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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를 하다 보니 -15-

찌를 이것 저것 써 보는 것도 낚시의 즐거움 중의 하나입니다. 찌를 담는 대롱에다 하나하나 스티커를 붙여서 낚시대 이름, 찌의 이름, 해당 봉돌 무게를 기록해 놓으면 찌 보관이나 선수 교체에 아주 편합니다. 낚시대 하나 당 찌를 두개 정도씩 매칭시켜 놓고 쓰는데 최근에 낚시대 수를 대폭 줄여놓았더니 짝 잃은 찌들이 늘어났습니다. 그만큼 선택의 여지가 많아진 것이지요. ㅋ 갖고 있는 찌들은 반 가까이는 돈을 주고 구입한 것들이고 나머지는 선물로 받거나 좋아 보여서 억지로 뺏은(?) 것들입니다. 대부분 정상급 아마추어들의 수제찌인데 상업용 찌에 비해 품질은 아주 탁월합니다. 제 경험으로는 상업용 찌들은 사고 나서 후회하거나 파손된 경우가 훨씬 더 많습니다. 돈 주고 산 것들은 기억할만한 특별한 추억이 없지만 나머지들은 하나하나가 다들 사연이 있는 것들이라 볼 때마다 기억이 새롭습니다. 찌라는 게 어느 수준 이상이 되면 잘 망가지지도 않고 수명이 오래 갑니다. 더구나 선물로 받은 수제찌들은 만들어준 분의 성의 때문에 끝까지 지니고 있게 됩니다. 하우스에는 웬만해서는 안 가기 때문에 2그람 이하의 저부력 찌는 거의 없습니다. 요새같이 활성도가 좋을 때에는 깊은 수심에서 봉돌 무게 6-9 그람 정도, 80-120센티의 장찌를 주로 씁니다. 저수온기에 접어들면 봉돌 무게 3-5그람 정도, 60-80센티 길이의 찌를 주로 씁니다. 알고 보면 찌라는 것은 웬만한 수준만 되면 적당한 부력을 유지하고 그에 맞는 채비만 갖추어 입질에 의해 부력의 변화가 생겼을 때 움직임의 변화가 생기는 것이 당연한 이치입니다. 찌 표현을 좌우하는 것은 찌의 품질보다는 찌맞춤이나 채비가 차지하는 영역이 훨씬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한 개에 몇십만 원짜리 상업용 찌도 있다는데 개인적인 취향이란 점을 제외하고 찌의 기능 중 가시적인 표현에 중점을 둔다면 과연 그만한 가치가 있는지 제 수준으로는 이해불가의 영역입니다.ㅋ 전에는 낚시대를 중심으로 찌를 바꿔가면서 낚시를 하곤 했는데 요사이는 찌를 중심으로 낚시대를 선수 교체하는 편입니다. 늘어놓은 찌 중에서 몇개를 고르고 그에 딸린 낚시대를 매칭시켜 가방에 담아 다음 낚시를 준비합니다. 찌 하나하나에 담긴 추억...이것도 낚시의 재미 중 큰 부분을 차지합니다.

노는찌좀 착불로 보내줘유~~~~^-^;;
안변해님의 말씀에 공감합니다.
그저 부러울뿐이지요. 저도 찌는 집에서 대충마춰서 일일이 메모해서 찌케이스에 넣고다니지요.
다만, 손재주가없다보니 내스스로만들지를못해 안타까울뿐이지요. ㅎㅎ
이제는 채비터져서 새로 봉돌깍는것도 귀찮습니다...
낚시를 즐기는 방법이 많은데
한 곳을 향해 달리는 모습들이라 안타깝습니다.
마음에드는 찌를 사서 하나씩 집에 전시를 하다보니
쓰지도않고 십여년 지난 찌들도 꽤되네요
근데 십여년 지나니까 이제 슬슬 관심도 적어지고...
상업용찌들의 한계겠지요
그렇지만 오늘도 쓰지도 않을 찌를 또하나 샀습니다
이게 제가 즐기는 낚시방법중 하나입니다
찌는 부러질걸 생각해서 여분으로 세개만

더 이상 가지고있어두 안쓰게되더라구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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