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생활 50년을 청산하고 시골로 이사온 지도 어느덧 1년이 지났습니다.
공기 좋고 낚시터에 접근하기 편해서 아직까지는 만족스럽게 지내고 있습니다.
왜 진즉에 결행을 못했는지...^*^
작년에 둘째 아이까지 출가를 시키고 나서 빈방이 하나 생겼는데
낚시짐을 되는 대로 널어놓다 보니 커다란 낚시창고가 되어 버렸습니다.
언제고 정리를 한다고 하면서 해를 넘겨서까지 미뤄두고 있다가
토욜 밤낚시를 다녀와서 늘어지게 잔 다음 일요일인 어제 드디어...
UFC 보고 복면가왕까지 본 다음에 방 정리를 시작했습니다.ㅋ
낚시가방이 일곱 개, 찌케이스, 각종 미끼, 옷, 모자, 장갑, 소품들...
찌는 모두 다 찌 대롱에 개별 보관되어 부피를 많이 차지합니다.
다 뒤집어 보니 낚시짐 아닌 것들까지 제멋대로 섞여서 별게 다 있습니다.
외대일침 낚시에 뭐가 이렇게 많은지...
매달 재미로 사들이는 자잘한 소품들도 무지 많네요.
찾기 쉽게 종류별로 정리하는 데 시간이 무지 걸립니다.
버릴까말까 하면서 계속 갖고 다니는 계륵같은 물건들도 많습니다.
아직도 사진 왼쪽의 소품들은 정리가 덜 끝났는데 그래도 대충 정리하고 나니 기분은 좋습니다.
사람 사는 방을 낚시창고로 쓸 거냐고 볼 때마다 구박하던 아내한테 칭찬도 듣고 ㅋ
사진에 안 나왔지만 아직 안 뒤집은 박스들이 서너 개는 더 있는데
오늘 퇴근하고 나서 마저 정리하면 깔끔해질 것 같습니다.
엔트로피의 법칙을 무너트리려니 역시 에너지가 필요합니다 ^*^

남는 장비 일ㅃㅏ 손들어유..
짐이 엄청납니다.
엄두가 안나서 저도 그냥 방치 상태 입니다.
무분으로예~
쫌!!!!!!눼?????
가난한 현지인 ㅜㅠ!!!!!!!
장절 가방이 있기는 있는데 지퍼 고리가 떨어져나가서 걍 장찌 보관용으로 쓰고 있습니다.
분양할 수준이 못 됩니다. 지송 ~
낚시대 교체할 때 외에는 쓰던 물품을 선뜻 처분을 잘 못하는 버릇 땜에...^*^
서울생활 저도 무척 싫어합니다
지하철 버스 자가용은 물론, 지리도 모르고...
자유를 만끽하신다니 참 부럽습니다 ^^
조만간 선반을 준비하시겠군요~~~^^
일단 손들어요~~~~!!@
ㅎㅎㅎ
정리 잘 하는분들 보면 부러워요
전 태생이 촌놈이라 집에서 출발하면20분내외로
갈곳이 천진데...물론 양어장낚시는 안하고요 ㅎㅎ 근데 여기는 극장이 없어서 서울이 부럽네요 ㅋㅋ
미세먼지에 매연에, 타이어가루 펄펄날리고, 술냄새,담배냄새에 코막히고,
아주싫은건 큰소리치는군상들이 많다는겁니다.
저는 장비는 많지안은것같은데요. 방하나는 낚시보관방 됬어요.
또, 낚시를 편리하게든지 부피를 줄여볼까해서 연구아닌연구중입니다.
방에다 연장이 널부러저있으니 혼란하지만 저만은 무엇이 어디에있는지 알으니 괜찬은데요.
마누라는 그방에 들어가려다가 저하고 눈이 마주치면 눈꼬리가 올라갑니다.
저는 고개를 옆으로 돌려버리면 아무말없이 지나가버려요. 아마도, 제가 불쌍해보였나바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