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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를 끊자!

팀을 꾸리고 주기적으로 동출+정출을 했던 팀이 공중분해됐다. 이유는 간단했다. 이기적이고, 무식하고, 무개념한 탓이 컸다. 배려와 양보, 솔선수범과 존중과 챙겨주기는 눈을 씻고 찾아보기 힘들었다. 어쩜 그렇게도 내 주위 꾼들은 하나같이 나를 힘들게 할까. 씻김굿이라도 한 판 거나하게 벌여야 할지도 모르겠다. 낚시터에서 쓰레기만 버리지 않는다해도 우리네 꾼들이 지금 정도의 푸대접은 받질 않는다. 하지만, 낚시터에서나 같은 팀원과, 팀을 벗어나 다른 조우들과 어울리거나 낚시를 나섰을 때도 지켜야 할 도리와 예절과 범절과 예의와 에티켓이 존재한다는 사실도 꼭 기억했으면 좋겠다. 꼭 필요한 낚시예절을 모른다면 출조 때마다 사소한 시비가 끊이질 않거나 <犬>이라는 소릴 듣는 것을 피하기 힘들다. 팀이나 팀 동료들 얼굴에 '떵'칠을 하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일테고... 그런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때려서라도 낚시예절을 가르쳐야 할까? 나이가 들 만큼 든 사람들이고 집에서는 가장 소릴 듣는 그들에게? 어제도 출조중 핸드폰을 물에 빠뜨렸다. 약속했던 후배가 약속 시간에 나타나질 않고 통화한지 두 시간 뒤에나 나타났기 때문이다. 핸드폰이 잘 터지지 않는 산속에 위치한 계곡지였는데, 선객이 있었고, 빨리 들어와서 세팅을 마쳐야 선객에게 피해가 발생하는 일이 없고, 그나마 우리까지 단 한번의 입질이라도 받을 수 있는 확률이 있었기에 마음이 다급해진 나는 먼저 전화를 걸었고, 그 후배는 받질 않았다. 오다가 사고가 났나, 들른다는 그곳에 무슨 큰일이 벌어진 건가. 별의 별 생각을 다하는 동안에는 낚시에 집중하기도 힘들었고, 혹여 전화가 왔는데 핸드폰이 터지지 않을까봐 핸드폰을 주머니에 넣을 수 없어 모포 위로 손을 빼고 핸드폰을 조물락 거리고 있었다. 전화가 오면 바로 받을 심사로... 약속시간이 훌쩍 지나 이미 컴컴해진 시각에 저 멀리 제방쪽으로 승용차 헤드라이트가 보였다. 핸드폰이 모포 위에 있다는 생각을 잊고 그저 다행하다는 마음에 "저 찬가?" 하면서 벌떡 일어났는데, 이미 핸드폰은 물속으로... ㅡ.ㅡ^ 핸드폰이 물속으로 빠져버린줄도 모르고 후배에게 미끼를 전달해주고, 자리로 돌아와 핸드폰을 찾으니 핸드폰이 없다. 물속을 자세히 살펴보니 핸드폰 액정에서 불빛이... ㅜㅠ 먼 거리를 빙 돌아 건너편 조사님께 뜰채를 얻어서 건져보려 했으나 실패. 장화를 신었기에 가시덩쿨을 헤치고 직벽 경사면으로 내려가 나무뿌리를 밟고 물속으로 팔을 뻗어 간신히 핸드폰을 건져낼 수 있었다. 이미 화는 머리꼭대기까지 차올랐지만, 마음을 추스리고 밤 11시까지는 그냥 버티기로 했다. 다른 이유는 없다. 그저 먼저 오셔서 자리를 잡고 계신 건너편 조사님들에 대한 배려 때문이였다. 내가 이대로 철수를 한다고 후레쉬를 켜고 소음을 일으키면 건너편 조사님들도 꽝을 칠게 뻔했기 때문에 그곳 특성상 입질이 집중될 수 있는 밤 11시까지는 앉아서 버티기로 한 것이다. 이게 낚시터에서 지켜야 할 최소한의 예의다. 올해 목표를 <앞으로 다시는 무개념한 꾼들하고는 어울리지 말자>로 정했다. 나도 그간 황당할 정도로 무개념하지는 않았나 반성해보기로 한다. 역시 낚시는 혼자 다니는 것이 편하고 좋다.
낚시를 끊자 (커뮤니티 - 자유게시판)

에이~ 당분간 혼자하시고..또 좋은조우분들 만나시겠죠..

