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전 처음 낚시 시작할 때는 무조건 노지를 갔었고
어쩌다 청소비 조로 이삼천원을 동네에서 받는 저수지를 가기도 했습니다.
5천원 이상을 받는 관리형 저수지나 몇 만원 받는 양어장은 아예 가지 않았습니다.
세월이 지나면서 좌대를 갖춘 관리형 저수지가 늘어났고
어쩌다 가본 양어장에서 맛본 잉어 향어의 첫 손맛은 충격적이었습니다.
그래도 적지 않은 돈을 내는 낚시는 별로 탐탁치 않았습니다.
하지만 돈을 안 내고 하는 낚시는 장거리를 뛰지 않으면 점점 힘들어졌습니다.
결국은 할 수 없이 관리형 낚시터를 다니기 시작했고
붕어 양어장이 일반화 되면서 양어장을 기웃거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래도 손맛터는 아무리 봐도 낚시 같지가 않아서 근처에 가지 않았습니다.
30년이 지난 지금...
거의 매주 낚시를 다니지만 집에서 한 시간 이내 거리의 손맛터만 주로 다닙니다.
토욜 오전 근무 후 늦은 점심을 먹고 낚시터에 도착하면 대충 케미 꺾을 시간이 됩니다.
새벽 한두 시 정도까지 하다가 피곤이 몰려오면 귀가하곤 합니다.
요사이는 밤을 새우는 낚시는 잘 안하니까 어느새 짬낚 수준이 되고 말았습니다.
몇 년 전에 가입한 낚시 카페의 정출에 참석하느라
일 년에 두세 번 정도 관리형 잡이터를 다녀옵니다.
밑밥도 잘 안 주고 외대일침으로 버티니 도저히 많이 잡을 수가 없지요.
그래도 비실비실하는 손맛터 붕어보다는 싱싱한 잡이터 붕어의 손맛이 좋긴 하더군요.
어제는 카페의 정출에 참여해서 좌대에 함께 한 일행 중 제일 많이 잡았다고
아침 귀가 길에 해장국을 쏘기도 했습니다.
마릿수는 비밀입니다 ^*^
게으른 밑밥질에 외대일침으로 엄청난 벼슬을 한 것이지요.ㅋ
낚시를 하다 보니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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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원래 장박전문인데 요즘은 먹구 사느라 장박꾼은커녕 물가에도 못가네요
일등 축하드려유~~^^
김포, 강화도까지 낚시를 가기도 하고 물구경하러 놀러도 가고...
어차피 이제 건강 때문에라도 한양 인근에서는 못 살지만, 지천에 하천이며 수로, 저수지가 많은 이곳 남도가 저는 정말 좋습니다. ^^
목포에서 당진 온당지? 좌대를 타보곤
만정이 떨어집디다
그리곤 두번다시 절대 안가네요
요즘 낚시사랑보니 좋은 좌대도
있긴하던데 생리적인 큰일 작은일 본후
그게 다 어디로 가는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