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이 넘어서 낚시를 배워 이것저것 30년쯤 돌아다니다 보니
최근 몇년 사이에 낚시 스타일이 어느새 굳어져 버렸습니다.
양어장이나 손맛터에서의 외대일침... 알고 보면 게으른 낚시입니다.
예전에는 그걸 낚시라고... 내심 비하했던 바로 그 낚시입니다.
멀리 가기 싫어서 가까운 곳에 다니려면 손맛터나 양어장이 만만합니다.
살림망은 냄새 나서 가지고 다니기 싫고, 쌍바늘은 뜰채에 자꾸 걸려서 외바늘을 씁니다.
물론 외바늘의 입질이 깔끔하기는 한데 막상 해보면 그때그때 다릅니다.
두 대를 펴나 한 대를 펴나 조과에 별 차이가 없는 것 같고, 이제는 두 대 펴도 어수선한 느낌입니다.
미끼는 몇 년 전부터 거의 흔들이만 씁니다. 집어제도 거의 안 쓰거나 어쩌다 씁니다.
떡밥 개는 것이 귀찮기도 하고 손에 묻히기 싫어서 그럽니다.
흔들이는 장갑 끼고도 바늘에 달 수 있고, 특히 추운 날씨에 아주 편리합니다.
지렁이나 대하 구더기 같은 동물성 미끼는 만지기 싫어서 거의 안 씁니다.
채비도 사슬 채비와 분할(스위블) 채비 딱 두 가지만 씁니다.
가끔 동동이 채비를 쓰기도 합니다.
낚시꾼이 이것저것 귀찮아 하면 낚시를 아예 하지 말 일이지 그러는 분도 있습니다.
하지만 대체로 남들 잡는 만큼은 잡고 잘 놀다 오는 편입니다.
남들보다 꼭 더 잡아야 하는 것도 아니고, 어쩌다 좀 덜 잡히면 어떻습니까?
장마다 꼴뚜기가 나올 리도 없고, 다음에 또 잡으면 되는데...
거기에 하나 더, 저의 낚시 스타일은 피난 낚시입니다.
가능한 한 떠드는 것과 담배 연기를 피해 다닙니다.
그래서 일단 방음과 환기가 불량한 하우스는 못 다니고 안 다닙니다.
겨울에도 악착같이 물낚시 찾아다닙니다.
추운 겨울에는 몇 마리 못 잡거나 어쩌다 꽝도 치지만
혹한 속에서 한두 마디 슬그머니 살짝 올리는 입질... 아주 매력 있습니다.
낚시터에 일단 도착하면 잘 나오는 곳보다는 조용한 곳을 택합니다.
무슨 동호회나 그런데서 몰려와서 안하무인 떠드는 것... 딱 질색입니다.
혼자서는 찍소리도 못하면서 여러 명 모였다고 시종일관 떠들어대는 국민성...국내 국외 가리지 않습니다.
기본이 안 되어 있다고 무지 욕하기도 하지만 한편 생각하면 그들 나름의 유일한 해방구일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자리가 여유가 있으면 가능한 한 멀찍한 곳에 떨어져 앉습니다.
늦게 와서 자리 잡을 때는 미리 잘 살펴서 담배 안 피는 사람 곁에 앉습니다.
일찍 와서 낚시하는데 나중에 골초 둘이 좌우에 앉아버리면 그때는 죽음입니다.
아무리 고기 잘 나와도 개인 텐트가 있어도 자리를 옮기는 수밖에 다른 도리가 없습니다.ㅠㅠ
피할 수 없으면 겨울에도 부채질해 가며 바람의 방향이 나한테로 향하지 않기를 천지신명께 기도합니다.ㅋ
이번 주말은 제법 기온이 떨어져서 겨울 낚시 모드가 될 것 같습니다.
뜰채가 쩍쩍 얼 정도인 날씨에서 거짓말처럼 올라오는 붕어의 모습이 기대됩니다.
낚시를 하다 보니 -5-
안변해 / / Hit : 8709 본문+댓글추천 : 0
담배만 다르네요.
외대일침이 좋죠.
대명을 기억해 봅니다.