물가에서 머리좀 식히시고,건강이,여유가 돼는한 끝까지 꾼으로~~!!ㅎ

ㅡ출근중에..
*죄송합니다.
공부 좀 해보시겠습니까?
100% 토종붕어가 확실합니다.*
'덩'인지 '된장'인지 찍어먹어봐야 아는 이들이 나를 가르치려든다.
애가 없어서 못 녹는다.


낚시는 어떻게 올해까지만 해보고 내년부터나 끊어볼까. ㅡ.ㅡ;
달랑무님/
어이쿠!
제가 댓글 한 줄 다는 동안에 글을 주셨네요.
위로 글 감사합니다.
마음이 맞고 서로 배려해주고 아껴주고 챙겨주는 멋진 조우를 만나는 일이 이렇게 힘든 일인줄 몰랐답니다.
감사드립니다.
ㅎㅎㅎ꾼님 마음을 조금만더 비우세요.

굳이 한가지에 너무 심취하다보면 또다른 하나을 일어버는 경우가 생기더라구요.

좋은조우 내 생걱과 딱 맞는분 . 아마도 없으실겁니다.

조금양보하고 조금배려하고 서로 노력하면서 가까워지는거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아침 출조 준비중 .잠깐 ..글 남깁니다..

잊으시고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행복한날님/
위로 글 감사드립니다.
안출하시고, 예쁜 붕어 상면하시길 기원드립니다. ^^
엉터리꾼님 그심정 이해합니다.
그래두 조금만더 이해하시구 보여주시면
상대방두 변하지 않을까요???
저도 비슷한 경험 있어서..마음에 맞는 사람끼리

조그만 동출 하고 있습니다. 절대 강제성 없고 시간되고

오고 싶은 사람은 오고~~!

뭐라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

당분간 혼자 다니시고 그러다 보면 마음에 맞고 매너 좋은 조우분들 다시 만나시게 될겁니다 ^^
물그늘님/
주신 글의 뜻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안되는 놈은 절대 안되더군요.
낚시팀이 무슨 벼슬도 아닌데, 찐따를 놓고 대장을 하려들고, 분위기를 망치는가 하면,
낚시팀이 무슨 아주머니들 계모임인줄 아는 어리석은 사람들도 많고,
정말 앞뒤좌우 분간 못하고 미칠거리는 인간도 있더군요.
1년이 지나고, 2년이 지나고, 3년이 지나도 결과는 마찬가지였습니다.

결국, 생각해낸 결론은 '안되는 놈은 끝까지 안된다.'였답니다. ^^;
동출,,참 어렵지요.

좋은 낚시벗을 만나기도 어렵구요.

그래도 찾다보면 찾아질거로 생각되네요.

제 경우에는 아이고,,,데이고,,,

너무 많아서 탈이네요.

안출하세요.
4짜혹부리님께 감사드립니다.
천지에 널린 게 '꾼'일 테고, 그 꾼 중에 서로 통하는 사람 한둘 없겠습니까.
또, 없다해도 서운하거나 억울할 것도 없고요.
그냥 혼자 편한 낚시하는 게 제일 좋은 것 같습니다. ^&^
엉터리꾼님 대명을 바꾸시면 엉터리 같은 조우들 안 만나지......싶은데~ㅎㅎㅎ
좋은벗들과 행복한 출조 많이 하시길~~~^__^
주말이면 소류지를 어슬렁거리며 다니는 주말꾼입니다.

아무도 없는 소류지에 홀로 밤을 세우면 어느땐 동출조우가 한명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홀로 할때가 좋을때도 있고, 동출이 있으면 좋을때도 있겠지요.

다만, 아직 엉터리님과 같은 마음을 가진 낚친구를 만나지 못함이 아닐련지요..

혼자 편하게 낚시하는 것도 좋지만 가끔은 동출이 그리워 지기도 합니다.

좋은 벗 만나셔서 즐거운 낚여행 하시길...
감사해유4님/ 각시골붕어님/ 大物꾼님/
위로와 격려 말씀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제가 바라는 것은 양질이나 특질이 아닙니다.
그냥 그저 무난한 보통 사람 정도의 범질(凡質)입지요.
선하고 상대를 배려할 줄 알고, 어진 마음을 지닌 '꾼' 말씀입니다.

