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전 참 쥐방구리 처럼 많이도 드나들었던 단골 낚시터에서 있었던 그와의 만남을 적어봅니다 (비가 씨게 오기도하구 적적해서...)
운전직이라 타직업보단 자유?스러워서이기도 하고 농땡이를 좋아라해서 거의 매일 한번혹은 두번씩 들락거리던 낚시점에서 그를 만났습니다.
낚시점 아주머니가" 둘이 낚시다니면 딱이겠네" 하며 다리를 놓아준게 시작이었고 나자신도 뭐 독조를 좋아하지만 가끔 같이가는거도 재미있겠다 싶었죠.
그와 통성명을 하니 저보다 한살 위이고 직업이 근처 잘되는 횟집의 사장이었습니다.어쩐지 능력있고 자신감 강한 눈빛이 딱 그래 보였죠.
시간가는줄모르고 낚시 에피소드나 아런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니 절로 쌓이는 공감대와 동질감은 좋은데 뭔가 너무 자신감 ?아님 거들먹 거림?그거도아님 좀 너무 오버한다?는 느낌은 들었지만 어쨌든 저보단 한수 위 라는 어필을 좀하는게 안좋아 보이기는 했어도
아뭏든 그럴수도 저럴수도 있으니깐...
그때저의 조력은 중학교때부터니깐 나름 자부심도있고 삼촌이 쓰시던 그머냐 로얄 골드대 셋트 를 물려받아서 시작했고 긴대는 손잡이가 어마어마하게 굵었죠.지금의 nt수향까지 차츰 업그레이드하며 좀 산전수전 다겪었다고 혼자서 뿌듯해하는 시기였죠.
그런데 그는 그당시 낚시를 한지는 몇년정도지만 은성 명파에 예인찌 좋은 받침틀 좋은 승합차 등등 감히저의 장비는 쨉이 안되는 그런 거였죠.
거기다가 장비가 좋으면 조과도 좋다는 논리는 저의 오기심과승부욕발동에 아주 큰몫을 했습니다.저러면 내일 장사는 어떻게 하려고하나 하는 걱정을 하게할 정도로 전투낚시를 하는 스타일이었습니다.
결과적으로 붕어도 저보다 더잡았드랬죠.왜냐 저는 졸리면 자빠링하는 스타일이니까...
그와의 출조는 자주 있었드랬죠.이틀에한번 삼일에 한번 1박 밤낚시로 출조가 진행되었고 나름 매끄럽게 흘러가는듯 보였으나 문제는 다른곳에서 터지기 시작했습니다.
승부욕이 강한 그는 꼭 좋은 포인트와 더많은 조과를 내려고 무던히도 애를 쓰는듯했습니다.
적당히 라는 말과는 거리가 멀었고 각자 차를 가지고 간날은 포인트를 접수하기위해 뛰는 모습도 보일정도였으니까요.
또한 옆 조사님과의 낚시대 칸수 시비도 자주일어났고 툭하면 말썽이 일어 중간에서 말리기 일수였죠.
저는 비만체격에다가 키가 좀있는 반면에 저보다 체격이 작은 그는 이런 저를 믿고 그러는지 시비가 일어나면 갈데까지 가보자는 식이었습니다.
저는 알고보면 근육없는 물살인데 말이죠.ㅋ 자연적으로 그와의 동출에 회의가 느껴지고 기피하기 시작했습니다.
출조10회 남짓되는 시기에 여러 사건이 일어났고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한 두려움이 앞서 전화가와도 안받았습니다.
그럼 모하나요?한번은 회사에와서 기다리며 직원들과 상무님한테도 낚시친구라고 자기소게도 하고 참 민망했드랬죠.
틈만나면 장비자랑에 하루 장사하면 그까짓 낚시대쯤사는건 일도아니라는둥 여러 한참오버한 맨트들을 들으면서
참 우유가부단한 성격의 소유자인 저로서는 딱 끊지 못했고 그러고도 몇회 탐탁치 않은 출조를 해야했습니다."언제든 기회가오면 말을 하자 말을~"하고 있던중에
출조약속을 잡은 날짜에 시간이 다되어도 연락이 안되는겁니다.