좋은 글 많이 올려 주세요. ^^"
그 역시 여유가
넉넉하셔서 좋습니다
부럽네요 ^^
겨울...이또한 지나가리라ㅡ
오직 오롯한 고립과 고독을 벗하며
깊은 한숨을 토해내듯 자연과 호흡하는
힐링과 안식을 위한 낚시
그러다 혹,
마음에 쉼표가 생길라 치면
따스한 커피 한 잔 나눌 수 있어서
더욱 좋아지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1.저고기 놀라지 마라.
2.내 흥겨워 하노라.
3.언제나...
4.즐거운낚시를 하고 있습니다.
저도 조용한곳 찾아 다니는편인데
하우스고기 잡아보면 주둥이가 너무 애처로워 발걸음 돌림니다
그냥 좀 힘들더래도 고기 안나와도
한적한곳가서 혼자 즐기다 두꺼비랑 조우하고 옵니다
거의 한대를 펴지만 분위기따라서 세대를 펼때도 가끔 있죠...
소란스러운것은 안좋아하지만 그렇다고 독조를 좋아하지도 않습니다...
주로 두명이나 세명정도 같이 어울려서 다니구요 좋은 포인트보단 덜 좋아도 지인과 가깝게 앉아 소곤소곤 이야기하는걸 즐기며 낚시 합니다...
때론 주변에서 낚시하시는분들의 소곤소곤한 대화를 듣는 재미도 있구요...
위 글내용을 죽 살펴보면
과장된 부분이나 사실에서 좀 벗어난 부분이 있는거 같네요
몇군데서 그런게보이는데
한군데만 예를 들어본다면
옆에서 담배 핀다고 해서
아무리 고기가 잘나와도..
텐트까지 다 설치되어 있는 자리를 옮긴다?
글쎄 올시다..
제가 담배를 안 피워서인지..
담배연기 때문에 상당히 힘드네요..라고
하면 누군들 계속 피우겟읍니까?
제소견으로는 외대 외침..
그거 별로 잘하는거 아닌거 같네요
낚시는 낚시하는거 같이 해야지요..
물론 지맘이지만..
외대외침이 엄청 잘하는 것인양
자랑하니까 하는 말입니다..
외대외침으로 남 잡는거 만치는 잡는다?
어느때는 그럴수도 있겠으나.
보편성으로볼때는 안맞는 말이지요..
아~~ 그만치 낚시를 잘하신다는 뜻이구만.. 고걸 몰랏네요~~ㅋㅋ
님께서 야심만만에 남기신 글들은 잘 보았습니다.
님 의견에 동의하는 바이기도 하나 님께서 지적하신 방법상 약간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물론 님 성격상 그렇게 직설적으로 말씀하실수도 있으나 조금 빙 둘러서 말씀하셨어도 다들
이해하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안변해 님이 쓰신 글에 님께서 댓글 다신건 조금 이상해 보입니다...
안변해 님은 그냥 자기 낚시 스타일을 조용히 적으신것 같은데
무념님의 댓글은 안변해 님이 읽으시면 기분 나빠 할 수도 있어 보입니다(물론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저는 안변해님이 올리신글에 공감을 느끼고 걍 편안한 맘으로 읽었습니다
무념님께서도 회원들의 글에 편안한 맘으로 읽어주시고 댓글 달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법무사님은 자기딴에는 자기가 엄청 바른 판단을 하고 있다고
생각이 들어서 나에게 충고를 하나본데
내 머리는 당신 머리같지 않습니다..
위 글 잘 읽어 보십시요..
내용이 응근히 자기를 나타낼려는 그런 냄새가 진하게 납니까?
그런 냄새 못맡으시면 빨리 이비인후과를 가보셔야합니다..
차라리 나 잘 났다고하면
하하하.. 그양반 웃기네..
하면되는데..
현실과 맞지도 않는 내용으로
자기를 응근히 타낼려고 하는 모습 보노라면 눈쌀이 찌푸려지지요..
어쩌면 듣기싫겠지만..
법무사 님의 대가리속에서의 사물에대한 판단 능력은
내 머리의 1/10 도 못따라 올겁니다..
그러니까 본글에 대한 자기 견해나 써요!
남 댓글 가지고 그잘난 대가리에서 나오는 어설픈 생각으로 주절거리지 좀 말구요!
윗글에 공감을 느낀다는 걸 보니
법무사의 사물에 대한 판단수준 알만 합니다..
알겠습니다^^
보니까 여기저기 안끼는데가 없는 인간이더라구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