절이 싫으면 스님이 떠나야 맞는 세상이겠거니 하겠습니다.
최근 3~4년 몰상식한 인간들 때문에 아직도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당분간은 다시 혼자 낚시를 다닐 작정입니다.
엉터리꾼님 저같은경우는 님을 알고부터 제 낚시 기준이 조금은 변한것 같습니다.
물론 나만의 생각과 고집도있지만 말입니다.
더많은 가르침 부탁합니다.
화이팅 하십시요.
엉터리꾼님도 저와 비슷한 상황을 겪으셨네요..
심심찮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올해는 혼자 다니는걸 즐겨합니다
현지가면 주위에 계시는 조사님들과 어울리기도 하고요
나름 그것도 매력이 있더라고요
내가 먼저 손내밀면 되니까
안되는놈은 역시나 안되더라고요
와닿습니다..
저도 비슷한데요.
미꾸라지 한넘이 물을 흐려서리..
그것도 낚시방하는넘이 그럽디다.
마음 맞는 사람끼리 작게 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될수있으면 작은 규모로 출조만하시면 될듯 합니다.
걍 흘러가는데로 사는것이지요머..
제 신념이 '3년은 보자' 랍니다.
주위에서 어떤 이에게 개차반이니 쓰레기니 해도 저와 인연이 닿아 어울린다면 앞으로 3년 정도는 지켜본 다음에 그 사람과 인연의 끈을 이어나갈지 결정하자는 혼자만의 다짐입니다.
물론, 꼭 3년을 지켜보지 않아도 그 이전에 결론이 나는 경우가 흔하지만 말입니다.

3년을 지켜보겠다는 이 신념이 같이 어울리는 낚시인에게도 해당이 됩니다.
처음 1년은 어설프니 그렇다 치고, 다음 2년 차는 배우는 중이니 그렇다 칩니다.
하지만, 3년 정도 지나면 뭔가 변하는 게 보여야 합니다.
포인트 보는 눈, 채비를 준비하는 준비성, 자기 낚시대를 능수능란하게 다루는 정교성 등 여러가지가 있겠지요.
그 중 제1로 꼽는 것이 낚시에티켓입니다.
주위 같이 어울려 낚시를 즐기는 조우들에게 어떻게 처신을 하고 행동을 하고 어떠어떠한 사고(생각)로 사람을 대하는가를 가장 중점적으로 체크를 합니다.
낚시도 무슨 개뼈다귀 같은 스승과 제가자 있답시고 3년이 지났는데도, 낚시를 가르치는 입장이라는 이유로 3년 내내 코펠 버너를 내가 손수 준비하고 음식을 끓여 바치고, 포인트를 잡아주고, 낚시터를 선정하고, 미끼를 조달해준다면 이건 뭔가 잘못되도 한참 잘못된 일이겠지요.
아니, 받아 처먹고 무조건 받기만 하는 그 무개념한 인정머리는 또 뭐란 말입니까.

하이고 같이 낚시 다니는 것 이제 징글징글합니다.
*붕어뺀질이님/
긍정적으로 변화하셨다니 저로서도 감사할 일입니다.
앞으로도 건승 있으시길 기원드립니다. ^^

*렌스님/ 날으는밤나무님
의외로 이런 황당한 경험을 하셨거나 하고 계신 분들도 많을 듯해, 일부러 글을 올려봤습니다.
인간세상에 이상하고 멍청하고 어리석고 띨방하고 졸렬하고 비겁하고 모자라고 독불장군인 하수구 같은 궁상들이 많듯이,
주신 분들 댓글을 보면 같이 어울려 낚시 다니는 인물님들 중에도 페니스 같은 인간들이 참 많은 것 같습니다. ^^;

주말 행복하십시오. ^^
댓글을 쓰고보니 너무 살벌하고 강한 낱말이 많네요.
화를 조절하지 못하고 쓴 글이니 글이 곱지 못합니다.
송구스럽습니다.
원래 성격은 저렇지 않은데, 글은 늘 이 모양입니다.
아직 수양이 필요합니다. ㅡㅜ
미니캣님/
맘 편하고 좋으실 듯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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