주머니가 저수지옆에 흑염소 한마리 묶어 놓았는데 줄이 풀려서 저수지
돌아다니니 얘들이 무서워하고 있어 먹던과자 좀 나눠주고 저는 옥수수 좀나눠주고...같이 놀다가
주인집으로 몰고가서 묶어두고 옴,, (넘 시골스러운 고즈넉한 풍경 아닌가요.....)
저녁먹고 늦은시간에 얘들은 자고 주변 낚시인들은 입질없다며 철수하고 혼자 저수지 전세내서
찌불을 바라보고 있으니 넘 행복하고 좋았습니다... 가끔 소, 고라니, 개구리 우는소리
가끔 붕어의 앙탈진 손맛도 보고.... 이게 낚시 아닌가요....
새벽 5시 얘들 기상시켜 낚시대 한대씩주고 낚시를 시킵니다..
시골의 아침은 일찍 시작하죠,,,, 그때 우사 아주머니 등장하시어
얘들한테 " 너희 어디서 잤니,,어휴 난 저녁에 갔는줄 알았네... 차에서 잤어?
불편했겠다... 그런줄 알았으면 우리집에서 재울껄 그랬어,,, " 하시네요
전 흐뭇하게 보고 있었죠,,,
7시 넘 덥기전에 철수 준비하고 있는데 웬 동네 아저씨 수문 열려 등장...
저수지에 대해 여러이야기 해주심.. 살림망도 보시고 한 10여수 잡았죠(최대8치 ㅋ)
제가 붕어 드릴까요? 하니 아니요 하며 수문열러가심....
그때 정리하고 제 낚시 쓰레기를 봉투에 담고 있는데(제꺼만 담아요 ㅋㅋ 오해하지 마셈 ㅎ)
또 아저씨 등장 10여분간 본인의 낚시 이야기 들려줌 ㅋ ,,그때 전 애들과 붕어사진찍고
살림망 붕어를 저수지에 방생하고 있으니 아저씨 왈 "왜 놔줘요...매운탕 해먹지"
저는 " 찌맛과 손맛만 보면 되요 "(울 마눌 비린내 엄청 싫어 함 ㅋㅋ)
아저씨 흐뭇하게 바라보시며 " 자주 놀러오세요... 포인트 알려줄께요..."
"눼에" 하고 출수 했습니다...
주저리주저리 했습니다만..... 이게 낚시 아닐까요...
서로 이해해주고 보듬어주고 알아주고 자연과 더불어 고맙게 하루밤 기쁘게 보낼수 있는거..
낚시를 해보니 이제는 월척, 마리수, 4짜, 보다는 낚시를 할수 있다는 고마움과
가족들과의 시간 ,,, 이것이 더중요한 것이 아닐까요? "백구과극"이라 했나요
항상 눈팅만 하다 자게판을 보고 분위기 전환차 한번 써봅니다...
"그래서 난 낚시가 넘 좋아요: ㅋ.......즐낚하세요.
낚시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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白駒過隙.
오랜만에 들어보는 사자성어입니다.^^
언젠가부터 자꾸 조과를 생각하는 자신을 발견하고
당분간 대물은 접어두고 짬낚위주로 다닐까 생각합니다
그냥 대피고 앉아잇으면 좋은 그런 낚시가 그립습니다
나루터님께서 하신 낚시가 진짜 낚시 입니다 ^^
(白駒過隙)【명사】 ‘흰 망아지가 빨리 닫는 것을 문틈으로 본다’는 뜻으로, 인생과 세월이 아주 덧없고 짧음을 이르는 말. [준말]구극(駒隙).
잘 몰라서 찾아 봤어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안출하세요.
화려한 사진이 있는 조행기도 좋지만..
이렇게 현장모습을 나름 상상하면서 읽을수있는 경험담도 참 좋습니다..
잘 읽고 갑니다^^
재미 있습니다 ~
앞으로도 올려주세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