전화를 수십차례 해도안받고 한번도 이런적이 없었고 먼저 와서 기다려도 기다릴 사람이 안오니 되려 걱정이 되기도하고 그랬지만 무슨 일이 생겼거니 하고 그날은 그렇게 접게 되었고 수동적이었던 제가 먼저 연락을 하진 안았기에 한동안 연락이 없었어도 궁금하기는 했었죠.
그후 그낚시방 아줌마에게서 횟집사장의 소식을 듣게되었는데 가정불화가 그원인이였습니다.
장사하는사람이 허구한날 낚시에빠져서 그것도 전투낚시로 잠도안자고 하니 탈이 날수밖에 없던거였죠.
낚시장비는 카드할부로 사들이고 낚시점아줌마가 동네 터줏대감이니 집수리 업자도 소개 시켜줬는데 대금도 안치렀다고 하고 사업하는사람이 이것저것 신경쓸데가 많을터인데 다른데 정신이 팔려있던거였죠.
상황을보니 그날 전화기는 수류탄으로 던져져서 박살이났고 외이프를 때려서 경찰차도오고 했다니 안봐도 무슨 상황 인지 알곘더란거죠.ㅋ
그 성격참 조금만 참지.....ㅋ 저는 안스럽기도하고 나도 가정불화에 본이 아니게 원인 제공자가 된게 아닌가하고 속으로 불편함을 안고 살고 있습니다.
그후소식은 우리 아기가 태어나면서 낚시를 잠정중단했기에 낚시점에 들르질않으니 못들었습니다만 여전히 그 자신감으로 잘살고있길 바래봅니다.
이상 비 많이 오는날 제마음 한편에 있던 불편한 추억을 두서없이 적어보았습니다.
월척 회원님들 제가 낚시터에 모습을 드러낼때까지 모두 건강 하시고 안출 하시기 바라겠습니다.
가장 우선은 가족이고 가정이며 취미생활은 그에 맞춰서...
다음에는 편안한 마음으로 낚시하시는 모습을 그려봅니다.
내가 생각하는 적당히는 정말 쉽지만 타인의 기준에서의 적당히를 맞추기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죠.
무엇이든 하나를 얻을려면 다른 하나를 포기해야 한다. 제 아내가 해준 말입니다. 공감가시죠..
공감합니다.
세상은 넓고 돌 I도 많다.
올래 같이 다닐려면 맘이 맞아야죠. 안맞으면 낚시가는게 스트레스로 돌아오곤 합니다.
좀 부족한듯 함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공감합니다
- 찰리 채플린
낚시가 아무리 좋아도 취미생활에 불과한것을
생업과 가정 모두 파탄지경까지...안타깝네요
갑장 친구 하나가 포인트 욕심이 많아 그렇지 딱 저와 스타일이 맞지요.
그 정도면 만족하고 행복합니다.ㅋㅋ
붕어는 그냥 평생 사람을 잡숩니다.
젊은 날에 낚시에 심취해 몰려다니다가
이혼하고 ~~~
사업 쪼그라 들고~~~~~~
그런 친구들 주변에 제법있지요~~~
은퇴하고 낚시해도 지겨울 정도로 할수 있어요~~~
언제나 즐거운 출조길이 될 것 인데요
자리욕심
고기욕심
장비욕심...
그게 참 어렵죠 ^^
낚시는 그저 취미일 뿐.
어부가 되는 순간 즐거움이 고행으로 바뀌죠.
잘 보았읍니다.
혼자다닙니다..
혼자라서 적적할때도 있지만,
근처 누군가가 자꾸 같이가자하면,
하던일 미루고 갔다오고..
마눌님..전화기가..수류탄 되고..
ㅡㆍㅡ..그럴거 같아서요..
거절을 잘 못해요..ㅎ
글 잘 읽고 갑니다~~^^
다시 낚시를 다니는 시간이 오면 " 그 " 를 경험삼아 모든면에서 신중한 낚시를 하게 될거 같습니다.모두들 건강하십시요
한국단편문학 읽는 느낌도 나구요.ㅎㅎ
글쓰는 스타일 완전 재밌어요,,,,ㅎㅎ